시 쓰는 사마귀/박상희
사막이는 요즘 너무나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요즘!
사마귀는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다른 애들은 참 재주도 많아서
쓰르라미만 해도 바이올린을 얼마나 잘
치는지 그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잠이 스스륵 왔어요.
>>들판 친구들은 재주도 많았어요.
쓰르라미는 바이올린 연주를 잘 했어요.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 있으면 스르르 잠이 왔어요.
쓰르라미는 사마귀가 자기의 연주를 듣다말고 낮잠자는것이 화가 났어요.
>>쓰르라미는 자신의 연주를 듣다말고 낮잠자는 사마귀를 보고 화가 났어요.
그래서 잠자는 사마귀를 깨웠어요.
'사여사님 왜 낮잠을 자세요?
제가 시원한 연주를 해드리잖아요.
>>"사 여사님!
왜 낮잠을 자세요.
제가 시원한 연주를 해드리잖아요.
'하~~참 왜 자는데 깨우고 난리야
니 연주는 말이야 매일 똑같은 연주란 말이야 지루하다고.
좀 변화좀 줄 수 없나?
개성이 있어야지 니 연주는 판에 박은듯 하자나. 그러니까 잠도 싫증을 내고 나한테
오는거자나.
>>"하~~참!
왜 자는데 깨우고 난리야.
너의 연주는 말이야.
지루하다고!
좀 변화를 줄 수 없나?
개성이 있아야지.
너의 연주는 판에 박은듯 하잖아!
그러니까
잠도 싫증을 내고 나한테 오는 거잖아."
쓰르라미는 기분이 나빠졌어요.
자기딴에는 열심히 했는데도 칭찬을 못들어서 화가 났어요.
그래서 한마디 했어요.
'사여사님 그럼 저 매미들은 개성이 있어요?
매일 똑같은 소리를 내자나요.
>>"사 여사님!
그럼 저 매미들은 개성이 있어요?
매일
똑같은 소리를 내잖아요."
사마귀가 말했어요.
'아니야, 잘 들어봐 매미는 아주 여러가지
음정을 가지고 부르는거지
안들려? 저봐 소리가 몇 가지나 되자나!
>>"아니야!
잘 들어봐.
매미는 여러가지 음정을 가지고 부르는 거지.
안들려?
저것 봐.
소리가 몇 가지나 되잖아."
"너는 말이야!
맨날 찌르르르 찌르르르 그 한가지 소리밖에 못 하잖아,
에이! 시끄러워.
난 말이야.
음악 보다는 시 쓰는 것을 좋아해.
제발 조용한데로가서 시를 써봐야 겠어.
이번에 계양산 숲에서 백일장이 있는데
내가 나가서 한 번 계양산을 빛내는 시를
써서 숲속의 모든 곤충들을 까무러치게 할 거야.
얘! 찌르레기야.
내가 자는 줄 아니?
천만에!
난 말이야.
눈을 감고 시상에
몰두하고 있었던 거야.
너도 시를 한 번 배워보렴.
이 멋진 계양산의 변모하는 사계절의 모습을 멋지게 써보란 말이야.
아!
작년에 누가 장원을 했더라."
"까막 까치요!"
"아!
맞다.
그 녀석이 우릴 항상 노린단 말이야.
그 녀석은 나의 생각을 미리 알고 내 머릿속에 들어 있는 시상을 모두 뺏어간다니까.
난 이제 저 넘어 피아골로 피서갔다가
머리좀 식히고 시를 써가지고 올거야."
찌르레기가 물었어요.
'사여사님!
피아골이란 무순 뜻이죠?
>>"사 여사님!
피아골이란 무슨 뜻이죠?"
"야아~~!
넌 그것도 모르니.
피아골이란 옛날 전쟁 때 왜놈들이 쳐들어
올때 싸우다가 피를 많이 흘린 곳이야.
흐흐!
나도 잘 모르지만 그런 것 같아 ㅋ.
너도 그 정도만 알아둬라.
뭐!
누가 너한테 피아골에 대해서 물어보기나 하겠냐.
ㅎㅎㅎ!"
사마귀는 피아골로 피서를 떠났어요.
가도 가도 끝없이 멀고 험한 길이었어요.
걷다가 뛰다가 두 날개를 활짝펴서 날기도 했지요.
가는 길에 인간들이 떠들었어요.
"오!
저기 사마귀다 제법 큰데.
저놈을 좀 놀려줄까!"
커다란 손바닥이 사마귀를 탁 누르더니
다리를 한쪽을 붙잡고 버둥거리는 모습을 즐기면서 킥킥 거렸어요
사마귀는 다리가 떨어져 나갈까봐 엄청 무서워서 소리를 막 질렀어요.
아이 여보. 그만 가자 그냥 놔줘!~
>>"여보!
그만 가자.
그냥 나줘~!"
여자가 부드럽게 말하자 큰 손이 사마귀를 아쉬운듯 놔줬어요.
사마마귀는 커다란 쇠 난간을 타고 절뚝 거리면서 부지런히 피아골을 향해서 걸었어요.
그때 나무 위에서 까막 까치가 깍깍깍깍 크게 울었어요.
사마귀는 까치의 먹이가 될까 무서워서 얼른 쇠난간 밑으로 내려가 매달려 있다가
너도밤나무 잎새 뒤에서 아까 다친 한쪽 다리를 조물조물 주물러 주고는 좀 쉬었다가 다시 걸었어요.
숲속엔 향긋한 냄새와 여름꽃들이 피어서 너무나 행복 했어요.
아까 공포에 질려서 떨던 순간들도 행복한 마음에 스스로 사라졌어요.
걸어가면서 도토리 나무와 이야기도 나누고
떨어진 커다랴 잎사귀를 주워서
머리속으로 생각한 백일장에 응모할 시를
줄줄 써내려 갔어요.
드디어 백일장을 하던날 장원을 발표 할때는 가슴이 쿵쿵 뛰었어요.
사마귀는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눈을 꼭
감고 기도 했어요.
발표를 했어요.
3등상은 매미!
2등상은 여치!
마지막 1등상을 발표하기전 장내는
물을 끼얹은듯 조용했어요.
사마귀는 자신의 쿵덕거리는 심장소리가
새어 나갈까봐 손으로 심장을 지긋이 눌렀어요.
왠지 예감이 좋았어요.
드디어 부엉이의 장원상이 발표되는 순간
모두들 사마귀를 우러러 보았어요.
>>드디어 부엉이 심사위원의 장원상(일등)이 발표되는 순간이었어요.
사마귀는 커다란 상패와 상금을 받아서
기쁜 나머지 데굴데굴 굴렀어요.
세상이 아주 더 환하게 보였어요.
쓰르라미가 와서 축하하며 시를 배우겠다고 했어요.
☆☆☆☆☆☆
대화글
마침표
문장기호 적확히 기입하기 바람.
곤충 소제로 동화답게 접근 잘함.
어른들이 하는 언어를 조금 어린이가 읽기 편하게 수정함.
ᆢ
참고하여
더 멋진글로 완성해보세요.
수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