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주년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인천여성연대 기자회견문>
숨겨진 308명 인천여성주권자 목소리를 들어라
3·8 세계여성의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권과 생존권, 참정권을 요구한 투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전 세계에서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기억하며 여성들이 사회, 경제, 정치 등 전반에 걸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싸워서 쟁취했는지를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노동자에 대한 생존권 투쟁,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 폭력을 멈추기 위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여전히 여성에게 불평등하고 불안정하기만 하다.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27년째 OECD 국가 중 꼴찌를 기록하고 있으며, 돌봄과 가사 노동은 여전히 여성의 몫이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 폭력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근절하고 성평등 실현을 위해 국가와 정치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안전과 평등한 일상에 책임을 다해야 할 국가와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윤석열 정부는 반 여성, 반 성평등 정책 기조에 따라 정부 정책에서 ‘여성’, ‘성평등’ 지우기가 가속화 되었다. 여성가족부는 또다시 존폐위기에 놓여있고, 고용평등상담실, 여성폭력방지 등 성평등 관련 예산은 축소, 삭감되었다. 이렇듯 성평등이 퇴행하고 있는 정부정책에 우리는 분노의 목소리를 멈출 수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인천의 현실은 어떠한가?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지역성평등지수에서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제참여율, 강력범죄 피해자 비율, 가사노동시간 성비는 최하위권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성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성평등 인식 확산과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해야 할 때다. 정책의 의사결정권을 대표하는 인천시장을 포함한 자치단체장 11명과 21대 국회의원 13명 전원이 남성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22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선거 때마다 남성 기득권 정치와 국회는 끊임없이 여성과 소수자의 존재를 지우고, 여성을 배제하고 차별과 혐오를 선택하며 여성 주권자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거대 양당은 남성카르텔 중심의 공천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여성들은 끊임없이 사회 전반에 만연한 성폭력과 성차별을 끝장내고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용기내어 말해왔다. 22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여성주권자들은 성차별 세상과 불평등한 세상을 뒤집어 엎고 모두의 삶을 평등하게 끌어올리기 위해 ‘여성주권자 행동 어퍼‘의 행동으로 인천에서 더욱 큰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이에 인천의 여성주권자들은 2024 총선을 맞이하여 인천여성주권자 행동으로 성평등 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308명 여성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여기 모인 우리는 힘차게 여성주권자의 요구를 함께 외쳐본다.
인천여성주권자가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5대 요구
1. 우리는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가는 페미니스트 국회의원을 원한다.
2. 우리는 사회의 차별과 혐오를 타파하는 국회의원을 원한다.
3. 우리는 공정하고 정의롭게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회의원을 원한다
4. 우리는 정직하게 공약을 반드시 지키는 국회의원을 원한다
5. 우리는 돌봄사회와 기후정의를 실현하는 국회의원을 원한다
인천여성주권자가 주권자에게 전하는 5대 활동
1, 차별과 혐오 없는 성평등 세상을 만들자
2.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자
3. 모든 미래세대를 위해 투표하자
4. 홀로 분노하지 말고 함께 행동하고 연대하자
5. 투표로 심판하여 성차별 구조를 어퍼! 하자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 폭력 해소를 통한 성평등 실현은 우리 모두의 과제다. 우리 여성들은 홀로 분노하지 않고, 세상을 바꾸기 위한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여성들의 피와 눈물로 쟁취한 참정권을 제대로 행사할 것이다. 우리는 정치가 두려워할 여성주권자의 힘을 보여줄 것이며 지지치 않고 굳건하게 성평등 민주주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2024. 3. 7
인천여성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