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현 객사 전패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36호
소 재 지;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서문로 14(성읍리 820-1 ) 정의향교
전패(殿牌)는 객사(客舍)에 모셔진 왕을 상징하는 일종의 위패(位牌)로, 「정의현(旌義縣) 객사(客舍) 전패(殿牌)」는 제주도에 남아있는 유일한 전패이다. 정의현(旌義縣) 객사(客舍) 전패(殿牌)는 '제주계록(濟州啓錄)' 등의 사료에 의하면, 1847년(헌종 13) 3월 도둑이 정의현(旌義縣) 전패(殿牌)를 훔쳐 제주목사 이의식(李宜植)이 체포하여 조정에 보고하였고, 참형으로 처리했다고 한다. 이후 해당 전패(殿牌)는 도적의 손에 더럽혀졌기에 객사 후원에 묻고, 같은 해 6월 11일 임금의 윤허를 받아 정의현감 이동규(李東奎)가 새로 지금의 전패(殿牌)를 봉안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에 신청된 전패(殿牌)는 1847년 이후 새로 제작된 전패(殿牌)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경술국치 직후 일본의 전패매안 명령에 당시 정의향교 재장(齋長) 오방렬(吳邦列) 등은 4면에 통문을 돌려 유림들을 규합, 명령에 불복하였다. 이후 일본 관헌들이 다시 전패매안을 감행하려 하자, 오방렬(吳邦列) 등은 토평, 의귀, 토산, 성읍 등지의 유생들을 규합하여 전패를 정의향교 명륜당 뒤에 있던 오의사묘(吳義士廟, 의사 오흥태를 모신 사당)에 몰래 이안(移安)했다. 이후 전패를 몰래 빼돌린 사실이 발각되어 오방렬(吳邦列) 등은 체포되었고, 결국 오방렬(吳邦列)은 장독(杖毒)으로 서거하게 된다. 오의사묘에 옮겨졌던 전패는 이후 의사묘가 헐리게 되자, 이후 정의향교 대성전으로 옮겨져 봉안되어 이른다. 따라서 해당 전패는 제주도에 전하는 유일한 전패(殿牌)로, 희소성을 지님과 동시에 제작 경위·이전 및 보전되어 온 내력 등과 관련된 사실들이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