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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매맞춤 이란? |
도형을 이용해 어떤 틈이나 겹침이 없이 평면 또는 공간을 완전히 메꾸는 미술 장르. |
영어 테셀레이션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정삼각형·정사각형·정육각형과 같이 똑같은 모양의 도형을 이용해 어떠한 빈틈이나 겹침도 없이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것을 일컫는다. 테셀레이션은 4를 뜻하는 그리스어 '테세레스(tesseres)'에서 유래한 용어로, 정사각형을 붙여 만드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이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 쪽매맞춤인데, 쪽매는 얇은 나무쪽을 모아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든 물건을 가리키고, 여러 조각의 쪽매를 바탕이 되는 널에 붙이는 것이 곧 쪽매붙임·쪽매맞춤이다. 따라서 재료를 나무에 한정하지 않는 테셀레이션과는 엄밀한 의미에서 구분된다.
테셀레이션이 미술 장르로 정착된 것은 20세기의 일이지만, 실제로 미술·건축 등에 적용된 것은 훨씬 오래전인 기원전부터이다. 이집트·페르시아·그리스·로마 등 서양은 물론, 중국·한국·일본 등 동양의 각종 장식예술품에도 테셀레이션을 이용한 문양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슬람의 융단·퀼트·옷·깔개·타일·아라베스크와 한국의 사각형 창살 문양 같은 것이 대표적인 테셀레이션 문양이다. 길거리나 집안에서 볼 수 있는 보도블록, 욕실의 타일, 조각보 등도 모두 테셀레이션을 이용한 것이다. 테셀레이션을 이용한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에스파냐 그라나다에 있는 이슬람식 알람브라궁전이 꼽힌다. 대리석·타일로 장식된 아름다운 방과 아라베스크 무늬로 가득 찬 천장과 벽면이 모두 테셀레이션으로 장식되어 있다.
테셀레이션 미술가로는 네덜란드의 판화가 M. C. 에스허르(Maurits Cornelis Escher)가 유명하다. 그는 알람브라궁전의 타일 모자이크에 감명을 받은 뒤, 정다면체를 소재로 한 테셀레이션 작품을 비롯해, 수학적 개념이 내포된 다양한 판화 작품을 만들어 테셀레이션이 미술 장르로 정착하는 데 이바지하였다.
1960년대부터는 미국에서 교육 과정의 일부로 다루어지기 시작해, 지금은 세계 각국의 초등학교에서 테셀레이션을 수학 교육에 응용하고 있다. 테셀레이션의 기본인 정삼각형·정사각형·정육각형을 이용해 옮기기·돌리기·뒤집기 등을 해 봄으로써 자연스럽게 수학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