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 ‘프로급’ 실력을 인정받는 밴드는 얼마나 될까. ‘위대한 탄생’ ‘사랑과 평화’ 등 올드 밴드를 제외하고 요즘 대중적 인지도를 감안하면 YB밴드(윤도현밴드), 크라잉넛, 체리필터, 노브레인, 타카피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밴드는 한결같이 홍대 클럽에서 활동하다가 언더그라운드라는 좁은 틀에 갇혀 있지 않고 더 큰 무대로 나와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싱글앨범 ‘윈터스토리’를 발표한 4인조 록밴드 ‘브리즈(The Breeze)’도 같은 맥락의 그룹이다. 자기들만이 추구하는 강렬한 록음악을 뒤로하고 대중적인 노래 두 곡을 들고 나왔다.
타이틀곡 ‘어론 어게인(alone again)’은 세련된 멜로디 라인에 보컬의 가창력과 음색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밴드 음악으로, 들을수록 호감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