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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겨울나기] 실내 클라이밍 | |||||||||||||||||||||||||
90도로 깎아지른 직벽. 끈끈이 같은 손이 척척 달라붙는다. 위아래로 복잡하게 붙어 있는 홀드(hold`세라믹 등으로 만든 인공 손잡이)를 번갈아 잡으며 몸을 날렵하게 움직여 이동한다. 마치 스파이더맨 같다.
지난달 28일 오후 8시. 취재를 위해 대구 서구 내당동 대구호텔 맞은편에 있는 ‘위드클라이밍센터’를 방문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다양한 모습의 인공암벽장이 있어 마치 동굴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일반 벽과 똑같은 90도의 직벽부터 110도, 120도, 130도, 140도 등 다양한 각도의 벽이 있다. 위드클라이밍센터 서충진(53) 대표는 “스포츠 클라이밍의 매력은 성취감”이라고 한다. 그는 “스스로 얼마만큼 올라갈지 목표를 정한 후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여 결과를 스스로 만들어가기 때문에 클라이밍은 요행이 없는 스포츠라 할 수 있다. 수직 벽을 오르며 스릴을 맛볼 수 있다는 것과 어려운 코스일수록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 운동의 매력”이라고 설명한다. ◆힘이 아니라 기술 암벽 오르기는 모르는 사람이 볼 때는 위험해 보인다. 하지만 동호인들은 “충분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하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암벽타기 동호회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자격을 제한하지 않는다. 위드클라이밍센터 동호회도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위드클라이밍센터의 막내인 김서현(월서중학교 2) 양은 “부모님이 YMCA 산악회 회원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주말이면 자연스럽게 부모님을 따라 산에 다녔다”고 한다. 실내 클라이밍은 부모의 권유로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했다. “주말엔 야외 인공암벽장과 자연 바위를 타는데 신체조건에 맞는 운동인 것 같다”며 “취미로 시작했으나 해보니 점차 흥미가 있어 앞으로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팔공산에서 열린 대구시장배 스포츠클라이밍대회에 처음 출전해 학생부(중등)에서 5위에 입상하는 성적을 냈다. 주부 클라이머인 김선희(44·남구 대명동) 씨도 손가락마다 반창고를 붙인 후 벽을 타기 시작한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퇴근 후 이곳을 찾아 땀을 흘린다. “평소에 정말 해보고 싶었어요. 지난 8월에 시작해 이제 겨우 3개월 됐는데 정말 매력 있는 스포츠인 것 같다”고 한다. 김 씨는 “단순하게 등산코스를 걸어서 산 정상에 올랐을 때보다 바위를 타고 정상에 올랐을 때 그 느낌과 내려다보이는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고 덧붙인다. 처음엔 팔 힘이 약한 여성이 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는 “힘으로만 하는 운동이 아니다. 몸의 삼각원리를 이용하는 기술을 터득하면 암벽 등반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한다. 서충진 대표는 “스포츠클라이밍은 근력(팔 힘`손아귀 힘`복근)을 키워주는 운동으로 누구나 3개월 정도만 배우면 바위산을 오를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며 “스포츠클라이밍은 전국체전에도 정규종목으로 채택돼 선수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 ◆클라이밍 고수들 바위산을 오르는 클라이밍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혼자 난관을 극복하고 헤쳐나가야 한다. 웬만한 의지가 없으면 중도에 포기한다. 위드클라이밍센터에는 유명한 산악인 출신의 클라이밍 고수들이 많다. 서충진 대표는 1997년 알프스 3대 북벽인 마테호른, 아이거, 그랑드조라스를 등반한 산악인이다. 몽블랑(4,800m)과 융프라우도 등정했다. 빙벽등반으로는 설악산 토왕폭포와 소승폭포를 섭렵했다. 현재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지도자 2급 자격증을 갖고 있다. 트레이너 허영욱 씨는 전국체전 스포츠클라이밍 대구대표이자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종목 국가대표다. 지난 10월 전남 목포에서 열린 세계대회에 출전, 세계인들과 실력을 겨루기도 했다. 유영직 트레이너는 2008년 인도 가르왈 히말라야 메루, 샥스핀을 등반하고 쉬블링(6,543m) 서릉을 등정했다. 2011년 3~5월엔 마칼루(8,463m), 지난해 10월엔 네팔 아마다블람(6,856m) 남서릉을 등정했다. 올 7·8월에는 아이거 등정, 마테호른 등반, 에뒤디미디 동벽 등을 등반했다. 이들은 “암벽을 오르거나 실내 암벽장에서 훈련할 때 떨어지지 않기 위해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 스포츠클라이밍의 매력”이라고 설명한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 사진·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매일신문 공식트위터 @dgtwt / 온라인 기사 문의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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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5 |
첫댓글 오오오오~~
민호형님 올리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잘봤습니다~!
나날이발전하는좋은모습보이는우리위드센터~넘넘조으다~^^민호햄올리신다꼬~욕봤쓰요~~^^
기사도멋지고 울센터회원들도다멋지네요^^ 잘봤습니다 앞으로도홧팅~~~
이래 찍어놓으니 센타도 회원들도 다 멋지네*^^*
쫌 열씨미해야겠다는 생각이~~~ 모두 오래오래 같이 운동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