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작정을 우리에게 추상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역사 자체 가운데 제시한다. 하나님은 온 세상의 주님이며, 자신의 주님 됨을 만물의 창조, 보존, 통치 가운데 매일 드러낸다. 이것은 선택과 유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선택과 유기는 구약성경에서 영원한 작정으로 묘사 되지는않지만, 모든 페이지에서 역사적 사실로 등장한다. 인류는 처음부터 두 그룹으로 나뉘는데, 이는 경건한 셋의 계보와, 갈수록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가인의 계보다. 이 두 계보가 통혼하여 불의가 증가되었을 때, 오직 노아만이 여호와의 은혜를 입었다. 홍수 후에 셈과 야벳에게는 복이 선언된 반면, 가나안에게는 저주가 선언되었다. 셈의 계보에서 아브라함이 선택되었다. 아브라함의 아들들 가운데 약속의 자녀는 이스마엘이 아니라 이삭이다. 이삭의 아들들 가운데서 에서는 미움을 받고 야곱은 사량올 받았다. 야곱의 각 아들들은 고유한 지위와 엄무를 부여받았는데, 유다가 수위를 차지했다. 다른 모든 민족들은 잠시 간과되어 그들 자신의 길로 걸어갔으나, 오직 이스라엘만 하나님에 의해 그의 소유된 백성으로 선택되었다.
이러한 선택, ‘바하르’(선택하다), ‘야다‘(알다)는 이스라엘이 자격이 있어서 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는 사랑 때문이며, 이 사랑은 옛적부터있었던 것이다. 비록 수천의 사람들이 언약을 깨뜨려 육신에 따른 이스라엘과 약속에 따른 이스라엘로 구별 될지라도, 이 사랑의 대상은 민족과 나라인 이스라엘이었다…. 하나님의 경륜은 만물에 관한 그의 확고한 생각, 확정된 작정이다. 그 경륜은 물론 감춰져 있으나 역사 자체 가운데 실현된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그경륜에 따라 발생하며, 그 경륜은 영원히 존재하며, 아무도 그것을 저항할 수 없는반면, 악인들의 도모는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다. (개혁교의학 2.33.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