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 호도협 트레킹
대구마루금 미리내님의 글을 퍼 온 것입니다.
옥룡설산은 중국 서부의 가장 남단에 위치한 고산으로 해발 5,596m, 길이45km, 너비 12km이다.
13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봉은 선자두이다.
산에 쌓인 눈이 마치 한 마리의 은빛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하여
옥룡설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외원정 산행을 다닌 이래 꼭 가보고 싶었던 옥룡설산을
2015. 4. 22.부터 4. 27.까지 4박6일 일정으로 트레킹을 하게 되었다..
첫날 4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도착한 인천공항..
중국에 가려면 인내심을 길러야 한다는 걸 가르칠 심산인지
처음부터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할 무렵 드디어 출발...
옥룡설산의 트레킹에 대한 기대감에 기다림의 짜증도 금방 잊고 비행기에 오른다..
자다가 깨다가 하면서 도착한 성도공항 트랩을 내려서 통로를 따라 가다보니 벽시계가 00:26을 가리킨다.
한국과는 1시간의 시차가 있다고 했으니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01시26분임 셈이다..
4박6일의 일정 중 하루는 이렇게 속절없이 지나가 버렸다...
2015년 4월 23일
- 00:25 성도공항 도착
- 11:25 여강공항 도착
- 14:58 교두진
- 15:21 산행들머리
- 15:56 28밴드 들머리
- 16:42 28밴드 정상
- 17:42 차마객잔
- 19:28 중도객잔 (1박)
성도공항...
성도공항에서 내려 가이드를 따라 곧바로 호텔로 이동
잠만 자고 이튿날 곧바로 호도협으로 가기위해 다시 공항으로 이동 여강으로 간다..
오전 7시경이라 조금은 도로가 붐빌만도 한데 시내는 한산하기만...
다시 도착한 성도공항...
여강공항...
성도에서 여강으로 가는 국내선도 정시에 가는 법이 없다.
또 다시 1시간여의 기다림 후 드디어 여강에 도착..
여강공항 주차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곧바로 식당으로 이동하고
식사 후 호도협으로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언듯 창밖을 보니
옥룡설산의 모습이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호도협 입구의 교두진.. 대형버스는 여기까지..
이곳에서부터는 이 곳 원주민의 소위 "빵차"를 이용해서 가야 한다...
이곳 원주민만의 특권이라 어길 수가 없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이리저리 흔들리며 올라가던 빵차는
설산이 한 눈에 바라보이는 조그만 공터에 우리를 토해 놓는다...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호도협 트레킹이 시작되는 곳이다..
처음보는 설산의 웅장함에 저절로 감탄사를 남발하면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단체 기념 인증샷..
정상부의 하얀 눈이 마치 제주갈치의 비늘처럼 반짝거렸다...
한 사람씩 출발을 하는 데 주변에서 서성이던 마부들이 말을 몰고 따라온다...
힘들면 타고 가라는 뜻... 하지만 산행이 목적인 우리 팀이 말을 타고 갈리는 없다...
산중턱을 돌고돌아 올라가는 산행길은
호도협을 사이에 두고 웅장한 옥룡설산을 계속 마주보며 올라간다...
28밴드 초입의 상점...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풍광..
이 것을 보고자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던가...
오래도록 눈으로 가슴으로 담는다..
호도협을 흐르는 금사강...
28밴드 정상..
유명하다는 28밴드..
구불구불 산길을 28번이나 돌아서 올라가는 길이라 매우 힘들다고 붙여진 이름..
하지만 국내산에 비하면 그렇게 힘든 것도 아니었다..
우려했던 고산증도 별로 느끼지를 못하겠고..
옥룡설산과 마주하고 있는 능선도 결코 만만찮아 보였다...
28밴드를 지나면 등로는 순탄하게 이어진다..
나시족의 묘지 같은데...
예전에 중국엔 봉분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가 보다...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압도 당하는 것 같아 웬지 모를 두려움까지 느껴진다...
드디어 차마객잔이 멀리 보이고..
차마객잔...
말(馬)은 없지만 차 한잔 마시며 20분정도 쉬어간다..
옥상이 전망대...
차마객잔에서 본 옥룡설산..
차마객잔을 떠나며..
나시족 처녀..
역사속의 차마고도를 걷다..
나시족 농가..
입구의 선인장이 무지하게 컸다..
차마고도길
맑은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정상부엔 잿빛 구름이 가득...
이런길이 차마고도의 애환이겠죠
우렁차게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는데 막상 물은 보이지가 않았다..
계곡을 내려다보니 도로가 구불구불...
오늘밤 일박을 하게 될 중도객잔이 보인다..
2015년 4월 24일
중도객잔에서...
중도객잔의 아침...
돌아본 중도객잔이 있는 나시마을...
염소떼도 차마고도길로...
관음폭포 전망대...
조그만 사원도 보이고...
옥룡설산과 마주보고 있는 합파설산의 능선도 만만치가 않다..
장선생객잔이 내려다 보이고...
중호도협으로 내려가는 길...
장선생객잔..
객잔 뜨락의 꽃들...
객잔에 배낭을 내려놓고 한동안 쉬었다가
협곡으로 내려간다...
객잔에서 20여분 가파르게 내려서면 중호도협이다..
이 다리를 건너는데도 돈을 받는다..
중호도협
생각보다 물살이 그리 거세지는 않았다..
오이와 토마토를 하나씩...
장선생객잔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빵차로 다시 교두진으로 이동한다...
호도협전망대..
강 건너 도로변에 뚫린 구멍은 위에서 돌이 떨어질 때 대피하는 곳이라고 한다...
바위 중턱에 옛 차마고도길...
저 길로 어떻게 말과 사람들이 지나 다녔는지....
나시족 전통복장인데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판매하는 것이란다...
미리내님 수고
금사강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금사강...
전망대라서 올라와 봤지만 별로 볼 것도 없는데
오히려 물건을 팔기위해 지어 놓은 것 같았다..
전망대 3층까지는 공짜이고 그 이상 올라가면 돈을 받는다...
호텔에 도착 짐을 풀고 흑룡담공원으로 간다..
공원에 들어서니 비가 슬슬 뿌리기 시작한다..
가이드가 비가 올 지도 모르니 우산을 챙기라고 했지만
카메라 들고 우산 들고 하기가 귀찮아서 그냥 나왔더니 낭패다..
하지만 그리 많이 오지는 않아 그냥 그냥 버틸 수 있었다..
설명을 좀 해주면 좋으련만 비가 와서 그런지 그냥 막 지나간다..
30분만에 공원구경 끝...
호수 뒤에 옥룡설산이 보이는데
날씨가 흐려 흐릿하기만 하다...
현지 상인들이 맑은 날의 설산배경으로 즉석에서 합성사진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흑룡담공원을 빠져나와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여강고성으로 간다...
고성을 흐르는 수로가 참 멋졌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비와 물레방아..
전통복장을 한 나시족
관광객들에게 모델이 되어주고 돈을 받는다...
사진 찍는 걸 눈치채고 우산으로 슬쩍 가려버린다..
카페 "사쿠라" 여사장의 러브스토리가 깃든 물레방아..
당시 유학생이었던 카페 여사장을 중국인 남자가 반해
여강에서 사흘을 찾아 다니다가 못찾았는데 이 물레방아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비...
수로를 사이에 두고 가게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카페 "사쿠라"
이 곳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1시간 가량 자유시간을 가진다..
여강고성 광장...
카페에서 본 여강고성...
고지대에 있는 점포에서는 대부분 포토존을 설치해 놓고 돈을 받는다.
손오공 분장을 하고 있길래 그냥 사진 찍었더니
후다닥 달려 와 돈을 내란다....
이 동네엔 함부로 사진 찍었다간 무조건 돈을 내야한다.
여강 시내...
만자교(萬子橋)
자식이 하나도 없는 돈 많은 할머니가 전재산을 털어 이 다리를 놓았다고 한다..
400여년 된 다리라는데 이 곳엔 이런 다리가 여러군데 있는 것 같았다..
채자벽
최후의 상형문자인 나시족의 동파문자가 그려져 있다...
직접 악기를 두드리며 호객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