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작년부터 미카사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 글을 쓰기에 좀 부끄럽지만 여러분들이 미카사에 다니기에 앞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제가 이 곳에서 배운 것들, 느꼈던 것들을 솔직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당ㅎㅎㅎ
작년에 제가 처음 미카사에 들어왔을 때 작은 목소리 때문에 지적도 많이 받고 선생님께서 제게 던지는 말들에 상처도 많이 받은 기억이 나네요. 중급 첫 수업때는 처음보는 같은반 사람들 앞에서 저를 신랄하게 디스하는 것을 듣고 집에 가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도 스쳐 지나구요..(제가 혼났던 이유는 선생님께서 하라는 대로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때 선생님께서 디스 후 마지막으로 제게 하신 말씀은 '니가 이 곳에서 견딜 수 있으면 계속 다니고 못 견디겠으면 그냥 나가라' 였습니다. 저는 그 날 사람들 앞에서 무참히 쪽팔림을 당했기 때문에 그만둘까 말까에 대해 엄청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은 오기로 버텨보자는 것이었고 이 결정에 대해 단 한번도 후회한 적 없고, 이건 정말 제 인생에 있어서 잘한 선택들 중 하나입니다.
저는 성격상 좀 겁이 많습니다..ㅠㅠ 그래서 중급 첫 수업때 충격을 받은 이후로 정신차리고 공부를 하기 시작헀어요. 초반에 즉흥을 시작하면서 신기했던 건 내 공부량에 따라서 어느정도 늘고 있다는걸 바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1주, 2주가 지나감에 따라 점점 편하게 영어를 내뱉고 있는 제 모습에 대해 신기해하면서 즐겁게 공부 했었어요. 하지만, 매일 연습을 하다가 하루이틀 게을러져서 안하게 되거나, 공부량이 줄게되면 레벨이 금방 떨어진다는 것 또한 자각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레벨이 떨어지는 걸 용납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내가 레벨을 올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피드백을 듣고 비판을 들어가며 버텨온건데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말이죠..ㅠㅠ 따라서 저는 영어공부에 매일 정말, 적어도 30분-1시간 이상을 투자할 시간이 없는 바쁘신 분이시라면 애초에 다니지 말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니셔도 온갖 비난만 들으실거예요.. 자극을 받다 못해 마음의 상처까지 받을수도 있습니당...
지금 이 후기를 쓰면서 지난 날들을 되돌아 보니 미카사에 다닌 이후로 작은 습관에서부터 성격까지 많은 부분에서 제 스스로가 변한 것 같아요. 미카사에 다니기 전엔 정말 문장 하나 제대로 못뱉고, 학교 회화시간에는 저 끝에 박혀서 움츠려 있었던 제가 미카사를 다닌 이후로는 교양으로 회화수업만 골랐고, 영어를 말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길거리에서 혹은 지하철에서 그냥 날려버리는 시간들을 영어연습을 하면서 메꿀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고, 이것이 더 가치있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개미처럼 기어들어가던 제 목소리가 커졌고, 이제는 목소리 작다고 지적받는 일은 없게 되었어요 (하지만 아직도 선생님 앞에서는 긴장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게 문제..)
한국인 선생님들 수업을 들을 땐 자극을 많이 받는다면, 원어민 선생님들과의 수업은 유익합니다. 다양한 topic을 매주 읽으며 그와 관련된 자주 쓰는 표현들과 단어들,구조들을 정리해 주시기 때문에 유익하고 많이 배울 수 있어요. 저처럼 외국에 다녀오지 않은 분들에겐 외국인과 대화하고, 나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외국인울렁증에서 탈피하실 수 있을거예요ㅎㅎ
저는 다른 회화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미카사는 개개인마다 전부 다른 피드백을 주기에 더 신뢰가 갔으며 제가 가진 문제점을 콕콕 찝어주시기에 그걸 받아들이고 고쳐나가면서 공부를 해왔습니다. 제가 캐치 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선생님께서 긁어주시고 상기시켜 주실 때마다 뜨끔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또한 수업시간에 간혹 다른 학생들과 저를 비교 하곤 하시는데, 이것은 지기 싫어하는 저를 더 자극시켜 주었어요ㅎㅎ 처음엔 쪽팔리고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그이긴 했지만, 만약 칭찬만 받았다면 제 형편 없는 영어실력에 그냥 만족만 하고 그 이상의 발전은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미카사에 진심으로 고마운 점은 외국에 다녀오지 않으면 영어말하기를 잘 할수 없을 것이라는 제 편견을 완전히 깨게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원래 저는 외국에 다녀오지 못한 것에 대해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었고, 주위에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친구들을 보며 부러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의지만 가지고 있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보다 단기간에 영어를 잘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하고 배우는 단계에 있지만 확신을 가지고 말씀 드릴 수 있어요. 스스로를 믿고, 그리고 선생님의 말씀만 잘 듣고 따라간다면 나중에 뒤돌아 봤을때 영어말하기에 있어서 깜짝 놀랄만큼 바뀐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