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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유머자료] 스크랩 졸부(拙夫)들의 완장(腕章)
김선미[새-18] 추천 0 조회 152 14.10.18 08:5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졸부(拙夫)들의 완장(腕章)

2014.10.8 제366회

“완장(腕章.阮丈)”=윤흥길(尹興吉, 1942- 정읍 태생 원광대 국문과 졸업.소설가).1968년 한국일보 신춘 문예에 단편<회색 면류관(冕旒冠)의 계절>이 당선되어 등단한 소설가의 소설집이다. 

                                                                                    저수지관리자 완장  

 

 

완장(腕章)의 줄거리;;땅 투기에 성공해 돈푼 깨나 만지게 되면서 기업가(企業家)로 변신(變身)한 최사장은 동네 저수지(貯水池) 사용권(使用權)을 얻어 양어장(養魚場)을 만들고 그 관리(管理)를 맡기는데 한번도 큰 권력(權力)에 다가서지 못하고 권력에 의해 시달림 당해 권력에 대한 한이 깊은 동네 깡패 임종술에게 맡긴다.  

 

 

적은 급료(給料)였지만 완장(腕章)을 차게 해준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여 종술은 관리인(管理人)으로 취직(就職)한다. 노란 바탕에 파란 글씨가 새겨진 감시원(監視員) 완장(腕章)! 그 세푼어치의 권력(權力) 완장(腕章)을 찬 종술은 낚시질을 하는 도시(都市)의 남녀들에게 기합(氣合)을 주기도 하고 저수지(貯水池)에 몰래 낚시를 왔던 사람들은 그에게 호되게 당한다.  

 

 

고기를 잡던 초등학교 동창(同窓) 부자(父子)를 폭행(暴行)하기도 한다. 일종의 관리자(管理者) 표시(表示)인 완장(腕章)의 힘에 빠진 종술은 낚시인들 위에 군림(君臨)하기 위해 발버둥 친다. 면소재지(面所在地)가 있는 읍내(邑內)에 나갈 때도 완장(腕章)을 두르고 활보(闊步)한다. 

 

 

완장(腕章)의 힘을 과신(過信)한 종술은 세파(世波)에 지친 인생살이를 해왔던 종술로서는 팔에 두르는 비닐 완장(腕章)이 크나큰 권력(權力)의 무게로 다가온 것이다. 급기야 자신을 고용(雇傭)한 사장(社長) 일행의 낚시질까지 금지(禁止)하게 되고, 결국 관리인(管理人) 자리에서 쫓겨난다. 

 

 

 하지만 해고(解雇)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종술은 저수지(貯水池)를 지키는 일에 몰두(沒頭)하다가 가뭄 해소책(解消責)으로 물을 빼야 한다는 수리조합(水利組合) 직원(職員)과 경찰(警察)과도 부딪히게 된다.  

 

 

그 과정(科程)에서 열세(劣勢)에 몰리자 종술은 완장(腕章)의 허황(虛荒)됨을 일깨워주는 술집 작부(酌婦) 부월이의 충고(忠告)를 받아 들인다. 자아도취(自我陶醉)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박지성 맨유팀의 주장완장을 차다

 

 

 

 

 

하지만 그 막강(莫强)한(?) 권력(權力)에도 반항(反抗)세력(勢力)은 생겨서 종술이 마음에 두고 있는 주점(酒店)의 작부(酌婦) 부월이에게는 완장의 위력(威力)이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  

 

 

종술이 완장(腕章)을 저수지(貯水池)에 버리고 부월이와 함께 떠난 다음날 소용돌이치며 물이 빠지는 저수지 수면(水面) 위에 종술이 두르고 다니던 완장(腕章)이 떠다닌다. 그 완장(腕章)을 종술의 어머니인 운암댁이 안타까운 눈으로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완장의 스토리) 완장(阮丈)=신분이나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 팔에 두르는 표장.삼촌 **완장(腕章)=팔에 두르는 표장(標章) 

 

 

완장(阮丈)을 차면 자신도 모르게 우쭐해지면서 남을 누르고 싶은 충동.즉 권세가 생긴다. 카리스마(초능력)가 있어 보이면서. 든든해지고 뭔가 휘어잡고 싶어진다. “완장 찼다”라는 표현은 이런 완장의 이미지(심상(心象))에서 나온 말로 주로 자신은 아무런 능력이나 권한이 없음에도, 권력자인양 행세하는 것.  

 

 

한 마디로 호가호위(狐假虎威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호기를 부린다는 뜻). 보통 졸부들의 평상어로는“감투 찼다”라는 말로 통용(通用)되기도 한다. 차마 권력(權力)이라 말할 수 조차 없는 하찮은 완장(腕章)을 우연한 기회(期會)에 얻어 차고 마치 권력의 상징(象徵)인양.  

 

 

지배(支配)와 피지배를 가르는 표지(標識)였고, 억압(抑壓)과 복종(服從)을 강제(强制)하는 상징이었다. 완장(腕章)은 실질적인 힘이면서도 동시에 그 힘이 가진 권력(權力)의 한계(限界)를 드러내는 표지(標識)이기도 하다.  

 

 

“우리가 누군 줄 아느냐”며 소리쳤던 이상하리 만치 완장(腕章)에 집착하는 종술에게 그의 연인 작부(酌婦)부월이 던진 말이. “눈에 뵈는 완장(阮丈)은 벨 볼일 없는 저질인간(低質人間)들이나 차는 게여. 진짜 완장(阮丈)은 눈에 뵈지도 않어…”. 

                                                                                       완장의 위력을 실감하는 졸부

 

 

완장(阮丈)을 찻던 종술은 세상의 모든 것이 자기보다 아래 것처럼 보였고 마을사람들을 업신 여기고 친구까지 때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네의 모습이 생각났다. 며칠전 뉴스에는 청와대 간부를 사칭하여 대기업에 취직한 사기꾼의 권력이용 사례들.  

 

 

어느 국회의원의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명함을 건너고 호통을 쳤다는 애기. 마치 온순하고 어딘가 모르게 부족한 날짐승 때까치(까치종류) 종류에서 하루 아침에 솔개나 보라매 같은 당당한 모습으로 탈바꿈한 것 같은 착각을 했을 것이다.  

 

 

프랑스의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언급한“부(富)의 세습(世襲)”처럼 지금 우리 사회는“완장(腕章)의 세습(世襲)”까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완장(腕章)”이 잊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완장(阮丈)은 힘 · 권력(權力)만을 의미(意味)하지 않는다는 거다. 

 

 

 그에 못지않은 책임(責任)과 의무(義務)가 늘 함께 한다. 완장의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현대인의 삶을 떠 올려봤다. 매일 권력(權力)을 추구(追求)하면서 살아오고 그 권력을 위해서는 비굴(卑屈)함까지 보이는 우리네 모습 ... 그 무게를 더 크게 느껴야만 한다.  

 

 

그러면 자연히 잘 익은 곡식처럼 고개가 숙여질 것이다. 그런 모습일 때라야 국민들은 제대로 된 완장(阮丈)으로 인정해 준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 특히 교회내에서는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권위(완장찬 사람들)나 위엄(威嚴)이 아닌 사랑과 배려(配慮) 그리고 섬김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여기 이런 구전설화(口傳說話)가 있다. 어떤 사람이 우연한 기회(期會)에 도깨비 감투(敢鬪)를 얻었다. 그것을 쓰면 자신의 모습이 타인의 눈에 보이지 않았다.투명(透明)인간으로 변신(變身)되었다. 그래서 그 사람은 감투(敢鬪)를 이용하여 시장(市場)에 가서 남의 물건을 훔쳐 오기 시작하였다.                                   나치  완장은 우는 아이도 그친다

 

 그러다가 번잡(煩雜)한 곳에서 지나가던 사람의 담뱃불에 감투(敢鬪)를 태우게 되어 아내에게 그 부분을 기워 달라고 하였더니, 아내가 빨간 헝겊을 받쳐서 기워 주었다. 그것을 쓰고 계속하여 남의 집 물건(物件)을 훔쳐 왔으므로, 마침내 도둑을 맞은 사람들도 빨간 헝겊 조각이 왔다 갔다 하면 물건이 없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그 빨간 헝겊 조각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빨간 헝겊 조각이 나타나자 한꺼번에 덮쳐서 감투(敢鬪)를 벗기니 사람의 모습이 나타나므로 사람들이 모두 덤벼들어 그를 실컷 때려 주었다는 설화(說話)다.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긴다는 속담이 있다. 조선시대엔 벼슬께나 하고 돈 있는 사람들은 죽어서 자기의 생전 공덕(功德)을, 관직함(官職函)과 함께 돌(石)에다 새겨서 후세(後世)사람들이 보게끔 비석(碑石)으로 남겼다.  

 

 

특히 대원군 때 매관매직(賣官賣職)이 성행하여 현감(縣監)벼슬에 3만량(三萬量)을 주고 벼슬에 오르면 본전(本錢)을 찾으려고 권력으로 폭정(暴政)을 일삼았으며, 떠날 때는 선정비(善政碑)를 세울 것을 강요(强要)하기도 했다. 재임(在任)당시(當時) 학정(虐政)과 악정(惡政)으로 이름을 날린 과천 현감(縣監)이, 드디어 다른 곳으로 전임(轉任)하는 날이 왔다. 

 

 

 수령(首領)이나 현감(縣監)이 다른 곳으로 갈 때는 그를 기려, 세운 송덕비(頌德碑)를 미리 만들어서 명주나 무명 또는 딱종이로 싸두었다가 떠나는 수령(首領)이 손수 제막(除幕)하게 하는 관습(慣習)이 있었다. 과천 현감(縣監)은 그 비석(碑石) 앞으로 다가가 손수 비석에 둘려 쳐진 딱종이를 조심스럽게 걷어 내리기 시작 했다.  

 

 

그런데 재임(在任) 때 얼마나 백성들을 괴롭히고 수탈(收奪)했는지 그 비석(碑石)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금일 송차도(今日送此盜오늘 이 도적을 보내노라.) 이를 읽고 사색(死色)이된 현감(縣監)은 기색(氣色)을 바로 잡고 붓과 벼루를 가져오게 했다. 그리고 그 앞에다 이렇게 썼다. 명일 내차도(明日來此盜내일이면 또 다른 도적(盜賊)이 오리라.) 

 

 

완장을 권위(權威)를 위해 사용하지 말고 섬기기 위한 배려(配慮)의 심성(心性)이 가미(加味)된다면 그 완장으로 말미암아 존경(尊敬)과 흠모(欽慕)를 받을수 있다. 믿음의 사람들은 감투의 상징(象徵)인 완장을 십분 잘 활용하여 진정 섬기는 곳에 더욱 자기보다 성도를 더 많이 생각하며 봉사(奉仕)와 배려(配慮)의 마음 가짐으로 섬기는데 주력(主力)했으면 한다. 

    로마서13;1 각 사람은 위에 잇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2014.10.8 실버회를 섬기는 김 천 수 이메일 주소 ricebank@naver.com

                                                                        2014.10.9    허  수  월(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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