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넓은 타원형의 잎이 나오기 전,
향기로운 꽃이 먼저
노랗게(자주색, 흰색) 피는 나무가 있다.
봄이 오는 길목에 우리의 산하는
목련 그리고 산수유, 생강나무 등이
꽃 소식 전하려 기다리고 있다.
섬나라 일본은 어떨까?
풍년화가 그 소식을 전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목원이나 정원에서
슬며시 꽃망울 틔우는데
이웃 일본은 온 산하에 풍년화가
흩어져 보여준다고 한다.
꽃모양이 특이하여
만나게 되면 저절로걸음을 멈추어
한참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풍년화다
* 생김새
* 해설포인트
첫째는 일본에서는 봄을 알리는
전령사라 한다.
우리나라 산에서는
복수초가 눈 속을 뚫고 올라와
대지의 생명을 깨우면 잠시 숨을 돌리고,
생강나무가 봄이 왔음을 알린다.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복수초가
있으나 나무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것은
생강나무가 아니라 노란 풍년화다.
풍년화는 일본의 태평양 연안 쪽을
고향으로 하며 풍년화의 변종은
거의 일본 전역에 걸쳐져 있다.
둘째는 우리나라에 어떻게 정착했을까?
일제식민지시절인 1930년경
지금의 서울 홍릉 산림과학원에
처음 가져다 심은 이후 전국에 퍼지는데
일본에서처럼 숲속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고 정원의 꽃나무로 터전을 잡는다.
양지바른 정원에서 자라다보니
꽃 피는 시기가 일본에서보다 빨라져서
서울에서도 벌써 2월 중하순이면
꽃망울을 터뜨려 봄을 알리는 꽃나무로
소개되기도 한다.
세째는 풍년화라는 이름은?
일본식 한자 표기로
만작(澫作)이라 하여 풍작을 뜻한다.
봄에 일찍 꽃이 소담스럽게 피면
풍년이 든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수입하여 처음 우리 이름을 정할 때
원명인 풍작의 뜻으로 살짝 바꾸어
풍년화라고 붙였다.
풍성한 가을을 예약하는 것 같아
마음도 넉넉하게 해주는 좋은 이름이다.
네째로 나라별 풍년화는?
일본에는 흔하게 많이 볼 수 있고
우리는 일본에서 들어와 피어 있다.
중국, 서양에도 풍년화는 있는데
그 모양이나 특성은 조금 차이가 있다.
일본의 풍년화는 노란색꽃을 피우고
같은 노란색꽃을 피우면서도
꽃이 더 큰 특징을 가진 풍련화는
중국풍년화나 몰리스풍년화로 불린다.
꽃잎이 긴 몰리스풍년화와
적갈색 꽃을 피우는 것은
대개 중국에서 온 풍년화이다.
미국풍년화라고도 불리는
서양풍년화는
(버지니아풍년화라고도 한다)
가을에 꽃이 피는 친구도 있어
가을풍년화라고 불리기도 한다.
가을에 일부 단풍이 섞인 잎과 전년도의 열매가 꽃과 함께 보이는 버지니아풍년화
다섯째는 지역적으로 왜 우리만 없을까
풍년화는 중국과 일본에 그리고 동시에
미국에도 분포하는 식물 중 하나로서
고대 아주대륙과 미주대륙이 연결되어
있었음을 입증하는 하나의 사례라고 한다.
그런데 왜,
중국과 일본의 가운데 위치하는
우리나라에는 자생하지 않았을까?
미국에서는 아시아와 가까운
미서부가 아닌 동부에만 자생하고 있을까?
이런 지역적 자생특성이 왜 그런지
연구를 하고 있겧지.
미래의 세대가 밝혀내 줄 것이다.
기대해보자!
* 일반사항
_ 학명은
Hamamelis japonica Siebold &Zucc.
_개화기는
4월이나 2월중순부터 피기 시작함
_꽃색은
노란색
_꽃말은
저주, 악령
_ 어디에
중부 이남에 해외에는 주로 일본에
_ 서식지는
공원, 민가등에
_ 형태는
낙엽 활엽 관목 또는 소교목.
_ 크기는
높이 3 ~ 6m, 지름 3cm.
* 생태 _ 형태별 모습
_ 잎은
줄기에 어긋나게 달리며 털이 있고,
타원형의 달걀모양으로 중앙부 이상부터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질이 두껍고
표면에 털이 없고 잎자루는 짧다.
측맥은 6~9쌍이고 어릴 때 털이 있으나
곧 없어진다.
_꽃은
노란색, 자주색, 흰색으로 3~4월에
전년지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잎보다 먼저 나오는데,
연필을 깎아 놓은 듯한 꽃잎의 모양이
매우 특이합니다.
하나의 꽃에
꽃잎 4장, 꽃받침 4장,
수술 4개, 암술 2개다.
자세히 보면 헛수술도 4개가 보인다.
네이버 블로거 섬꼬마님의 사진이
풍년화 꽃이 아주 잘 표현되어
인용해본다.
_ 열매는
9~10월에 익는 열매는 매우 단단한데,
다 익으면 열매가 벌어지면서
속에 들어 있는 검은색의 긴 씨앗 2개가
멀리 튀어 날아갑니다.
_ 줄기는
밑에서 줄기가 많이 올라와 수형을 이루며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매끄럽고
일년생가지는 황갈색 또는 암갈색이다.
_ 종자는
검고 탄력으로 튀어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