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제개장보살소문경 제15권
[여래를 잘 받들어 섬겨 공양하는 열 가지 법]
또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다음의 열 가지 법을 수행한다면 곧 여래를 잘 받들어 섬겨 공양하리니,
이른바 그 열 가지 법이란 무엇인가?
첫째 법으로 공양하고 그것이 바로 여래를 받들어 섬겨 공양함이니 재물의 공양이 아니며,
둘째 맘대로 수행하는 그것이 바로 공양함이며,
셋째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고 안락케 하는 그 사업이 바로 공양함이며,
넷째 중생들을 거둬 주는 그것이 바로 공양함이며,
다섯째 모든 중생들을 위해 수순하는 그 소행이 바로 공양함이며,
여섯째 서원(誓願)을 버리지 않는 그것이 바로 공양함이며,
일곱째 보살의 사업을 버리지 않는 그것이 바로 공양함이며,
여덟째 말과 같이 실행하는 그것이 바로 공양함이며,
아홉째 모든 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는 그것이 바로 공양함이며,
열째 보리심을 버리지 않는 그것이 바로 여래를 받들어 섬겨 공양함이니 재물의 공양이 아니니라.
선남자여, 왜냐하면 법의 몸[法身]이 곧 여래이기 때문에 법으로 공양하는 그것이 곧 여래를 공양함이고,
또 여래의 말씀을 쌓아 모으는 그것이 곧 말대로 수행함이며,
모든 이롭고 안락한 일을 일으키는 그것이 곧 중생들을 이롭게 하고 안락케 함이고,
중생들의 사업을 시작하는 그것이 곧 중생들을 거둬주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만약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사업을 시작하지 못한다면 이는 그 서원(誓願)이 미약해 보살의 사업을 버리는 것이니라.
곧 중생들의 실천에 수순하는 서원을 견고히 하여 보살의 사업을 증장할 수 없음이며,
또 만약 허망한 말을 일으킨다면 이는 그 뜻 가짐에 결함이 있어 곧 말대로 실행할 수 없음이니라.
또 만약 게으름을 낸다면 이는 곧 모든 하는 일에 게으름을 내지 않을 수 없음이고,
또 만약 보리심에 물러나 증득하는 것이 없다면 이는 곧 보리심을 버리지 않을 수 없음이니라.
왜냐하면 선남자여,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본래 얻을 것이 없고 증(證)할 것도 없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그대는 이제 법으로 공양하는 그것이 바로 여래를 받들어 섬겨 공양함이고 재물의 공양이 아닌 줄을 알아야 한다.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이러한 열 가지 법을 수행하는 이라면 곧 여래를 잘 받들어 섬겨 공양하는 것이니라.
[아만을 깨뜨려 부수는 열 가지 법]
또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다음의 열 가지 법을 수행한다면 능히 아만을 깨뜨려 부수리니,
이른바 그 열 가지 법이란 무엇인가?
첫째 보살이 집을 버리고 출가하지만 모든 친우와 권속들을 떠나 마치 죽은 것처럼 하기 때문에 아만을 부수고,
둘째 자신의 얼굴 모습을 헐고 의복의 빛을 바꿔서 바른 법에 수순하기 때문에 아만을 부수며,
셋째 수염과 머리털을 깎고 발우(鉢盂)를 잡고서 집을 돌아다녀 걸식하기 때문에 아만을 부수고,
넷째 걸식하기 위해 그 마음을 낮추되 전타라(旃陀羅)나 동자와 다름이 없기 때문에 아만을 부순다.
다섯째 항상 스스로 생각하기를
‘내가 남에게 걸식하니 만큼 내 몸과 목숨이 남에게 매여 있는 것이라’고 하기 때문에 아만을 부수고,
여섯째 ‘내가 받는 음식이 맑고 깨끗함으로 해서 모든 부처님이 허락하시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만을 부수며,
일곱째 아사리(阿闍梨)ㆍ사장(師長) 및 성인들에게 친근하려고 하기 때문에 아만을 부수고,
여덟째 위의와 법칙을 갖춰 그 법대로 실천하여서 범행(梵行)을 같이 하는 이로 하여금 보는 이마다 환희심을 내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아만을 부수며,
아홉째 아직 불법을 보지 못한 자들에게 그 불법을 갖추게 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아만을 부수고,
열째 저 성내고 괴롭히고 해치는 중생들 가운데에서 내가 항상 인욕하는 행을 실천하리라고 하기 때문에 아만을 부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이러한 열 가지 법을 수행하는 이라면 능히 아만을 부수리라.
[맑고 깨끗한 신심을 내는 열 가지 법]
또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다음의 열 가지 법을 수행한다면 능히 맑고 깨끗한 신심을 내리니,
이른바 그 열 가지 법이란 무엇인가?
첫째 그 복된 실천을 성취하고,
둘째 바른 인(因)을 갖추기 때문에 전생의 선근을 원만케 하며,
셋째 사악한 믿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바른 소견을 갖추고,
넷째 사악한 스승에 의지하지 않기 때문에 의욕을 두루 갖출 수 있으며,
다섯째 아첨하고 속이는 일을 없애기 때문에 바른 실천을 얻어 그릇됨이 없으며,
여섯째 그 근본 성질이 영리하기 때문에 수순한 지혜를 얻으며,
일곱째 끊임없이 맑고 깨끗한 일을 계속하기 때문에 모든 장애를 여읠 수 있다.
여덟째 나쁜 벗을 멀리 여의기 때문에 항상 착한 벗에 친근할 수 있으며,
아홉째 항상 모든 옳은 말씀을 구하기 때문에 뛰어난 척하는 마음을 제거할 수 있고,
열째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 가운데 큰 신심을 갖추기 때문에 능히 모든 사악한 고집을 없애고 여래의 광대하신 위덕(威德)을 깨달아 아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이러한 열 가지 법을 수행하는 이라면 능히 맑고 깨끗한 신심을 내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