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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지식 공유하기 스크랩 2. 원상법
당귀부인 추천 0 조회 87 10.12.09 00:1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 원상법 -우주, 인간, 사물의 원초적 형상을 꿰뚫어보는 고도의 투시법 * 해제 이 법은 글자 그대로 우주 만유의 원초적 형상을 자신의 정신력으로 꿰뚫어보는 것 을 골자로 한다. 따라서 우도 즉 자동수련법 가운데 조식법을 기반으로 충분한 수양을 쌓은 득력자가 한 차원 높은 정신계로 진보하고자 할 때 원상 수련이 필요하다. 보통 조식 수련의 호흡 길이가 1분 이상 되는 사람이면 원상 수련에 임할 수 있는데 보다 확연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2분 이상이 필요하다. 원상법에 사용되는 '원상문'은 이백 자도 안 되는 짧은 한문인데, 외양은 공자가 편 찬한 "주역" '계사전'을 바탕으로 한 역경요지이다. 이것은 또한 정신수련법의 정요이 기도 하다. 혹자는 이 문장을 마치 주문처럼 입으로 소리내며 한없이 읽어 대지만, 원 상법은 주문 수련하는 좌도가 아니고 호흡법을 토대로 하여 수련하는 우도이므로 주력 을 발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 본연의 자발적인 투시력을 기르고 강화하여 자아와 우주의 근본자리인 성을 보고, 밝히고, 깨달아 체득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하고 있 다. 즉 원상 수련은 정신의 투철한 대오각성과 본래 면목의 확인 및 회귀를 지향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수련자의 정신센계는 깊이 함양되어지고, 고양되어서 한층 더 높은 정신력의 계단을 딛게 되는 것이다. 원상법이 언제 어떻게 전해졌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공자가 '계사전'을 지은 이 래, 심법을 전하는 직절문으로서 심종 수련사들에게 계승되어 온 것만은 틀림없다. 유 가에서 왕왕 이 형이상학을 전공하던 선배들이 공부자가 지은 "역경" '계사전'의 '천 하지지신'이란 것을 택하여 반조니 회광이니 하며, "대학"의 '격물치지'와 서로 안팎 을 이루는 공부로서 전해 왔던 것이다. 공자 문하에서 이 원상법을 전공한 사람이 안 자이고, 일용사물학을 전공한 사람이 증자이다. 그런데 안자가 불행히도 일찍 죽어 그 전수심법을 다시 공부자의 묵시에서 구하게 되어 심법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구할 길 없게 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공부자가 이를 염려하여, 불언중에 가능 한 한 후인들이 알기 쉽게 이에 대한 암시를 한 것이 바로 원상법이다. 유교에도 교종 과 심종이 있는데 이 원상수련법은 심종에 속한다. 비록 유불선에 분파는 있으나, 이 심종에서는 귀착점이 두 곳이 아니요 한 곳이라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즉 중간에 만 가지 형상으로 흩어져도 끝에 가서는 다시 한 가지 이치로 합해지는 불변의 철칙이 존 재하는 것이다. 우리는 공자 이전부터 이 물심 양종을 우주의 인류에게 전해주시고, 몸소 시범하신 대황조 한배검님이 천부성경에 하신 "일이 삼이요, 삼이 일이며, 이 모든 근본이 무에 서 나오고 또한 태양의 앙명을 주체로 한다."는 말씀의 참뜻을 알아야 한다. 일이 삼 이라 함은 무에서 일이 나왔고 일과 대등한 것이 삼, 즉 일 이상의 수라는 뜻이며, 삼 이 일이라는 것도 우주 만상의 근본은 귀착점이 하나요, 둘이 아니라는 뜻이다. 태양 의 밝음을 주체로 한다는 것은, 우주 만물이 암흑 속에서는 동인지 정인지, 유인지 무 인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태양의 밝음을 근본으로 해야만 비로소 우주에 만물이 있는 줄을 알게 되고 생양수장의 원리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한배검 님의 교훈을 유구한 세월 동안 전통으로 이어받아 왔다. 구한말 정신수련계의 대가인 우도방주 일송 선생께서 이 원상법을 여러 제자들에게 전해 준 것으로 보아, 이미 오 래 전부터 우리의 고유한 정신수련 체계 속에 편입되어 있었던 듯하다. 여기서는 '원상문'을 우리말로 옮겨 그 내용을 살펴보고, 원상 수련의 단계적 과정 을 서술한 '원상수련 법식' 및 '원상법요', 이를 통해 밟아 올라갈 수 있는 수련의 계 제를 풀이한 '구계법론', 원상 수련 과정을 스승과 제자의 입장에서 문답 형식으로 상 세히 그려낸 '원상혹문장', 역시 수련 과정상 경험하게 되는 정신 능력의 종류를 여섯 가지로 나누어 수련의 진척도에 따라 서술한 '육통해'를 원문과 주해를 통해 차례로 소개한다. 원문 해석 및 주해에 들어가기 전에 '원상문' 전수에 얽힌 봉우 선생의 구 술을 그대로 인용했다. 주로 선생이 경험한 일화들인데, 원상법의 전수에 관한 여러 가지 중요한 회고담을 담고 있다. 내 나이 20세 되던 기미년(1919년)에 서울에서 조일운이라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외양이 점잖고 풍신이 번듯하니 잘생겼는데, 당시 서울에서 대술객 노릇을 하고 있었 으며 박양래 선생과도 친교가 있는 사이였다. 그는 소위 '이전'이라는 술수에 능통하 였다. 그것을 행하는 광경을 옆에서 지켜보니, 정경대도의 심법을 체달한 사람 같지는 않았다. 즉, '이전'을 놓는다고 하면서 분향을 하고, 무슨 글을 주문 외듯이 읽고 하 는데 바로 그것이 원상주라는 것이었다. 그는 그것을 읽고 또다른 한 편의 글을 길게 내리뽑았는데, 그것은 다섯 단어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즉 지승, 천강, 용좌, 용우, 용잠이란 말을 길게 소리내면서, 눈은 딱 감고 앙손에는 쇠로 된 막대기 같은 것을 하 나씩 쥐고 있었다. 그것은 사각이었고 길이는 30센티미터쯤이었다. 사면으로 위쪽엔 주역 팔괘를 둘러 새겼고, 아래에는 구멍을 뚫어 한글 자모를 달아 놓은 독특한 모양 의 막대기였다. 그는 주문을 외듯이 '원상문'과 지승, 천강 등과 같은 단어들을 읊조 리다가는, 한 손 한 손 교대로 막대기를 던지며, 던져진 형상에서 한글 자모를 하나씩 모아 얻어진 문구로 점을 치는 것이었다. 원상주의 내용을 잘 살펴보니, 내가 보기에는 그런 식으로 길흉화복점이나 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그는 뭔가 잘못 쓰고 있는 것 같아보였다. 옆에서 좀 놀려 주려 했으나, 박양래 선생이 기미를 눈치채고는 막 옆구리를 치며 말리는 바 람에 그 자리에서는 아무 소리도 안하였다. 나중에 그에게 '이전' 놓는 법을 누구에게 배웠는지 물어 보았더니, 전라남도 나주에 사는 최도은 선생에게 사시하였다고 했다. 제자들이 수천 명이나 된다고 하면서, 그는 여전히 이 원상주를 외면 상재는 7일, 중 재는 이칠일(14일)이면 통령한다는 얘기를 늘어놓고 있었다. 아무튼 '원상'이라는 말을 이 조일운이라는 술객에게 우연히 얻어 들은 지 몇 년 뒤 에 마침 전라도 지방을 여행하다가 나준 쪽을 지나게 되었다. 전부터 들은 얘기도 있 고 하여 최도은 선생 댁을 찾아갔다. 그 집은 아주 넓었는데, 나그네들을 치르는 곳으 로 근처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아랫사랑으로 안내되었는데 벌써 십수 명이 묶고 있었 다. 얘기를 들어 보니 저녁은 물론 아침밥까지 주고, 아침에 떠날 때에는 주인이 나와 서 노자까지 준다는 얘기였다. 참 후한 인심이었다. 저녁밥을 먹고 나니, 중년의 집주인이 사랑에 나와서 인사를 하며 손님이 여럿이라 음식이 변변치 못하다고 하며 '계룡산에서 오신 권 선생님, 이 자리에 계십니까?' 하 고 묻는 것이었다. 나는 그때 20대 초반의 나이라 주위 사람 이목도 있고 하여, "선생 님은 아니고 권태훈은 여기 있소."라고 응답하였더니, 주인은 자기 가친이 선생님을 좀 뵙고자 한다며 나가자고 하였다. 나는 춘부장 뵐 일이 없다며 사양하였으나, 그는, 가 보시면 안다며 나를 잡아끌었다. 집안으로 들어서니, 한 삼백 평은 될 듯한 큰 연 못과 연못 가운데에 언덕을 만들어 지어 놓은 정자가 보였다. 연못가에는 오동나무와 오류선생 도연명을 상기시키는 많은 버드나무가 심어져 있었고 연못에는 연꽃이 가득 히 피어 있었다. 이는 또한 애련설로 유명한 중국 송대의 철인 주염계 선생을 떠올리 게 했다. 나는 이 집에 무슨 괴짜가 하나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자로 가 기 위해 주인이, 나를 태운 조그만 쪽배의 노를 저어 언덕에 대었다. 가까이 가 보니 정자 마루 위에 노인 한 분이 딱 서 있는데, 그가 바로 최도은 선생이었다. 그는 자기 가 맞으러 나가야 하는데 이렇게 아들을 시켜 모시게 되어 죄송하다고 하며 겸손한 예 를 표하였다. 그리고는 나에게 자리를 권하고 나서 '이전' 책을 내놓는 것이었다. 그 는 산대를 쥐고 '지승'이라 읊조리며 방바닥에 (그림설명: 한글모음의 ㅗ모양과 같음) 모양으로 놓았다. 그 다음은 '천강'이라 하며 아까 '지승'을 놓은 (ㅗ) 모양 위에 ( ㅜ) 모양으로 놓았다. (ㅜ 밑에 ㅗ가 겹친 그림-한자에서 '장인 공'자와 같음) 모양이 된 것이다. 여기에 '용좌'하며 좌측에 (ㅏ) 모양으로 산대 두 개를 놓았다. 다음은 ' 용우'하며 지승, 천강의 (그림 '공'자 모양)모양 오른쪽으로 (ㅓ) 모양을 만들었다. 즉 밭 전 자의 형태가 된 것이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용잠' 하며 밭전자 가운데 위에 산대를 하나씩 걸쳐 놓는 것이었다. 곧 위 왼쪽의 그림 같은 형상이 되었다. 그는 이 모양을 가리키며, "이것이 '이전' 놓는 법입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이건 제 생각이 지만." 하고 운을 뗀 후에 "저는 수를 잘 모릅니다만 선생님께서 해 놓으신 것은 얼른 보기에 좀 설게 보이는군요."라고 말한 후 내 나름의 해석을 밝혔다. 즉 '지승'은 땅 기운이 위로 오르는 것이니 밭 전 자의 밖을 향해 (ㅗ) 모양으로 놓고, '천강' 역시 밖으로 (ㅜ)모양으로 놓아 (ㅗ밑에 ㅜ가 놓인 모양) 모양으로 놓은 후 '용좌', '용우' 도 밖을 향해 (ㅓ 오른쪽에 ㅏ가 놓인 모양) 모양으로. 놓은 후(그림설명: 중간에 정 사각형 모양이 생기고 사각형 위 아래 왼쪽 위에 바깥쪽으로 선이 그어져 있는 모양), 마지막 '용잠'은 그 가운데에 십자로 겹쳐 놓아야 (그림: 중간에 있는 정사각형의 안 쪽에 십자모양이 들어간 모양, 즉 한자에서 한 일 자와 가운데 중 자가 겹친 모양) 토 양이 되어 일중을 드러낸다. 이 모양 한가운데에는 점이 하나 찍혀져 있는데 이것은 주재주로서 태극이 갈리기 이전의 혼원일기 자리라 할 것이다. 또한 일궁이라 함은 정 일집중을 뜻하는데, 이 말은 곧 요 임금께서 순 임금께 "유정유일 이오사 윤집궐중하 라(오직 정하고 오직 일하여 모름지기 그 가운데를 잡으라)."고 전해 주신, 성문 만고 불역의 심법을 나타낸다. 성인 성 자도 이 일중의 합자 모양에서 비롯된 것 같다. ' 성'자를 보면, 귀와 입 밑에 있는 임금 왕 자의 획수가 넷이다. (일중 합자 모양) 모 양을 보면 '전' 자가 '구' 자를 넷 지니고 있구 '전' 자 사방으로 뿌다귀가 하나씩 나 있으니 귀가 넷 아닌가? 이래서 일중은 성인을 상징한다고 본다. 내가 이야기를 마치자, 묵묵히 듣고 있던 그가 불끈 하고 일어나 "선생님, 바로 보 셨습니다." 하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저의 큰 선생님께서 작은 선생님께, 언제든 권 아무개가 오면 이걸 전해 주라고 분부하셨는데, 권 선생께서는 미리 다 알 고 계시니."라고 말하였다. 그의 큰 선생님이잔 일송 선생님을 말하는 것이었고, 작은 선생님은 그를 직접 가르 친 스승인 최소은이었다. 그는, 나의 해석을 다 듣고 나니 최소은 선생이 자신에게 ' 이전'의 뜻을 다 가르쳐 주지 않으신 듯하다고 하였다. 나는 그의 스승인 일송 선생님 의 제자 최소은을 찾아 갔다. 그는 충남 공주군 사곡면 최씨 마을에 살고 있었는데, 제자 최도은 이 나주 근방에서 대도인으로 대접받고 있음에 비해, 너무나 대조적으로 살고 있었다. 근처에서 그에 대해 수소문해 보니, 일정한 직업도 없는 천하의 주정꾼 이자 건달로서 여편네 품앗이로 연명하는 자라고 평하는 것이었다. 최씨 마을 사람들 은 그를 아주 개떡같이 여기고 있는 것이었다. 내가 찾아갔을 때 그는 동네 시냇가에 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나는 "소은장, 여기서 강태공 노릇 하십니까?" 하고 웃으며 말을 건넸다. 그는 나를 돌아보더니 대뜸 정색을 하며 대번에 알아보는 것이었다. 그 와 많은 얘기들을 나누었는데, 그는 일송 선생님의 열 몇 번째 제자라 하였다. 그는 내가 일송 선생의 세번째 제자라는 이야기도 해주었는데, 처음 듣는 얘기였다. 내 나 이 십대에 일송 선생님을 따라 구월산에 가서 공부할 때는 선생의 제자가 전국에 그렇 게 많이 있다는 사실을 도무지 몰랐던 것이다. 일송 선생님의 제자 또 한 사람이 전남 보성 땅 솔머리라는 곳에서 훈장질이나 하며 지내는데, 따로 키우는 제자는 없고 성은 안 씨라고만 하였다. 공부는 최도은보다 뛰어났고 그림과 글씨를 잘 했는데, 후일 곱 게 죽었다고 한다. 이야기 끝에 최소은은 자신의 정체를 이 마을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지금 이대로 주정꾼, 미친놈 대접을 받아 가며 거리낌 없이 나름대 로 초야에 묻혀 살겠다는 것이었다. 이상이 내가 원상법을 전해 받게 된 전말이다. * 원상문 원문 및 주해 수건복곤 천지정위 이감목리 일월명광 구태수간 산택통기 고손족진 뇌풍동작 실시 건곤지조화 이품기어인야대재 인호 지성위도 가이천지 일리존존 백체전전 시위합덕 묘 용지전기야 기정즉변 기동즉화 동정지간 변화무궁 시이 부질이속 불행이지 치삼상지 정령 감이수통 천하지고 오황상제 강충우하민 소소감웅 강아영지 수아00(주: 여기에 자신이 소망하는 바를 끼워 넣어 암송한다.) 천하지능사필 천지기영유 소의뢰의 이황 어인호 이황어귀신호 삼령재신 수지즉시 염자재자 일석건건 자기지신 감충대화) 사람의 머리는 하늘이요, 사람의 배는 곧 땅이다. 하늘과 땅이 이로써 그 자리를 정 하였도다. 귀는 감이요, 눈은 이인데, 이는 해와 달의 밝은 빛과 같고, 입은 태요, 손 은 간이라, 이는 산과 물이 서로 기운을 통하는 것과 같으며, 팔은 손, 다리는 진으로 우레와 바람이 움직이는 것과 같으니, 이는 실로 하늘과 땅의 조화가 사람의 몸에 그 대로 깃들여 있음이다(우주만상을 설명하는 기본개념인 역의 팔대가 사람의 몸에 그대 로 부합됨을 밝히고 있다.). 위대하도다 사람이여! 지극한 정성으로 도를 이루면, 앞일을 알 수 있으니 한 가지 이치를 잘 보존하면 온몸이 온전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덕에 계합하여 묘한 쓰임 을 나타내는 전일한 기틀이라. 그 기틀이란 고요하면 곧 변하고, 움직이면 곧 만들어 져서, 움직이고 고요한 그 가운데에서 변화가 끝이 없게 된다. 이로써 내닫지 않아도 빠르고 움직이지 않아도 도달하게 되는 것이니, 마음 위의 정일한 영조을 이루어 느껴 서 천하의 연고를 모두 통달할 수 있는 것이다. 아아! 상제(하느님)께서는, 낮은 백성들에게 올바름을 내리시어(주: "서경", "상서" 제3장 탕고 첫 머리) 밝고 밝게 감응하사 제게 영지를 내려 주시고 제게 소원하는 바 00을 내려 주시어 세상의 모든 일을 마칠 수 있도록 하소서. (오황상제 강충우하민 소 소감웅 강아영지 수아00 천하지능사필) 하늘과 땅의 영원함도 의탁하고 힘입을 바가 있는데,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랴, 또 한 귀신에 있어서랴. 세 영이 몸 안에 깃들여 있으니, 이를 닦으면 되는 것이다. 이것 을 집념하여 잘 살펴서 아침 저녁으로 늘 그치지 않으니, 지극한 기운의 신은 감응하 사 큰 조화를 이루소서. * 원상수련 법식 단학의 근본인 호흡법을 습득해서 조식이 1분에서 2분이 될 때에 비로소 제2단계로 서의 원상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 이것은 현대인들이 보통 얘기하는 염사(주: 심령 현상의 하나. 노출광선을 주지 않 고서 마음으로 사념하는 것만으로 사진필름에 감광 효과가 나타나게 하는 것. 1890년 프랑스의 심령사진사 다르주가 이런 종류의 염사에 성공했다는 보고가 있다.) 흑은 투 시와 초기 수련 과정은 유사하나, 궁극적으로 정신적 깨달음을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서로 차원을 달리한다. 호흡 수련 학인들의 입장에서, 1분 조식이 되면 급한 마음에 원상법을 곧 시작해 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으나, 그 법의 효과는 조식이 2분 정 도가 된 후에 시작함이 확실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조식 1분 정도의 학인이 이 단계 의 수련을 하자면 그 성력 여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평균적으로 정신계 2단(주: ' 구계법론' 참조 2분 조식이 되는 사람이 이 단계 수련을 시작한다면 자질 여하에 따 라, 일정치 않으나 보통 두세 달 집중 수련으로 도계 2단에 승진, 1분 조식하는 사람 의 2~3배 이상 되는 정신력 증강 효과를 볼 수 있다. 같은 법이라도 호흡이 긴 사람과 짧은 사람과의 차이가 아주 크다. 따라서 가능하면 2분 이상이 된 뒤에 2계 승단 공부 를 해야 한다. 물론 1분 이하인 사람도 해볼 수는 있으나, 그것은 지름길을 두고 먼 길을 돌아가는 우매한 짓이다.)까지 올라가기까지 6-7개월을 경과해야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며, 또한 그 정신력의 배양도 충분치 못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1 수지사 수지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상문'을 한번 자세히 속으로 읽어 본다. 그 다음 단정히 앉아서 일체의 잡념을 버리고 고른 호흡만을 약 30분간 행한다. 눈을 감은 채 원상문 가장 앞머리에 있는 머리 '두'자를 왼손 손바닥 위에 오른 손 가락으로 서서히 쓴다. 이렇게 눈을 감고 손가락으로 손바닥 위에 온 마음을 집중하여 쓰노라면 어느덧 뇌 리 속에 손바닥 위의 글자 한 획 한 획이 완연히 존재함을 보게 된다. 여러 문자는 필 요없고 '두'자 한 자만 충분히 현상되어 보인다면, 하루 또는 이틀에서 보름에 이르는 기간 동안만 자신있게 정좌묵상하여 계속하여 집념하면 그 글자에서 자연히 광채가 나 게 되고, 한번 손바닥에 쓴 글자가 오래도록 없어지지 않고 계속 보이게 된다. 이 법 대로 해 나간다면 '원상문'의 글자들이 모두 환하게 보일 것이다. #2 심사 심사란 '원상문'의 문자를 손으로 쓰는 일을 중지하고 마음으로 쓰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역시 손으로 쓸 때와 같이 글자가 완연하게 보이게 된다. 그 글 자는 붓으로 쓴 것과도 같이, 오래 보아도 얼른 없어지지 않는다. 또한 감고 있는 눈 속에서 뚜렷하게 보이게 된다. '원상문'의 문자를 한 자 한 자씩 써 나가면 쓴 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점점 확실 하게 보이게 되는데, 여기까지는 시일이 좀 걸린다. 마음으로 쓰는 연습이 충분해져 서, 묵좌식상한 상태에서 쓴 글자만 주시하고 있으면 글씨가 보이던 자막이 사라지고 무엇인지 알 수 없는, 환상 같은 현상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학인들은 그 현상을 주시하지 말고 조식만 쉬지 않고 꾸준히 유지하면 된다. 사람에 따라 장기간 계속되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 며칠 그러다가 곧 그치게 된다. 이 어서점차로 정확한 현상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먼저 보이는 것들은 대개 실체를 파악 하기 어려운 잡동사니인 경우가 많다. 이렇듯 정확한 상이 보이기까지 약 한 달 정도 면 충분하다. 이상은 모두 심사의 수련 과정에 충실하다 보면 자연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 요, 학인의 마음과는 상관없는 것이다. 이 과정을 마친 뒤 학인이 의도적으로 보고 싶 은 것을 생각하면 그 현상이 마음의 생각대로 보일 때도 있고, 반대로 아무것이나 보 일 때도 있다. 계속 시도하는 가운데 좀 시일이 지나야 학인들이 원하는 바가 잘 보이 게 된다. 그 보이는 정도는 학인의 조식 시간 장단에 따라 상대적이다. 호흡이 긴 사 람은 잘 보이구 짧은 사람은 덜 보이게 되는 것이다. #3 회광반조-초각 위의 과정을 통해 마음 속의 이런 것 저런 것이 생각대로 보이기 시작하면 그 다음 에는 회광반조(빛을 돌이켜 다시 비추어봄)의 과정을 밟는다. 이것은 수련 학인이 현재로부터 과거로 돌아가 회상하는 것인데, 오늘에서 어제 또 는 그제로, 또한 이번 달에서 지난 달로 더듬어 올라가며 생각하는 방식이다. 처음 시 작할 때는 주마간산식의, 비행기 타고 산천 구경하는 감이 있으나 점점 단순해지면 자 세히 보이게 된다. 회상수련에 있어서, 본인의 처음 출생까지는 잘 보이지만, 그 출생 이전의 현상으로 넘어가는 것이 큰 과제로 남게 된다. 출생 이전의 현상은 사람에 따 라서 잘 안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다시 일보 전진해 나가면 대개는 보이게 되는 것이 당연한 원리이다. 그렇게 되면 과거 삼생이 어디서 왔는지 잘 알게 된다. 이것을 정신 수련 학인의 초각(첫깨달음)이라고 한다. 초각의 계제에 이르면 사람뿐 아니라 동식물이 생양수장하는 과정이나 인체 해부의 과정이, 상세하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는 잘 보이게 된다. 즉 A라는 동물이나 식물이 현재 놓여 있는 상태에서, 과거의 어디로부터 시작되어 지금에 이르렀으며 앞으로 미 래에는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 것인가 하는 삼세의 과정을, 구체적이지는 못하지만 대 강은 알 수 있는 단계인 것이다. 이러한 원리는 비단 생물의 경우에만 국한된 것이 아 니라 무생물의 경우에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담뱃갑에 관해 회광반조를 하면, 담뱃갑 을 이루고 있는 여러 재료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과거의 제조 과정을 순서에 따 라 되돌아볼 수 있고 그 재료의 원래 모습(원상)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그 물 건에 대한 현재 이후의 변화 과정도 살펴될 수 있다. 이렇듯 원상수련법의 회광반조를 통해, 인간의 장벽인 시공을 초월하여 자아의 본디 모습을 확인하는 정신력이 배양되 는 것이다. 이 단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진정한 정신세계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본다. 초각 단계를 지나 재각계(도계 2단)에 도달해서야 모든 과정이 차츰 상세하고 명확 하게 보이게 되지만, 초각계에서도 일용사물에 필요한 의문 사항들은 거의 해결된다. 다만, 수련 학인의 정신 계제가 약할 때에는 될 수 있는 한 단순하게 질문하는 것이 요령이다. 또한 호흡이 길지 못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를 보려고 무리하지 말 것이며, 되도록이면 단순한 것을 생각하도록 한다. 회광반조 초단에만 도달해도 사람에 따라 별별 것이 다 보이게 된다. 고대의 유명 한 인물 중 한 사람이라고 자칭하면서 누군가가 등장해, '내가 누구'라고 말하며 별별 소리를 다 하는 예가 많다. 반조중에 그런 인물들이 나타나더라도 학인들은 신경을 쓰 지 말고 그냥 영화를 보고 있거니 하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나오는 인물들이 혹시 무슨 고대의 명인들이 아닌가 하고 착각하게 되면, 그럴듯한 인물이 나왁서 고인 으로 가장한니 주의해야 한다. 그 밖에도 참으로 기괴한 일들이 허다하지만, 그런 것 들은 모두 학인들의 심리를 정신계에서 시험해 보는 것이니 역시 주의해야 한다. 회광중에 간혹 정신계 의사들이 신체를 해부하는 예가 있으나, 그냥 구경만 하면서 마음을 움직이지 말고 호흡을 꾸준히 유지해 나가야 한다. 또한 회광하는 도중에 호흡 시간이 짧아지면 안 된다. 이상은 초단 계제에서의 회광이므로, 그 이상의 것을 추구하지 말고 기본적인 연습 에 치중해야 한다. 참고로, 회광하는 가운데 나오는 인물들은 거의 정신들이지만 학인 들이 부주의할 경우에는 사마가 들어을 때도 간혹 있다. 쉬지 말고 호흡에 집중하면 삿된 것들은 곧 나간다.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회광시에 나타나는 인물들과 될 수 있으면 필요 이상의 대화를 나누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초단에서는 구경만 하는 것 이 좋다. 그 밖에도 필설난기할 현상들이 많으나 학인들의 심신만 안정되면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 회광반조시에 자유 자재로 문답을 나누는 일과 같은 것은 재계나 삼계에 서의 일이므로 여기서는 그 설명을 생략한다. 더 자세한 원상 수련의 노정기는 '원상 혹문장'에 실려 있다. * 원상법요 원문 및 주해 천지는 음양지지요 일월은 광명지지요 오행은 만물지지요 호흡은 생사지지요 성인은 인륜지지요 규구는 방원지지요 법산은 총명지지요 원상은 명명지지니라 천지는 음양의 지극함이요, 일월은 광명의 지극함이요, 오행은 만물의 지극함이요, 호흡은 생사의 지극함이요, 성인은 인륜의 지극함이며(주: 하늘은 양이고 땅은 음으로 이보다 더 큰 음양은 없으므로 지극하나 또한 해와 달보다 밝고 더 큰 광명체는 없으 므로 지극하다. 또한 만물은 오행의 이치로 생하고 소멸하며 오행의 상생. 상극의 원 리를 벗어나는 일이 없으므로 지극하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호흡하고, 호흡이 멎으면 생명도 끝나므로 호흡을 생사의 지극함이라 한다. 성인은 인륜에 지극히 밝은 분이며, 인륜이 땅에 떨어지고 어두워지면 이를 다시 밝히고 가르치는 분이 성인이므로 지극하 다.), 규구는 방원의 지극함이요(주: 규구는 도안을 하기 위한 도구, 규구준승(컴퍼 스, 자, 수준기, 먹물)이라고도 한다. 방원은 네모와 동그라미. 네모, 동그라미와 같 은 모든 도형은 규구준승에 의하여 그려진다. 컴퍼스, 자, 수준기, 먹물 없이 어떻게 도형을 올바로 그리겠는가. 따라서 지극하다), 법산은 총명의 지극함이요(주: 법산은 수학적연산. 총명하지 않고서는 법산을 하기 어려우며 총명하기 위해서는 법산을 배우 고 익혀야 하므로 지극하다.), 원상은 명명의 지극함이라(주: 인간은 원래 선천에서 밝은 존재이다. 그러나 후천에서 때가 끼고 구름이 끼어 그러한 밝음이 드러나지 않게 되었다. 명명은 선천의 밝음을 후천에 다시 밝히는 것. 현생의 욕심에 의하여 가리워 진 인간 본연의 밝음을 원상수련에 의하여 되찾을 수 있으므로 원상은 명명의 지극함 이다.) . 고로 육명명어도자는 필선수호흡어정실하고 묵좌식상하야 구방심어천지만물지중하고 점지천군태형(주: 천군은 임금을 이르는 말로 여기서는 '마음'.태형은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여 편안한 모습. 임금이 편안하면 백성들이 모두 편안한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 면 온몸이 두루 다 안정되어 원하는 바대로 될 수 있음을 비유로 표현한 것이다.)하야 백체종령하거든 입지어명명하고 무타념무타상하고 경폐쌍안하고 회광어원상문자하면 암중미광이 도전에 현무수지상하되 홀생홀멸하야 황홀난측이라가 적연구좌즉우지현상 수다이소정확하고 현상자무비잡동산이리라 그러므로 도에 있어 선천에 밝았던 것을 다시 밝히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반드시 고 요한 방에서 호흡하구 잠잠히 앉아 생각을 쉬고서 천지 만물 가운데 흩어져 있는 마음 을 모아야 한다. 점점 마음이 편안해져서 온몸이 마음을 좇게되면 선천에 밝았던 머리 를 다시 밝힐 뜻을 세워, 다른 것은 일체 생각지 말고 눈을 가볍게 닫은 채 원상문자 에 빛을 돌려야 한다. 그러면 어두운 가운데 희미한 광선이 앞에 비추어 무수한 모양 이 나타나되 홀연히 나타나고 홀연히 사라져서 황홀하고 헤아리기 어려우리라. 고요하 게 오래 앉아 있으면 다시 현상이 되는데, 많은 것들 중에 정확하게 보이는 것은 적 고, 온갖 것들이 뒤섞여서 보이게 된다. 연이인내고로하고 익견기지하면 현상이 수다나 점지단순하리라. 재진일보하면 유의 적혹현혹부하리라 예의추진하면 혹예지천시음청하고 인지거래하며 혹능격배견물하고 격물부시하나 혹성혹부하야 심불자유리라 그러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을 참으며 그 뜻을 더욱 견고히 하면, 나타나는 상이 비록 많다고 하지만 점차 단순해진다. 다시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면 자신의 의사대로 나타나기도 하고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성심 성의껏 밀고 나아 가면 때때로 다음날 날씨와 사람이 오고갈 것을 미리 알 수 있으며 가로막힌 벽을 꿰 뚫고 물체를 보기도 하고 가려진 물건을 꿰뚫어 보기도 하지만, 때로는 되고 때로는 안 되는 적도 있어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갱진일보하면 무심중미래사물이 소소어안전이나 도시무심중현상이요 유의적난현하리 니 재차시하야 갱가일술지공하면 심신왕래가 혹유의이작하고 혹무심중출하야 (부시방 식) 혹전의어감이나 갑은 불현하고 을이 대현하니 예가 간간이출하리라) 다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면 무심중에 앞날의 사물들이 눈앞에 뚜렷이 나타나지만 모두가 무심중에 나타나는 현상일 뿐 의식적으로 보려고 하면 잘 나타나지 않을 것이 다. 이럴 때에 더욱 더 힘을내어 공을 들이면 심신의 왕래가 자유로워져서 혹 뜻대로 나타나기도 하고 혹은 무심중에 나타나기도 하여 (투시방식), 혹 갑을 보려고 마음을 기울여도 갑은 나타나지 않고 을이 대신 나타나는 일도 간간이 있을 것이다. 제차시하야는 전심전력이라야 욕투시즉백무일실하리라. 갱진일보하야 희광반조어과 거상하면 혹현혹부라가 점지단순하고 출입현로에 구불가상자와 필불가기자가 연출이나 점지입대출태하야 대관절고로 용이난견이나 어인에 혹유궐차이월계자하야 혹유과거삼 생을 황연이각자하니라 이상초계근심문로 측차이후라야 방허연정원우하나니라 이런 때 온 마음과 힘을 기울여야만, 투시하고자 할 때 백에 한 번이라도 실패함 없 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다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자신이 살아온 과거상을 회광반조 해 보면 나타나기도 하고 나타나지 않기도 하다가 점점 단순해지고, 현로(주: 정신계 로 통하는 길)를 출입하는 데 있어서는 말로 할 수 없는 것과 글로도 적을 수 없는 것 들이 연속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점차 입태출태(주: 어머니 뱃속에 들어가고 나옴) 하는 데 이르러서는 이 공부의 중요한 마디가 되므로 누구나 쉽게 볼 수는 없다. 그러 나 사람에 따라서는 관절을 지나지 않고 계제를 넘어가는 사람도 있으며 혹은 과거의 삼생을 환하게 보고 깨닫는 사람도 있다. 위에서 말한 대로 되어야 겨우 초계에 들어 서는 길을 찾은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것들을 얻은 이후라야 연정원우가 됨을 허락하게 된다. * 구계법론 이제 학인이 밟아 올라가야 할 아흡 가지 수련의 단계를 하나하나 살펴보기로 한다. #1 초계에서 재계 금수련: 초계자가 다시 한 걸음 내딛는 것이다. 목시재: 자격시험과 같으니 준비를 요한다. 수수패: 자격증명서를 작성하는 것과 같다. 화입적: 자격증명서를 나누어 주는 것과 같다. 토승급: 본격적인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고등고시와 같은 것이다. 용재록: 본고사에 합격하는 것과 같다. 호역삼생: 자신의 과거 삼생을 볼 수 있으니, 직책을 임명받는 것과 같은 것이다. 풍관삼생: 타인의 삼생을 알 수 있는데, 삼생을 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관 심술을 행할 수 있는 것이다. 정치, 외교, 군사상 필요하다. 제갈량이 동오에서 설전 군웅(주: 말로 여러 영웅과 싸운다는 뜻.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오나라의 인물들과 설전을 벌인 것을 뜻함)한 것이나, 주유를 농락한 것이 모두 이 관심술인 것이다. 운대현: 만유의 원리와 현세의 은밀한 비밀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제작 된 최신형 폭격기의 설계도를 알아본다든가, 원자탄, 수소탄 등의 설계도를 정신력으 로 알아보는 것인데, 완성품만이 아니라 연구개발 중인 것도 볼 수 있다. 여기까지가 재계로서, 점차 현로로 나아가면 원신이 다시 태어나고, 비로소 문에 들 어간 것이다. 사회에 나가 인간적인 차원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데는 이 정도면 족하다. 따라서 수 련을 많이 하여 확고한 불퇴전의 정신력을 배양함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이 이상의 단 계로 가면 '철학 전공'이 되어, 사회인으로서는 별 취미를 못 느끼게 된다. #2 재계에서 삼계 춘 원신배양: 육신 외에 원신을 배앙하여 영혼과 육신이 분리되어도 원신은 분산되 지 않도록 배양 하는 것이다. 봄에 온갖 싹이 돋는 것과 같으므로, 이를 봄에 예속시 켜 배양한다. 하 화개엽무: 새로 발아된 원신이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는 못했으나, 꽃이 피고 잎 이 무성해짐에 따라 점차 자라나게 된다는 뜻이다. 종자가 발아한 것이 봄이요, 장앙 하는 것은 여름의 화개엽무에 속하나 아직 원신은 되지 못하였다. 추 성실: 완전한 장성기에 도달함. 동 원상: 갱생된 원신이 영육 등신대의 원상으로 영육합일체가 되고 영혼과 육신이 분리되어도 없어지지 않는 원신이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위와 같은 단계가 삼계로서, 뜰에 도달한 것이다. #3 삼계에서 사계 천: 갱생된 원신을 다시 하늘의 경청기로 배양함. 지: 갱생된 원신은 경청기만으로는 영육을 합하기 곤란하니, 땅의 중탁기로 중후하 게 배양한다. 인: 청탁기만으로는 원신의 완전한 배양은 불가능하니, 비음비양이며 시음시양이요, 비청비탁이며 시청시탁인 음양배합체로 원신을 배양한다. 이상이 사계로서, 집에 오른 것이다. 고인들의 경우를 보면, 이 계제에서 충분한 수 련을 한 후, 아예 안빈낙도하는 현군자로 처세한 분도 있구 아예 은자 생활을 하며 숨 어 지낸 사람들도 있으며, 은자로 지내다가 성주나 영주를 만나서 출세한 분들도 있었 다. #4 사계에서 오계 정: 사계에서 원신을 배양하여 완전한 삼화를 얻고, 추진, 또 추진하여 육신을 떠난 원신만으로의 정을 기르는 것이다. 기: 위와 같은 의미이다. 신: 위와 같은 의미이다. 이상이 오계로서, 방에 들어간 것이다. 다른 말로 원광호신의 단계이다. 이 오계가 인간 사회에서는 가장 중진이 된다. 유불선이나 영웅 호걸들 가운데 이 계제 도달해 성공한 사람이 가장 많고, 고대에도 좌성지재가 이 단계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삼대 유신(하, 은, 주나라의 명신들) 중에서 몇 명을 제외하고는 거의 이 단계에 도달한 사 람들이다. #5 오계에서 육계 음: 설명을 피한다. 양: 설명을 피한다. 이상이 육계로서, 자리에 앉은 것이다. 다른 말로 광화보조의 단계라고 한다. #6 육계에서 칠계 심: 설명을 피함. 이상이 칠계로서, 비로소 걸림이 없는 경지에 이르른것이다. 다른 말로 대광명의 단 계라고 한다. #7 팔계와 구계 말이나 글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정신의 궁극적 경지 * 원상혹문장 원문 및 주해 #1 첫 번째 만남 (주: 원상혹문장은 원상수련에 관해 물물자(봉우 권태훈선생의 당호)와 한 학인이 여러 차례 만나서 나눈 대화 내용이다. 만날 때마다 제기되는 일정한 주제를 독자들이 파악하기 쉽도록 각각의 만남을 분별해 두었다. 첫 번째 만남에서 봉우 선생은 원상이 심법임을 역설한다.) 혹문 차주어물물자왈 유인전차주왈 상재칠일 중재이칠일 하재삼칠일 낭송집념 즉무 불통령 진무가지보운이여수수년간 구불절송 소무신기발동 여지성월족이연야 억혹차주 비진이연여 의운불개 원선생명교 누군가가 물물자에게 물었다. "어떤 사람이 이 주문을 전해 주면서, '상재는 칠일, 중재는 이칠일, 하재는 삼칠일 동안(주: 상재는 재질이 뛰어난 사람. 중재는 재질이 뛰어나지도 처지지도 않는 사람. 하재는 남보다 진전이 더딘 사람을 일컫는다. 칠일은 그대로 7일을, 이칠일은 14일, 삼칠일은 21일을 의미.) 낭송하여 생각을 모으니 통령 (주: 정신이 신령과 서로 통함)하지 못하는 사람이 없었다. 참으로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여 제가 비록 수년간 입에서 낭송을 끊은 적이 없는데, 조금도 신기가 발동하지 않으니 저의 성의가 부족해서 그런 것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이 주문이 참된 것이 아니어서 그런 것입니까? 의심이 풀리지 않으니 밝은 가르침을 주시기 바랍니다." 물물자소용왈 군문맹인지지로 방황기간 불역의호 세간다유차등 맹인지지로 맹인자심 노경 전의여심로장두 인혹회견차장 견동즉지동 견서즉지서 동서남북총불유기자 감능지 도 타인노정 물물자가 웃으며 대답하였다. "그대는 맹인의 길 안내를 듣고 그동안 방황하고 있었 으니 또한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세간에는 이와 같은 맹인 길잡이가 많이 있다. 맹 인이란 자신이 길을 찾을 때도 오로지 지팡이에 의지하는 것인데, 사람들이 장난으로 이 지팡이를 끌어 동으로 끌면 동쪽으로 끌려가고, 서쪽으로 끌면 서쪽으로 끌려가 동 서남북 모두 자기의 뜻대로 가는 것이 아니면서 감히 남에게 길을 가리켜 주고 있는 것이다." 불지자맹 거연대담노정자 비비유지 차배실구두선야외간호풍신 내찰무일물 연연섭세 자 하처무지 군역신봉 구두지선 수년고행 역가애재 "자기 자신이 맹인인 줄도 모르고 큰소리로 노정을 말하는 사람이 허다하게 있으니 이들은 실상 입으로만 수도하는 무리들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허우대가 훌륭해 보이나 속을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없으면서 그럭저럭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니 어느 곳엔 들 이런 사람이 없겠는가? 그대 또한 구두선(주: 실제로 수련해서 얻은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듣고 본 것만으로 마치 자신이 다 깨달은 것처럼 떠들어 대는 것)하는 사람 의 말을 믿고 수년 동안 고행하였으니 또한 애석한 일이구나!" 순대성 요이심법전지 우역성인 순역이심법전지 소재경전 생성상계 역유심법 이황어 범우자호 군당심구전주시인 전심여부가야 "순 임금은 대성이지만 요 임금이 심법으로 전하셨고 우 임금 역시 성인이지만 순 임금이 심법으로 전하셨으니 이 같은 사실은 경전에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성인과 성인이 서로 계승해 가는데도 심법이 있었는데, 하물며 어리석은 범인에 있어서리 그 대는 이 주문을 전해준 사람이 심법으로 전해주었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차주내공부자 역경계사전중 정발기신기처 이성주자야 역경지온오 전재어차주 즉군당 정처일실 수독계사전 즉가지차주지진부진 여비일칠이칠삼칠지가통령야부 혹문물물자지 어 유유이퇴 "이 주문은 공부자의 "역경" '계사전'중에서 신기처만을 가려뽑아 만든 것이다. "역 경"의 심오한 도리가 온전히 이 주문에 있으니 그대는 마땅히 조용한 방에서 계사전을 숙독해보면 이 주문의 참과 거짓을 알 수 있을 뿐더러 칠일, 이칠일, 삼칠일에 가히 통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그 사람은 물물자의 말씀을 듣 고 나서 유유히 물러갔다. #2 두번째 만남 (주: 두번째 만남에서는 초각을 향한 회광반조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반재후 혹재등물물자지당 문왈 선문선생지어 숙독역경계사전 정실수양자반재 이유일 득지견이의운불소원선생명교 반 년 후에 그 사람이 물물자의 집을 다시 찾아와 말했다. "저번에 하신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역경" '계사전'을 속독하며 조용한 방에서 반 년 동안 수행하는 동안 조 그만치 얻은 것은 있었으나, 그래도 의심이 풀리지 않으니 밝은 가르침을 주시길 바랍 니다." 물물자정금위화이언왈 대재선생 학불염고성지대덕 이선생능지대재 선생상진반재소경 력 어감조후인지미로사 여일교불권지도야부 물물자는 옷깃을 여미고 똑바로 앉아 말했다. "훌륭하도다, 그대여! 배움에 싫증을 내지 않음은 옛 성현의 큰 덕이라 하겠는데 그대는 이를 실천하였으니 참으로 훌륭하 도다. 그대는 반 년간의 내력을 자세히 진술하여 길을 잃고 헤매는 후세 사람들의 길 을 비추어 주어야 한다. 그것 또한 가르침에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하나의 길이 아니 겠는가?" 혹정좌호흡수시 회조반년간소경 서서개구왈 선자승선생지교 독처정실 숙독계사전자 지일월 무심중각득 역무사야 무위야 적연부동 감이수통천하지고구 그는 수시간 동안 바르게 앉아 호흡하며 반 년간 지내온 일에 집념하여 회고한 후 천천히 입을 열어 말했다. "먼저 선생님의 가르치심을 받고 고요한 방에 홀로 거하며 '계사 전'을 숙독한 지 한 달 만에 무심중 '역은 생각함도 없고 하는 것도 없이 고요히 움직 이지 않다가 감동해서 드디어 천하의 연고를 다 알아낸다.'는 구절을 깨달았습니다." 익려불굴지정신 무타념무타상 이전심차주 호흡약존약망 면면부절자 기지일월 심파점 조차장 우연미미형광도전 암중세계일루광선야 더욱 불굴의 정신으로 힘써 다른 생각은 모두 없애고 이 주문에만 마음을 기울이니, 호흡이 있는 듯 없는 듯 면면히 끊어지지 않고 되기를 약 한 달 만에 심파가 점점 고 르고 숨이 길어지더니 우연히 미미한 형광이 앞으로 이끌려 오는데, 마치 어두운 세계 의 한 줄기 광선 같았습니다. 익면불휴 차광점여명동원조 암중소조 혹견이지혹부지 황홀난축의 구구부휴 등광점근 암중세계 소조지물 잡동산이 여주야시장 단견물형 불능확견자구의 더욱 쉬지 않고 힘쓰니 이 빛이 점차 밝은 등과 같이 되어 멀리 어둠 속을 비추는 데, 비추어지는 것들이 혹 보고 알 만한 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어 황홀한 나머지 헤아리기 어려웠습니다. 오래오래 쉬지 않고 정진하니 불빛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어두 운 세계에 비추어지는 물건들은 온통 한데 뒤섞여 마치 야시장을 달리면서 구경하는 것처럼 다만 물건의 형체만 보이고 무슨 물건인지 확실하게 볼 수 없는 경지가 오래 계속되었습니다. 정양불휴 즉동광여주 현상자여입백화점중 물물가변현상수다 점지단순 "쉬지 않고 정을 기르니 불빛이 대낮같이 환해지면서, 현상되는 것들이 백화점에 들 어가 물건 하나하나를 보는 것처럼 뚜렷하게 잘 보였습니다. 그러더니 잡다한 현상들 이 점점 단순해졌습니다." 우여시익면불휴 현상여전 유의관각 혹현혹부 정신지지속왕래 불능자유 "다시 이렇게 쉬지 않고 더욱 힘썼더니 현상되는 것은 전과 같았으나 의식적으로 보 고자 하면 혹은 나타나기도 하고 나타나지 않기도 하며, 마음의 왕래도 더디기도 하고 빠르기도 하여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여시자구의 무심중천시인사 간간예시 지어차경 망침폐식 인고수행 예시지사 여합부 절 전의어전지 즉무사부지 자시전통자 부과여차 단심신왕래 혹유의이작 혹부심중출의 "이 상태가 오래 계속되더니 무심중에 천시와 인사가 가끔씩 미리 보였습니다. 그 경지에 이르러서는 침식을 잊고 고통을 참아 가며 수행을 하니 미리 보이는 일들이 꼭 꼭 들어맞아서 앞에 일어날 일을 알려고 전념만 하면 모르는 일이 없게 되니, 스스로 신통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하고 믿게 되었습니다. 다만 심신의 왕래가 혹 은 생각하는 대로 되기도 하고 혹은 무심중에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기지수착 이간간요집념 이암중세계 무일물가조 울울심하난서자 종종부지 여시반복 혹조혹부조 불여초조 지확실 심진이견 불능구주 내문선생 차경계진부 물비소시 파제자 의혹지심여하 "이와 같은 상태로 거의 몇 달이 지나니 집념해 보아도 어두운 세계에 한 물건도 비 추어지는 것이 없어 답답한 심회를 펼 수 없는 경우가 종종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이 반복되다가 혹 현상이 비치기도 하고 비치지 않지도 하는데, 처음 비칠 때와 같 이 확실하지 않으니 자연 마음은 초조해지고 의지는 메말라서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어 이 경계가 참된 것인지 아닌지를 선생님께 질문하오니 속시원히 밝혀 제자의 의혹을 풀어 주심이 어떻겠습니까?" 물물자 단좌미소이담왈 군지성력 가위출중 반제지경로 기지상인수년지역 여시불이 즉능지백척간두 갱진일보의 어심여어거 어거수종전거지철 즉필무북칠지회 물물자가 단정히 앉아 미소하며 말했다. "그대의 성력이 과연 출중하구나! 반 년간 의 경로가 거의 보통 사람이 수년간 공부한 경지에 이르렀으니 이와 같이 쉬지 않고 공부하면 백척간두에 이르러 다시 일보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제어하는 것은 마치 수레를 모는 것과 같아서 수레를 모는 법이 모름지기 앞서간 수레의 자국을 따라 가면 수레를 뒤엎는 후회는 절대 없을 것이다." 군지집념 지어예고 여합부절 시선어고인지철야 지어사경 어자불관 고인지철적 심취 어산수지경 좌고우첨마자마 인자인 고철이묘연 어실기도자야 "그대의 집념이 앞일을 미리 말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러 꼭꼭 들어맞을 때는 고인 의 수레 자국을 따라 잘 몰아간 것이다. 그러나 이 경지에 이르른 사람이 옛사람의 수 레 자국은 보지 않고 산수의 경치에 심취하여 이쪽저쪽 구경하다 보면 말은 말대로 사 람은 사람대로 가니 옛 수레 자국은 이미 아득히 간 데 없고 따라가던 길마저 잃어버 리게 되는 것이다." 군지어전의어전지시 즉호흡집관병전 이점지전지중 군단육전의어전지 차사색만상 이 호흡부조부장 넘주치지도의 고서취어경락 이망반자야 "그대가 전지(주: 닥쳐올 일을 아는 것)에 전념할 때 호흡과 직관을 병행하여 점점 전지가 가능하게 되었을 때 다만 전지에만 전념하고, 또 한 여러 가지 생각에 깊이 빠 져들어 호흡이 고르지도 길지도 못하며, 주문 생각은 도외시한 까닭이니 이는 경치에 취하여 돌아가는 것을 잊은 것과 같다." 수련정진 여관통죽절 일통일절 유경역일공간 우통일절유경역일공간자 여시불이 즉차 절가통피절 양단심이절 활연관통 지어중간낙공처 불직전 약인 순횡행소통자 비죽절이 시죽간야 수련 정진은 대나무 마디를 관통하는 것과 같아서 한마디를 통하면 경계가 있고 또 하나의 공간이 나오고, 다시 한 마디를 통하면 경계와 또 하나의 공간이 나오는 것이 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계속하면 이 마디가 저 마디로 통할 수 있고 나아가서 열두 마디를 활연히 관통할 수 있을 것이다. 중간의 낙공처(주: 대나무의 빈 속)에 이르러 똑바로 나아가지 않고 만일 머뭇거리다가 옆으로 뚫고 나가면 대나무 마디를 관통하는 것이 아니라 대나무 줄기를 뚫게 되는 것이다. 일차낙공 즉갱무전진지망자 시어자부답 고인지철적탐간풍경 오입형개중 진퇴유곡자 야 당퇴기보상찰 고입지철적 갱어전진 즉피죽양단십이절 무난가통의 혹청필 점연이퇴 반재부등 물물자지당의 "대나무 밖으로 한번 잘못 뚫고 나가게 되면 다시는 전진할 가망이 없다. 이는 수레 를 모는 사람이 옛사람의 수레 자국을 밟지 않고 풍경을 구경하는 데 빠져서 가시밭으 로 잘못 들어가 오도가도 못하게 된 것과 같으니, 마땅히 몇 걸음 뒤로 물러서서 자세 히 옛사람의 수레 자국을 살피고 다시 수레를 몰아 전진하면 그 대나무 열두 마디를 무난히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흑인이 물물자의 설명을 다 듣고 슬며시 물러가 반 년간이나 물물자의 집에 오지 않았다. #3 세 번째 만남 (주: 여기서는 마침내 초각을 이룬 상태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일일물물자 독좌어정사 폐문양정의 혹만안회색 즉등물물자지당 투신남배왈 선생지교 지의진진 사제자무난통차심이절 삼생황연각지 득차로 입차문제 하루는 물물자가 정사에 홀로 앉아 문을 닫고 정양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기쁜 빛 을 얼굴 가득히 담고 곧장 물물자의 집에 들어와서 몸을 던져 절하면서 말했다. "선생 님의 가르치심이 참으로 지극하고 빠짐이 없었습니다. 제자로 하여금 무난히 열두 마 디를 뚫고 나가 삼생을 환히 깨닫도록 해주셨습니다. 이 길을 얻어야 이 문으로 들어 갈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물물자소응왕 별래무양 상술소경 사후래초심자 부득재오 시군지공여 물물자가 웃으며 대답하였다. "헤어진 후 별 탈은 없었는가? 지난 일을 자세히 말하 여 뒤따라 오는 초심자들이 그릇되는 일이 없도록 해준다면 이는 그대의 공이 아니겠 는가?" 혹서서개구왈 선승선생지교 재정행리 배도이진수월 근지전지지경 우일월 이점지전지 단순 유의필현고회 상반조 반생지과거 혹현혹불자일월 이정신출입현로 반조점지단순 단순점변 위창명의일단삼생사 황연이각 시지십이과절지난통 입사출생지비우연야) 그 사람은 천천히 이렇게 대답하였다. "지난 번 선생님의 가르치심을 받고 다시 행 장을 정리하고 길을 재촉하여 나아가기 몇 달 만에 겨우 앞일을 아는 경지에 이르렀습 니다. 다시 한 달 만에 전지가 점점 단순해져서, 유의만 하면 반드시 나타나기에 반생 동안의 과거를 회광반조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혹은 나타나기도 하고 나타나지 않기 도 하는 일이 한 달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정신이 현로를 출입하면서부터는 현상되는 것들이 점점 변하여 밝고 뚜렸해졌습니다. 그리고 하루 아침에 삼생을 환히 깨닫고 나니 비로소 열두 마디를 뚫고 나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과 죽고 사는 일이 결 코 우연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물물자묵상양구옹왈 이칠십이관절 심문로지초계 군수여맹구지목 지사불사 측삼화점 원 광사북극 유일가기재 혹혼연납두편배 사물물자지당 물물자는 한참 동안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대답하였다. "이상과 같이 열두 마디를 뚫고 나가는 것은 문에 들어가는 길을 찾는 첫 계단에 불과하다. 그대는 모름 지기 눈 먼 거북이 나무조각에 매달리듯 죽어도 놓치지 않는다면(주: 옳은 길에 들어 섰으니 절대로 그 길을 버리지 말고 전진하라는 뜻) 삼화(주: 도가 계제에 오르면 이 환궁에서 환한 광채가 나오는데, 이 광채가 세 가닥으로 나온다하여 삼화라고 한다.) 가 점차 원만해지고 마침내 그 빛이 북극에 닿을 날을 가히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은 기꺼이 머리를 숙여 절을 하고 물물자의 집에서 물러나왔다. #4 네번째 만남 (주: 여기서는 수련시에 생기는 수많은 마의 장애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수삭후 혹재동물물자지당 비진소경어물물자왈 재심정사 불선불로 망침폐식 식료과거 현재미래지망상 일기주공자일삭 즉피경중 황백청자색수건 장가오륙척자 권수이래 도전 도후 현무궁무진지기이상사학인 심불자유 시득천고만신 불가내지종종상 수개월 후에 그 사람이 다시 물물자의 집을 찾아와서 그 동안의 지난 내력을 빠짐없 이 말하였다. "재차 정사를 찾아 가서 부채와 화로를 멀리하고 먹고 자는 것도 모두 잊은 채 과거, 현재, 미래의 망상을 떨쳐버리고 단숨에 한 달 동안 공부해 나갔습니 다. 그랬더니 저쪽 경계 중에서 황색, 백색, 청색, 자색을 띤 5~6척 길이의 수건을 머 리에 동인 사람들이 와서 저를 앞뒤에서 인도하는데, 한없이 많은 기이한 현상들이 나 타나 학인으로 하여금 마음이 자유롭지 못하게 하였고, 온갖 괴로움과 여러 가지 모양 의 시험을 당하였습니다." 우인입무하유지향 춘소일각 경천금락 이망반자 비일비재 어차처 학인우난어천고만신 이 "또한 선경으로 끌려 들어가서는, 봄 밤의 잠깐 동안 천금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즐 거움에 취하여 돌아올 줄 모르게 하는 경계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이곳에서 학인은 여러 가지 고통을 더욱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왕래어고락지중 시무한경계 홀연광명천지 현일처명산 산상무수도인 괘일부방목 고자 세연람 즉자고유명무명 무수명인달사지명자 이최하단 제자명자역차기중의 "이와 같이 고통스럽고 즐거운 한가운데를 왕래하면서 끝없는 여러 경계의 시험을 받고 있을 때, 홀연히 광명한 천지에 한 명산이 나타나고, 그 산위에 무수한 도인이 나타나서 한 폭의 방목을 걸어 놓았습니다. 자세히 훑어 보니 유명 무명의 무수한 옛 명인들과 달사들 이름이 적혀 있고, 맨 밑에는 제 이름도 적혀 있었습니다." 일위도인 인여이입우별실 재전방목시 간득여명자 이철퍠양각자 수여일선 고선지즉신 여비행 불속불지 천리만리 순식어지 능입타인지비실 능열기비장도서 일목요연 우능왕 래 명산대천 팔황무격 고자사차시고인활연관통처 고우경료수삭 별무경계 내문선생 원 안승교 "도인 한 분이 저를 별실로 인도해 들어가 방목을 다시 펼쳐보일 때 철패에 양각된 저의 이름을 보았으며, 또 저에게 부채 하나를 주기에 부쳐 보았더니 몸이 날아가는 것 같고 더디지도 빠르지도 않으면서 천 리나 만 리를 순식간에 갈 수 있었습니다. 다 른사람의 밀실에 들어가, 비장된 책들을 열람하면 한눈에 환하게 알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명산 대천을 왕래할 수 있었는데, 전세계 어느 곳인들 거칠 것이 없었으므로 스 스로 생각에 이것이 고인이 활연관통한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수개월을 지내 보았으나 더이상 별다른 경계가 나타나지 않아 선생님께 묻사오니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물물자소왈 도고일촌마고일척 고인지언불무 군지경과경계 차시이계 수폐시현상 비활 연관통처야 군막방행어차빈 도송료시일 갱진일보 즉점입가경 혹황연약유각오의 물물자가 웃으면서 말하였다. "'도의 높이가 한 치쯤 자라면 마의 높이는 한 자쯤 자란다.'는 고인의 말씀이 근거 없는 말씀이 아니니라. 그대가 지나온 경계는 2계요, 패를 받을 때의 현상은 활연관통처가 아니다. 그대는 그 근처에서 옆길로 빠져 헛되이 시일만 보내지 말고 다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면 점점 아름다운 경지에 들어갈 것이 다." 이에 그 사람은 환히 무엇인가 깨달음이 있는 것 같았다. 혹퇴물물자지당 수삭면백 어불하당중 고물물자기기경로 이대후일동고자 암실등운이 그 사람은 물물자의 집에서 물러나와 수개월간 면벽하면서 정사에서 내려오지 않는 중이므로, 물물자는 그 경로를 기록하여 후일의 동고자를 기다려 캄캄한 방의 등불로 삼고자 하였다. #5 다섯 번째 만남 (주: 여기서는 불변의 수도 원칙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물물자유람 명산대천 성시지간 종적조동모서 춘북추남 비상고해진미 재입산문 수정 자열 우열세경년 문설작망 물물자기거누항 불개기낙의 적유고리 만발화락부정 동라불 소 주권수족 망세지갑자 몽괴안지견곤 문외청방 폐보내객 물물자 안기추창 내객비별인 수년전 왕래어물물자지당 수년면맥 불하당지혹야 혼연환접 심광체반 며목청수 가지기 간소식) 물물자는 명산 대천과 성 안의 저자 사이를 유람하여, 아침에는 동쪽, 저녁에는 서 쪽, 봄에는 북쪽, 가을에는 남쪽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고해 진미를 맛보았다. 재차 산 문에 들어와 고요함을 지켜 스스로 즐거워하면서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찾아오는 사 람이 없어 문전이 쓸쓸하였으나 물물자는 그런 시골 구석에 살면서도 그 즐거움을 고 치려 하지 않았다. 마침 뜰앞에 오래된 배나무가 한 그루 있었고, 만발한 꽃이 떨어져 뜰에 흩어져 있었으나 동자는 게을러서 쓸지 않고 주인 또한 싫증이 나서 졸음을 즐기 면서 세월 가는 것을 잊고 괴안국(주: 당나라 때 순우분이라는 사람이 느티나무의 남 쪽 가지 밑에서 잠이 들었다가 꿈속에서 괴안국에 이르러 그 나라 임금의 딸을 맞아 아내를 삼고 남가군의 태수가 되어 수십 년 동안 영화를 누렸다는 고사에 나오는 꿈속 의 나라. 괴안국의 꿈을 괴안몽, 또는 남가일몽이라고도 함)의 꿈을 꾸고 있었다. 그 러던 차에 문 밖의 삽살개가 짖어대며 손님이 찾아온 것을 알려주기에 물물자가 천천 히 일어나 창문을 열어 보니 찾아온 손님은 다른 사람이 아니고 수년 전까지 물물자의 집을 왕래하다가 면벽하고 내려오지 않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매우 기뻐서 반갑게 맞 이하고 보니 신색이 훤하니, 몸은 살찌고 미목이 청수하여 그 동안의 소식은 묻지 않 아도 알 만하였다. 혹납두편배 묵좌여우 서서개구왈 시지수인장고 불가겨이이입 유거유원 점각차보지둔 전수년 불규원이근 심문로 역부지정사 고재조선생시문하 그 사람이 머리 숙여 절을 하고 묵묵히 어리석은 사람처럼 앉아 있다가 천천히 입을 열어 말하였다. "비로소 몇 길 담장 높이도 손쉽게 넘어들어 갈 수 없다는 것도 알았 으며, 가면 갈수록 길이 멀어지는 것 같아서 발걸음이 수년 동안 둔전거리고 있었던 것도 차츰 알게 되었습니다. 원중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겨우 문에 들어가는 길을 찾았 으나 역시 바른 것과 삿된 것을 분간할 수가 없어서 다시 선생님의 문하를 찾아왔습니 다." 물물자미소왈 차중소식 거거거중지 행행행리각 외무별단소식이 물물자가 미소를 띠며 말하였다. "이 경계에서 들려줄 만한 소식은 '다만 가고 가고 가는 가운데 알게 되고, 행하고 행하고 행하는 속에서 깨닫는다.'는 것뿐 그 밖에 별 다른 소식은 없느니라." 혹왈 소경상고우선생의 묵좌명목 무념무상 즉미미호홉 면면부절 약존약망 부지중폐 기어하원 하원부지중팽창 점지난인 흡연일로 통어좌복 하원상연여시구구 즉좌복팽창난 인 홀우통어명문제 역여전공 내추기서서즉기인하우우복 우서서인기추지 즉기결우하단 전 그 사람이 말하였다. "지난 내력을 선생님께 자세히 보고 하겠습니다. 눈을 감고 묵 묵히 앉아서 무념 무상하게 되어, 미미하게 이루어지는 호흡이 면면히 끊이지 않고, 숨이 있는 듯 없는 듯했습니다. 그러더니 부지중애 하단전에 폐기가 되구 하단전은 부 지중에 팽창되어 점점 참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홀연히 한 길이 왼쪽 배로 통하면서 하단전이 시원해졌습니다. 이와 같이 오래 계속하니 왼쪽 배가 팽창하여 참 기 어려워지더니 흘연히 또 명문 근처로 통하였습니다. 또 지난 번과 같이 천천히 기 를 밀었더니 기는 밀려 오른쪽 배로 내려가고 또 천천히 기를 끌어다가 밀었더니 하단 전에 가서 뭉쳤습니다." 구구탄토 주이부시 묵좌회광반조 기지종비공중입 주이부시지로 소재안중 기신지장부 정동정편 역여목견 부지불식간 과거삼생왕래 무혼무적 능관타인지삼생왕래현로증진혼 접 제마굴복 입산이호표불감근 초입생지 지신선고 자이위도통의 "오래도록 숨을 삼키고 토하기를 되풀이하며 묵묵히 앉아 회광반조해 보니 기가 콧 구멍으로 들어가 돌아나오고 다시 되풀이되는 경로가 눈으로 분명하게 보이며, 몸 속 의 장부의 동정과 바른 것과 치우친 것도 환히 보이더니 알지 못하는 사이에 과거 삼 생을 흔적도 없이 왕래하고. 타인의 삼생까지도 능히 볼 수 있었습니다. 오고가는 현 로에서 여러 진인(주: 도의 계제가 매우 높은 사람)들이 기쁘게 맞아주었고 마귀들은 굴복하였으며, 산에 들어가면 호랑이와 표범이 감히 근접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으로 낮선 땅에 가면 지신이 먼저 와서 고하니 스스로 도통이라 생각했습니다." 일조배사어현문 중도우지비시 타가지말예 시자가지최장기야 번번비시 일무소승 중장 절차탁마 부지불식간 춘우자묘 부지장이점장 허구여차 재입금비 명자고괘어방말 상관 방목 즉자고유명무명지현철소소재목) "하루 아침에 현문에 들어가 스승을 뵙고 여러 도우들과 실력을 겨루는 시합을 하는 데, 저쪽의 변변치 않은 재주가 나의 가장 능한 재주와 같아서 여러 번의 비교 시합에 서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현문의 여러 장로들로부터 지도를 받게 되었는데, 알지 못하는 사이에 봄비에 새싹이 자라듯, 자라는 줄 모르게 점점 성장하 였습니다. 이와 같이 오랫동안 실력을 연마하고 재차 금비(주: 금부비록선계의 정신적 지위를 기록해 놓은 곳)에 들어가니 제 이름이 방목의 끝에 적혀서 높이 걸려 있기에 자세히 보니 유명 무명의 옛 현인들과 철인들의 이름을 환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기후관만물지생양수장 춘하추동지순환 무단호흡억 기임의행지 어가관타인지심 역관 조수지심 이시시입어미혼진 칠야무광 구구묵상 착회광반조 고제자지 혹자심 재등선생 지당 문소경지사정 "그 후에는 만물의 생양수장(주: 나아서 기르고 거두어 저장하는 만물의 이치)과 춘 하추동이 중단없이 순환하는 현상을 볼 수 있었고, 끊임없이 호흡으로 기를 제어하면 기가 뜻하는 대로 가게 되어 가히 타인의 마음이나 새나 짐승의 마음도 볼 수 있었습 니다. 그런데 때때로 미혼진(주: 무엇에 홀려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면 빛이 없는 캄캄한 밤중 같았습니다. 오래오래 묵상하고 있으면 다시 회광반조되었으므 로 제자의 의혹이 너무 심해서 재차 선생님을 찾아와 지난 일의 옳고 그름을 묻습니 다." 물물자소응왈 차시자이계중 완숙계말 우진삼계 확충삼계지노정 이고미급어사계 고차 경계 삼지상사지하 불식추진 즉확지문로 승계승당 결비난사 고인어차계 명수천추자불 소 이욕위인 소진이맹련즉족용 욕위선 갱진백척간두 방가명열계방의) 물물자가 웃으며 대답했다. "이는 2계의 중간에서 2계의 마지막까지를 완수하고 다 시 3계로 나아가 3계를 확충해 가는 과정이며 아직 4계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따라 서 이는 3계의 상이요, 4계의 처음에 해당하는 경계이다. 쉬지 않고 추진하면 문로를 확실하게 알 수 있고, 승계와 승당(주: 수련 진전에 따라 계제가 올라가는 것을, 문을 통과하여 뜰앞에 들고, 집에 올라가며 다시 방안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는 것에 비유하 는데, 승당은 집에 오르는 것)도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계제에서 옛사람들은 천추에 이름을 남긴 사람이 적지 않았다. 사회에 나가 활동하고 싶으면, 좀더 나아가 맹렬히 수련하면 만족할 만한 실력을 갖게 될 것이고 신선이 되고자 하면 다시 백척간 두까지 나아가야 비로소 계방(주: 과거에 급제한 자의 이름을 써붙이는 방으로, 여기 서는 높은 계제에 오르는 것을 말함)에 이름이 오를 것이다." 현계군지비류 불과기인 이중도개로 즉수용지무궁 이혹봉적수 승부미가판 즉초진익수 시군위복의 혹유유이퇴 물물자지당 "현세계에는 그대와 견줄 만한 사람이 몇 사람에 불과하니 중도에서 길을 바꾸면 비 록 쓰임새는 무궁하나 혹시 적수를 만나면 승부를 가릴 수가 없을 것이니, 좀더 나아 가 더욱 수련한다면 이는 그대의 복이 될 것이다." 그 사람은 유유히 물물자의 집에서 물러갔다. 물물자위동고자 약초기경과 수조우상 이대후일지군자 물물자가 동고자를 위하여 지난 일의 몇 조목을 대략 위에 적어 후일의 군자를 기다 린다. * 육통해 원문 및 주해 #1 심경통 좌도정시에 두연심광이 발현하나니 내즉통견폐부하고 외즉자견수미하며 지신용약하 야 일부만언하고 설묘담현하야 무궁무극이면 차시심경통이오. (차시오륙급이상자상례 이재입정이능진) 앉아서 마음이 고요해지면 돌연히 마음의 빛이 밝게 빛나, 안으로 폐부를 꿰뚫어볼 수 있고(주: 자신 몸 속의 장기를 해부하여 보는 것처럼 들여다볼 수 있고, 앉은 체로 자신의 앉은 모습을 거울 보듯이 볼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밖으로는 자신의 수염과 눈썹을 볼 수 있으며, 지신용약(주: 머리의 재주가 상상도 못하던 수준으로 뛰어나게 됨을 이르는 말)하여 일부만언(주: 하루에 책 열 권을 보고, 그것을 모두 욀 수 있음 을 말함)하고 묘한 말과 알아듣지 못할 이상한 이야기를 끝이 없도록 하면 이는 심경 통이다. (이는 5~6급 이상인 사람들에게 보통 있는 일로 재차 입정해야 진전이 있게 된다.) #2 신경통 불출여사하고 예지미래사정하고 신처실중하야 우능격벽견물이면 차시신경통이오 (차 시삼사급자보통현상이어차처횡주자다) 집을 나오지 않고도 미래의 일을 미리 알며(주: 다음 날 비가 온다거나, 누가 찾아 온다거나 하는 일들을 하루이틀, 길게는 한 달이나 두 달전에 미리 알 수 있다.)몸은 실내에 있으면서도 벽 밖의 물건을 볼 수 있으면(주: 투시 능력을 말한다.) 이는 신경 통이다. (이는 3~4급자들에게 보통 있는 현상으로 여기서 이곳에서 옆길로 나가는(주: 신경통에 이르면 거기에만 마음을 뺏겨 더 이상 공부의 진전을 하지 못하든가 또는 이 재주를 돈 버는 데 이용하려 하는 경우가 많음을 이르는 말)사람이 많다.) #3 천안통 정좌지간에 삼시미민하야 혼돈미분하고 소경에 심규활연대개하야 천지산하를 지여장 상나문이면 차시천안통이오. (차시일이급자정연이득자) 정좌하는 동안에 잠깐 동안 혼미하고 답답하여 사물의 구별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가 잠시 지나 마음이 환하게 열려서 천지산하를 마치 손금 보듯 할 수 있으면 이는 천안 통이다. (이는 1~2급자가 정진연마해야 얻을 수 있다.(주: 1~2급자 정도가 되면 그렇 게 되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늘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정진을 거듭하면 계제에 올라 항시 원할 때 원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4 천이통 능문시방지언을 여이변음하여 능억생전지사를 여안전경이면 차시천이통이오 (차시초 계자예유지사 ) 세계 어느 곳의 말이든지 귓가의 말처럼 들을 수 있고 전생의 일도 눈 앞의 경계를 보듯 기억할수 있으면 이는 천이통이다. (이는 초계자에 있는 일이다.(주: 초계가 되 는 사람이면 한국에 앉아서 미국에서 하는 이야기를 바로 옆에서 듣는 것처럼 들을 수 가 있다. 초제에서 전생의 일을 알게 되는 이도 있고, 초계를 넘어 재계, 3계에 이르 러 알게 되는 이도 있다.)) #5 숙신통 혹주혹야에 입어대정하야 상견천당하고 하견지옥하며 견투무수겁래급숙명소근이면 차시숙신통이오. (차시초계후수련자현상이어차처갱진삼보가야) 혹 밤이나 낮에 대정(주: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크게 안정됨. 이 단계에 이르면 다 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만히 앉아서 볼 수 있게 된다.)에 들어 위로는 천당을 보고 아래로 지옥을 보며, 무수한 겁운이 오는 것과 숙명의 근원을 꿰뚫어볼 수 있으 면 이는 숙신통이다. (이는 초계에 오른 후에 수련 정진하는 사람이 얻는 현상이며 여 기에서 다시 삼보 전진함이 옳다.) #6 타심통 신통변화하야 출입자여하고 통감시방중생심내은미지사하며 타수의념미명이나 요료선 각이면 차시타심통이라 (차시입척후정진어득자재진일보즉원신갱생) 신통하게 변화하여 원하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출입이 자유롭고, 중생들의 마음속에 숨겨진 작은 일까지도 알 수 있으며, 남이 생각하기 전의 일마저 미리 알 수 있으면 이를 타심통이라 한다. (이는 입적 후 정진하여 얻는 것으로, 다시 일보 전진하면 원 신이 갱생한다.(주: 마주앉은 상대가 말하기 전에 무슨 말을 하려는지 미리 알 수 있 게 되는 것. 관심술이라고도 한다. 정치 외교 군사 분야들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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