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뼘 길이에 세뼘반의 폭인 내 책상은 아버지의 손길과 나의 손길이 묻어있다. 기억도 흐릿한데 분가해서 이년즈음 읍내의 17평 단촐한 주공아파트에 입주했을 무렵이다. 이 아파트 계약 해 놓고 돈이 부족했다. 어느 군인 신혼 부부에게 전세를 줬다. 안먹고 쥐어짜 적금들고 드디어 전세기간안에 전세금을 돌려주고 입주하게됐는데 살림살이 용품 들여놓을 자금이 없었다.
왜 예전 그 서민 아파트엔 계단이 그리 좁았던가
방은 세개 였는데
열망은 나만의 서재를 갖고 싶은 거였다.
시장살이 동안 읽었던 책의 숫자가 늘었다. 그리고 추억도 삮기 시작했다.
지식의 향유를 갈망하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형성을 하다.
책상을 만들면서 아버지와 교감했던 그 거친 손길을 다시금 반추한다.
그 후로 이 책상이 옮겨다닌 경로를 회상한다.
지금 이 곳에 놓여있는 주변을 살피고 또한 다시 시작될 이 책상의 애상 경로를 그려본다.
100% 천연펄프 자연그대로의순수한 프레미엄 깨끗한나라 더욱도톰한 4겹 고객사은보너스 달라붙지않아 더욱좋습니다.
마음과짝하지마라,자칫그에게속으리니
새한한사전위에소설창작특강, 새국어사전 피천득인연 기형도전집 지금간신히 아무도그립지않을무렵 당신은누구십니까 어느날 나는 흐린주점에 앉아있을거다 선인장꽃기린 내가사랑한도둑 색채혼합 임거당 페션여행 120컬러도판 등으로 주변이채워 있다.
모니터 자판 스피커 본체 프린터 세트는 이 글귀에 아귀를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