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해일륜_34. 사공정을 닦아 무색계천에 몸을 받아 태어나는 것(修四空定受生無色界)
객이 묻기를,
“무색계사천無色界四天이란 것은 어떠한 하늘입니까?”
용성이 대답하기를,
“앞에서 말한 하늘로 무색계사천이 있으니, 다 색신色身이 없기 때문에 무색계사천이라 하는 것이다.
하나는 공처천空處天이니 공부할 때에 ‘나(我)에게 큰 걱정이 있으니, 내 몸이 있음으로 고통이 있다’고 하여 몸을 싫어하고, 완전히 빈 데로 돌아가는 관법觀法을 닦기 때문에, 사후死後에 식이 공을 의지하여 머물러 있으므로 공처천空處天이라 한다.
또 하나는 완전히 공을 의지할 것이 아니라고 하여 식識을 의지하기 때문에 식처천識處天이라 한다. 또 하나는 공과 색(空色)을 이미 잊었으면 식심識心도 모두 잊을 것이라 하여 모두 멸하여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이라 한다. 또 식심이 발동하지 아니하는 식을 의지하여 멸한 것이니 참으로 멸한 것이 아니며, 다함(盡)이 없는 가운데서 다함을 발명하였으므로,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으므로 생각이 아니라고 하고, 다한 것도 같지만 다한 것도 아니며, 아닌 것도 아니니 그렇기 때문에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이라 하는 것이다.
이 하늘들은 업과색業果色은 없고 정과색定果色만 있으니 혹 듣지 못한 아라한이 거주하기도 하며, 혹 무상천외도無想天外道들이 거居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 하늘들도 대원각성大圓覺性을 깨치지 못한 범부의 하늘이어서 아무리 신통변화가 무궁하며 한량없는 쾌락을 받지만, 천복이 다하면 도리어 타락하여 고해를 면치 못하는 것이다.
그러하므로 우리 대각교는 천당에 가려고 하는 교가 아니다. 나의 대원각성大圓覺性을 깨우쳐 영원히 생사고해生死苦海를 해탈하고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객이 묻기를,
“그러면 무슨 까닭으로 천당으로 가는 말을 길게(長) 합니까?”
용성이 말하기를,
“우리 교인에게 그 사정邪正과 시비是非를 알게 하고자 하여 외람되게 행상行相을 설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