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2014년) 말부터인지 올 초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훈련이나 대회 후 왼쪽 발꿈치 윗부분에 통증이 나타났습니다. 달릴 때는 괜찮은데 뛰고 난 후, 아침에 일어나서 발을 디딜 때 찌릿~하게 통증이 왔습니다. 그냥 몇 일 쉬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았는데,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기분 나쁘게 통증이 지속되었습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 갈 때의 통증이 제일 심했습니다. 착지 방법의 문제일까? 생각하고 가능한 부드럽게 착지하려고 했는데도 변화가 없더군요.
그러다가 우연히 우리 카페에서 달리기 준비에 대한 글을 읽다가 비슷한 증상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이러한 증상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하며, 원인은 아킬레스 힘줄이 너무 뻣뻣하거나 평발, 안짱다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나 달릴 때 뒷발로 찍어 차는 주법을 사용해도 쉽게 발생 한다고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신발 선택이 중요한데 아킬레스건을 감싸는 패드와 깔창의 쿠션이 부드럽고 발 앞부분이 적당히 구부러지는 유연한 신발이 효과적이라고 하더군요.
달리기를 배우기 시작한 초기부터 저는 발 앞부분을 이용해서 달리는 주법에 관심이 있었고(그것이 최근 세계 기록을 낸 선수들의 주법이므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초보자용 뉴턴 러닝화(그래비티)를 구입했습니다. 초반의 적응기간을 잘 이겨내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신발: 디스턴시아 N) 욕심이 생겨서 좀 가벼운 신발(뉴턴 mv2)을 구입했는데(2014.7), 문제는 mv2가 발뒤꿈치 부분의 쿠션이 얇고 딱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것이 완전하게 적응되지 않은 발 앞부분 달리기 주법(전족부 착지법)과 과중한 몸무게 등의 원인과 겹쳐 뒤꿈치에 충격을 주게 된 것 같습니다. 이달 초(2015.4.5.) 청주직지마라톤에서 지난해 춘천마라톤에 이어 두 번째로 mv2를 신고 풀코스에 도전했는데, 결과는 참패였지요. 지속되어 온 뒤꿈치 통증과 연습부족으로 결국 20km 지점에서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동안은 수영장 트레드밀 훈련에서 대부분 mv2를 사용했는데, 지난주에는 혹시나 하고 쿠션이 좀 있는 디스턴시아를 사용했더니 그 다음날 뒤꿈치 통증이 한결 좋아지더군요.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새벽에 동네(상대리)에서 10km를 쿠션이 있는 미즈노 신발을 신고 뛰었는데 마찬가지로 통증이 거의 없었습니다. 시험 삼아 어제 청남대 훈련에서도 미즈노 신발을 신고 뛰었는데 그 동안의 뒤꿈치 통증이 나타나지 않더군요.
결국 나의 몸과 체력에 맞지 않는 러닝화를 선택한 것이 통증의 원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당분간은 뒤꿈치에 쿠션이 있는 신발을 사용해야겠습니다. mv2는 당분간 집에 모셔두어야 겠습니다.
<사진: 문제의 그 mv2 러닝화>
첫댓글 부상 에는 장사 없는 듯 하네요, 조금 전 유튜브에서 찻아봣더니 테이핑 방법이 있네요 테이핑해서 3-4일 정도 유지 하는 것 같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Z4fgnEIuYCk
신발 적응하는데 지금도 힘들어요 !!!!!! 발가락이 아퍼서 고전 중이네요 ㅈㅈㅈ 발가락에 파스 붙이니 양말을 신고 살아야되네요 ㅈㅈ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