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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그림 속의 의학 저 자: 한성구 출판사: 일조각 출간일: 2007.3.30 형 태: 344쪽| 248*176mm (B18) 정 가: 23,000원 |
책 속에서
. . .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한편 의과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의사들은 학생들에게 '환자를 질병의 증례로 보지 말고 인격을 가진 하나의 인간으로 보아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막상 어떻게 하면 환자를 인격체로 볼 수 있는지, 그 방법을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우리 스스로 모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의사가 되기 위한 고되고 혹독한 수련은 전문지식이나 기술 습득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의사가 환자를 인간으로 볼 수 있기 위해서는 의시가 인간의 본성에 대한 폭넓은 이해,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창력 등을 갖추어야 하는데, 이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의과대학이 예과를 두고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지만 불행이도 오늘날 예과의 교육은 이 필요성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신화, 역사, 예술에는 인간본성의 어려 원형이 녹아있게 마련이다. 혹은 과장되고 혹은 표현이 거칠지 몰라도 여기에는 사랑, 질투, 절망, 복수, 회의, 양가감정, 이기심과 자기희생, 강력한 의지 등 인간의 다양한 내면세계가 묘사되어 있다. 문학, 오페라, 미술, 역사를 이해하고 즐기는 것은 우리의 인성을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사뿐만 아니라 '사람을 다루는' 직업을 택한 이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의 하나다. 옛 그림은 저마다 사연을 품고 있고 이를 찾아 음미하는 것도 이런 종류의 일인 거 같다. 그림을 '본다'고 하지 않고 '읽는다'고 할 때는 그런 의미가 내표되어 있다. 이런 과정이 의사가 어떻게 하면 "환자를 인간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숙제에 대한 답을 찾는 하나의 길이 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 . . (333-334. 에필로그 _ 왜 'Medicine in Art'인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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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호흡기내과 의사가 전하는 <그림 속의 의학>. 오마이뉴스, 2008-02-21 입력
그림에 ‘청진기’ 대니 이야기보따리 듬뿍. 한겨레뉴스, 2007-04-12 입력
첫댓글 열심히 읽고 계시거나 다 읽으셨을것 같아요. 전 토요일에 잠에 취해서 잠만잤어요. 아트홀릭이라는 책은 작가들의 중독 병리적인 현상에서도 계속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예요. 확 끌리진 않은 것같아요. 아직은.....^^
다 읽었어요. 이런 의사 믿음직합니다. ^^
대단해욤.....역시 책벌레.....멋지당.
이러다가 병희언니 집.. 도서관 되는거 아닐까요.. 우리 언제 맛난거 사들고 잠실도서관에 갑시다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