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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가 있는 영상 시화방 스크랩 안동 월영교에 얽힌 사연
우방산 추천 0 조회 41 09.07.12 20:5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안동에 가면 꼭 찾아보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월영교이다.

 

강안개에 싸인 다리의 모습도 아름답고 야경도 멋지지만

무엇보다도 그 다리에 얽힌 사연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1998년의 봄 안동 귀래정 서쪽의 산 중턱 어느 분묘에 준수한 남자 미이라가 발견되었는데, 그는 아내가 머리털로 삼아 준 미투리 한 켤레와 한 통의 연서를 가슴에 안고 412년 동안 잠들어 있었다. 그 편지는  남편의 시신앞에서 넋을 놓고 써내려갔을 아내의 언문(한글)편지였다.  연서는 안동박물관에 보관되었다


    원이 아버지에게. 
  "당신은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어린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당신은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고

  또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 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가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내 마음 어디에 두고 자식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 사연을 담아 안동댐 아래에 

미투리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모양의 다리를 놓고

이름을 월영교라 지었다

 

 

 

- 월영교 입구 -

 

 

 

- 월영교 안내판 ; 여기에는 다리 모양의 유래에 관한 얘기는 없다 -

 

 

 

- 찾아가는 길은 안동댐 아래 물문화관을 찾아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된다 -

 

 

 

- 다리에 올라서면 안동댐이 보인다 -

 

 

 

- 월영교의 모습 -

 

 

 

- 곡선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지그재그로 놓여있다 -

 

 

 

- 다릿발을 제외하고는 모두 나무로 만들었다 -

 

 

 

- 가운데 있는 정자를 중심으로 비대칭이다 -

 

 

 

- 왼쪽에 난간처럼 보이는 곳이 미투리의 뒷굽이란다 -

 

 

 

- 중앙에는 월영대 -

 

 

 

-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 오는 곳 -

 

 

 

- 건너편에 객사(호수에 잠기게 되어 옮겨 온)와 오른쪽 석빙고가 보인다 -

 

 

 

- 바람을 쐬면서 이 다리의 상징과 연서 이야기를 어느 노인으로부터 듣는다 -

 

 

 

 

- 그리고 보니 바로 이 지점에서 미투리 두 짝이 서로 코를 마주하고 있는 형상 -

 

 

 

- 다시 돌아와 안동의 명물 헛제사밥을 간고등어와 함께 먹는다 -

 

 

 

- 연서 속의 주인공에게 제사 드리는 심정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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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7.17 20:22

    첫댓글 넘 감동적이네요,사랑하는 지아비를 보내고 홀로 남아 그리워서 보고파서 어떻게 살것인가를 걱정하는 애틋한 미망인의 마음이 너무 애절해요, 지난 여름 강원도에서 안동으로 내려 오면서 댐에 간 적이 있는데 못 보았는데요, 드라이브 하는중에 사진으로 보는 저 다리는 보았는데 너무 아름답구나 하는건 느꼈지만 ,,역시 우방산님은 시력이 좋으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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