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1장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기도
(찬송 19장)
2023-9-11, 월
맥락과 의미
에베소서는 사도 바울이 주후 60년경 로마의 황제 시위대에 의해 구금되어 있을 때 쓴 편지 성경입니다(3:1, 4:1, 6:20).
에베소서가 기록된 성경 사본 중에, “에베소”라는 글자의 글씨체가 다른 부분과 다르게 되어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 편지는 한 교회가 아니라 여러 교회에 보냈던 것 같습니다. 교회 이름을 바꿔가면서 같은 내용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 에베소에 보낸 편지가 오늘까지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편지의 내용을 봐도 일반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같은 편지를 성령님께서 지금 우리 교회로도 보내주십니다. 우리 각자에게 분명히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1. 삼위일체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선언(1-2절)
2. 하늘에 속한 영적 축복으로 인해 삼위일체 하나님께 찬양(3-14절)
3. 하나님이 성령을 주셔서 하나님을 더 잘 알게 해 주시기를 기도(15-23절)
1. 삼위일체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선언(1-2절)
“그리스도의 사도로부터, 에베소의 성도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과 그리스도에게서 오는 은혜와 평강!” 가정에서 말씀을 읽고 있는 성도들에게도 성령님께서 인사하십니다. 말씀을 읽는 우리 성도가 마치 예배하러 나온 것처럼 대하십니다.
지금 이 시간 성령님은 다시 영적 은혜를 주십니다. 그 결과 평강(평화)을 선물로 주십니다. 평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영적으로 새롭게 변화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육체적 건강, 물질, 공동체 등도 부수적으로 따라 나옵니다. 이 복의 선언을 믿음으로 받는 성도에게 은혜와 평강이 실제로 이루어집니다.
2. 하늘에 속한 영적 축복으로 인해 삼위일체 하나님께 찬양(3-14절)
3절에서 14절까지는 원래 한 문장으로 쓰였습니다. “찬송하리로다!” “축복받으실 분입니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축복하고 찬송합니다.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신령한(성령적인) 복을 주셨습니다”(3절).
6,12,14절에는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가 후렴처럼 반복됩니다. 하나님이 복을 주신 목적은 우리가 그분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영광의 찬송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 안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이 영광스러운 한 편의 찬송이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입술로 찬양합니다.
우리도 하늘의 신령한 복을 배우고 더 누립시다. 하나님의 찬양이 됩시다. 하나님을 찬송합시다.
감사 찬양할 이유는 첫째, 성부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하신 일 때문입니다(4-6절).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우리를 선택하고 예정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을 위해 미리 떼어 두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로 행하셨습니다.
우리를 그분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는 영광스러운 존재로 만들려고 계획하셨습니다. 우리를 아들 딸이 되도록 예정하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기쁘신 뜻대로 이 일을 예정하셨습니다. 우리가 영원 전부터 하나님의 기쁘심을 따라 예정 안에 있습니다. 참으로 감사합시다.
둘째,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신 일 때문에 감사합니다(7-11절). 영원 전에 구별해주신 것을 그리스도의 피로 죄를 사하는 일을 통해 나타내셨습니다. 그 뜻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복음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10절에,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존재가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됨을 향해 나갑니다. “통일”은 “모두를 머리 밑에 둔다”는 뜻입니다. 즉 만물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권세 아래 굴복하게 하셨습니다.
만물이 복종할 새로운 세상의 첫 열매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예정하심에 따라서 우리가 그분 안에서 “기업”(11절)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그분의 기업이 되었습니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특별한 재산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보배로운 백성(출 19:6 나의 “소유된” 백성)이 되었습니다.
온 세상을 다스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 당신의 것으로 특별히 구별하여 보호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합니다. 이미 그리스도께 다스림을 받으며 복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의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이 성령님을 주신 것 때문에 감사합니다(12-14절). 유대인이나 이방인이 다 함께 성령님을 받았습니다. 장차 하나님 나라를 받을 것을 이 땅에서 확실히 도장을 찍어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또한 지금 하나님 나라를 미리 맛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음의 약속을 듣고, 믿게 하셨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가 누리는 하늘의 복을 더 분명히 확신하게 하십니다. 지금 그 복을 누리게 하십니다. 우리는 이미 죄 용서받고,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었고, 이 땅에서 거룩을 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영적 복 안에 있다는 확신을 성령께서 주십니다.
이 복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찬송합시다. 우리의 존재 전체는 하나님이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는 찬송입니다. 우리의 입술로 하나님을 감사 찬송합시다.
3. 하나님이 성령을 주셔서 하나님을 더 잘 알게 해 주시기를 기도(15-23절)
감사는 기도로 이어집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성령을 말함) 너희에게 주사.” 앞에 나온 찬양의 내용을 기도 제목으로 삼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셨습니다. 감사 찬양을 하게 하셨습니다. 계속해서 그렇게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또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은혜를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첫째, 부르심의 소망을 알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복음을 통해 불러 주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 재림 이후에 더 완전해질 소망을 바라보게 합니다.
둘째, 성도 안에서 하나님의 기업이 된 영광의 풍성함을 알고자 합니다. 이미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가 된 그 영광은 재림 후에 더 분명해질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교회의 지체로서, 성도 안에서 하나님의 소유된 사람으로서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도 더 풍성히 영적 축복을 누리도록 기도합시다.
셋째, 하나님의 능력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부활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늘 보좌 우편에서 지금도, 앞으로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이 능력을 아는 것은 그 능력에 우리가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 능력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나타내신 하나님의 능력을 계속 교회 안에서 나타내 달라고 기도합니다.
23절,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우리를 그리스도께서 충만하게 채우십니다.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는 고린도전서 15:28의 성부 하나님을 말합니다.
성부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온 세상에 영광을 충만하게 하십니다. 그리스도는 먼저 교회 안에 그 충만한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 나타난 충만을 통해 세상을 충만하게 하십니다. 성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충만함이, 교회로, 세상으로 점점 넓게 뻗어 나갑니다.
교회는 이미 세상의 빛입니다. 산 위의 동네처럼 온 세상에 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구원받기로 예정된 성도는 계속 이 교회 안으로 들어옵니다. 교회의 존재와 확장 자체가 세상의 희망입니다. 교회는 계속 세상에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광의 능력을 나타냅니다.
믿고 복종할 일
복음을 듣고 ”예수는 나의 주님”이라고 고백한 우리에게 이 축복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복을 다시 믿고 감사 찬양합시다. 우리는 은혜의 기관인 교회의 한 지체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죄악과 어려움 가운데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이 영원 전에 예정하신 뜻을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셨습니다. 성자 하나님께서 성부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 안에 이루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영광을 우리 안에서 매일 계속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이 계속 일하시도록 기도합시다. 우리를 거룩하고 흠이 없이 영광스러운 존재로 만들어 가시도록 기도합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예정(프로-오리조 5,11절)
미래의 것을 정해진 대로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문자적 의미는 ‘미리 따로 구별해 두었다’는 뜻입니다.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특별한 목적으로 구별해 두셨다, 하나님께 가까이 간다”는 뜻이 강합니다. 때로는 ‘미리’라는 접두사가 없이 그냥 ‘구별해 두었다’(오리조, 눅 22:22, 행 2:23, 10:42)는 단어로 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