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초기 대응 실패가 가져온 비극.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발생 보고가 나온 뒤 43만명이 중국 에서 미국으로 들어왔다. 그동안 중국 17개 시에서 1천3백개 직항편이 미국과 중국을 오간 결과다.미국은 처음에 발빠르게 우한에서의 입국금지 등 조치를 취하는 듯 했지만 사실은 빗장을 열어 뒀다.”중국 여행자제 권고”로 일관했다.입국자에 대한 검역 등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우한이 봉쇄된 뒤 미국인 8백여명을 데려다 2주간 격리시킨 것이 고작이었다.
미 상무부 및 중국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코로나 발발지인 우한에서만 이미 수천명이 직항편을 통해 미국 LA,뉴욕,시애틀,시카고,뉴악,디트로이트로 들어왔다.미 보건 당국은 “코로나19가 위험하다’는 경고만 했다. 초기에 자가격리나 적극적 검사,사회적 격리 등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무증상 환자에 의한 2차 ,3차 감염으로 걷잡을 수 없이 코로나가 확산된 뒤 비상사태 선포 등 사회적 격리에 나섰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격이었다.
2월까지도 미국 공항에서는 입국자에 대한 어떤 검역조치가 없었다.3월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지난 3월 10일 베이징에서 온 앤드류 우씨(31)는 “LA공항에서 어떤 검역절차도 없이 입국장을 통과시켜줘 놀랐다”고 말했다. 3월23일베이징에서 JFK로 입국한 사부리노 피치씨)23)는 “체온검사 2번과 건강관련 질문서 작성이 고작이었다”고 밝혔다.그 뒤 코로나 관련 전화나 이메일이 한번도 없었다고 했다.이처럼 중국입국자를 방치했다.또 무증상환자 감염에 대한 적극적 대응도 취하지 않았다.
지난 1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의 입국제한을 발표했으나 미국,영주권자,그 친척 등은 제외했다.이 조치 후에도 2백79편의 승객이 중국에서 들어왔다.우한으로 부터 입국금지조치가 내려진 1월 15일 이전에 이미 4천여명이 미국에 왔다. 미 상무부 에 따르면 1월 중 중국에서 1천 3백여편이 미국 17개 공항으로 38만1천명을 실어 날랐다.이들에게 어떤 검역절차도 없었다.
한편 미국에서 코로나 검사는 1월 말까지 CDC만 조사를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확진자는 겨우 8백49명에 그쳤다.미국은 코로나 청정국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그 결과 미국인들은 코로나에 별 겁을 먹지 않았다. 독감 정도로 생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심한 독감 정도””부활절이면 사회적 격리 해제도 검토” 등의 발언도 했다.CDC가 뒤늦게 지난4일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지만 트럼프는 “쓰고 안 쓰고는 자유다.나는 안 쓴다”고 했다.그동안 미국 방역 당국 및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고 했다.CDC는 감염자의 25%이상이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발병했다고 밝혔다.겉 보기에 멀쩡한 사람으로 부터 병이 옮는다는 것이다.그 영향으로 지금도 동네에서 산책하는 사람들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은 보기 힘들다.
지금의 미국 사태는 “무증상 환자 방치”,”코로나에 경각심 결여” “공항검역 소홀”이 가져온 비극이다.그 결과 4일 현재 미국에서 확진자가 27만7천2백5명,사망자가 6천 5백93명이나 발생했다. 이 숫자가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지도 알 수 없다.최악의 경우 백만명 이상 감염에 20만명이상이 사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