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이 남녘에도 완연하다. 하여 지리산 자락에 있는 구례 오산 사성암으로 갔다. 사성암은 산위에 아슬하게 서 있다. 구례 오산 죽연마을 주차장에서 차를 주차하고 마을버스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갔다. 사성암과 마을 버스를 오가는 마을버스는 1인 왕복 3400원의 요금이 있다. 매표소에서 승차권을 구입하고 버스에 탑승하면 사성마주차장까지 갈 수 있다. 이 곳 주차장에서 사성암까지는 가파른 오르막 길을 올라가야한다. 약 10분정도 올라가는데 오르막이라 힘이든다. 오르막 두 굽이를 돌라가니 사성암이 보인다. 마당에서 흐르는 땀을 조금 식히고 암벽 위에 가파르게 서있는 유리광전으로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올라가는 계단도 예쁘다. 커다란 암벽에는 담쟁덩굴이 예쁘게 물들었다. 암벽을 따라 나뭇잎 모양의 소원지가 많이도 매달려있다. 유리광전 난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도 좋다. 햇빛을 받아 섬진강이 은빛으로 빛난다. 하늘은 너무나 맑아 간간히 떠있는 하얀 구름과 절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다. 법당이 들어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마애약사여래불에 참배하고 나왔다. 다시 아래로 내려와 반대편오르막을 오르면 소원바위와 나한전 지장전 산왕각 도선굴이 나온다. 올라가는 계단이 참 예쁘다. 산왕각 앞 난간에서 내려다보면 굴례읍내가 다 보인다. 바로 아래로는 마을버스 주차장도 보인다. 그 곳에 서 있는 라쿤이도 보인다. 다음장소인 연곡사로 가기 위해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 사성암 주차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그동안 마음만 먹었지 쉽게 오지 못했던 사성암을 오르고 나니 묵은 숙제 하나를 해결한 느낌이다.
죽연마을에서 마을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은 올라오면 이 곳에서 내린다.
물론 내려 갈 때도 이 곳에서
또 하나 사성암으로 오르기전에 화장실은 주차장에서 사용하고 올라가야한다.
사성암에는 화장실이 없으니까.......
힘들게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사성암이 나온다
이 세개의 빨간 돌기둥이 유리광전을 떠 받치고 있다.
유리광전
璢 (유리 유)
璃 (유리 리
光 (빛 광)
殿 (전각 전)
동방 유리광세계의 교주인 약사여래부처님을 모신 전각으로
대개 왼손에 약병이나 약합, 약단지(무가주)를 들고 있고
오른손으로는 삼계인을 짓고 있다
사성암 유리광전 난간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
빨갛게 물들어 예쁜 담쟁이겅굴
사성암처마끝에 매달린 풍경과 파란 하늘의 조화
구례 오산 사성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華嚴寺)의 말사이다.
544년(성왕 22) 조사 연기(緣起)가 창건하여 오산사(鼇山寺)라고 했다.
그 뒤 신라의 원효(元曉)와 연기도선(烟起 道詵), 고려의 진각(眞覺) 국사혜심(慧諶)이
이 절에서 수도했다 하여 이들 네 스님을 기려 이름을 사성암이라 고쳐 불렀다.
1630년(인조 8) 중건하였으며, 1939년 이용산(李龍山)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절 일원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33호로 지정되어 있다.
건물로는 인법당(因法堂)만이 있으며 유물로는 도선이 조각했다고 전하는 마애불이 있다.
마당에 나타난 고양이 한마리
이 고양이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이렇게 발아래까지 와서 애교를 부린다
소원바위로 가는 돌계단과 돌 담장 길이 너무 예쁘다.
소원지에 소원을 열심히 적고 있는 아주머니
산왕각 앞에서
도선굴
도선굴에서 나와 내려다 본 풍경
부처님을 닮은 바위
산왕각을 부처님이 이마로 떠 받치고 있다.
나쁜 말은 하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보지도 말라는 뜻을 가진 동자상
주차장으로 내려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