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빈석에서 김은호 회장
경주 국제차문화대전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한마디로 이 찻자리 대전은 제1회 때 보다는 매우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김은호 대회장을 비롯하여 아사가 김이정 대표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비록 경주라는 지역적인 특성을 잘 살려 경주의 많은 차인들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주최 측의 굳은 의지가 찻자리 대전을 수준 높게 해보고 싶은 그 열망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었다.
로얄석 찻자리
작년에는 100석 규모로 하는 상황에서 양적인 모습이 최고로 나타났다면 이번 50석은 그에 비해 숫적으로 적지만 찻자리의 질적 우위는 1회보다는 높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중국에서온 차인들의 무대 공연과 개인 찻자리, 공예가 등 사람에 대한 가치가 높았는데 그것을 알아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아사가차회 회원
숙우회 말차
제1회와 차이점을 세가지로 본다면 다음과 같다.
1. 10만원석 찻자리에 표를 준비한 사람이 많이 기다리지 않고 안정된 시간에 차를 시음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작년에는 10만원 표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없어서 순간적으로 보이차 쪽에 몰리는 바람에 기다리는 시간이 많은 곳과 한가한 곳이 보였는데 이번에는 수급조절이 잘 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다예법
동영상
2. 표를 구하지 못하고 찻자리를 구경하러 온 본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점은 집행부의 참신한 생각으로 보였다. 그기에 그냥 자리만 있기 보다는 경주에서 원로 차인인 이영주 원장은 내빈석에서 그들과 담소하면서 정을 나누는 모습도 좋았다.
김은호 회장님도 내빈석에서 경주 시장님 외에 승려나 정치인 공무원 등이 왔을 때 차를 대접할 수 있는 곳으로 이용되었다.
동방미인 내는 자리
3. 1번 자리에서 50번까지 다녀 볼 때, 한국인과 외국인의 차 내는 자리의 안배와 통역의 역할도 좋았다.
아쉬운 점 3가지
이 글을 올리기 전에 하루를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다. 아사가 차관 주관으로 하는 이 큰 행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항상 좋은 이야기만 할 수 없기에 다음부터는 외부 카페에는 글을 올리지 않을 것이다.
1. 중국 차인들이 여러지방에서 다양한 출신 배경을 가지고 이번 행사에서 비중있게 참석하였는데, 그들을 위한 행사 진행 방향이나 안내문이 중국어로 된 것이 없었다는 점이다. 중국인 입장에서 보면 내가 여기에 왜 왔는가?
동영상
전야제 충경
2. 전야제에서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가족의 말차 내는 모습은 다음날 무대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한 가족의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보여주면 된다. 하지만 전야제에 나설 자리는 아니었다. 이날은 처음에 가야금 연주와 수석 팽주님의 한국차 시연과 대금 연주만으로 충분했다.(여기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추가로 하나 더 보여주고 싶었다면, 전혀 다른 수준이어야 했다)
그리고 2층에서의 찻자리로 이어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2층에서 말차 내는 자리는 세심한 준비로 내용이 훌륭하고 좋았다. 중국 차인들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 또 다른 자리에서 한국 다기로 한국의 녹차를 내는 자리가 있었다면, 필자만의 욕심일까?
3. 티켓 10만원 내는 로얄석에서, 녹차 자리를 두 곳으로 한다면, 우리나라에는 이런 녹차가 있다고 할 수 있는 차 생산지의 차가 나와야 했다. 그래서 손님이 선택할 수 있게 하면 되는데, 같은 차와 같은 다구로 자리만 나누었기에 흥미가 덜 했다.
필자가 딸과 함께 티켓을 각각 내고 이복규 교수님의 옆자리에 앉았다. 한쪽에 손님이 많아서 옆자리에 앉아야 한다면, 녹차라도 다른 차, 도구도 다른 것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로얄석의 가치는 없다. 전혀 다른 인물과 차가 있을 때, 내년에는 어떤 분이 이 자리에 앉을까 하는 호기심도 마음의 표심을 팔 수 있다.
--
올해는 이전 대회에서의 미숙한 부분이 잘 개선되었으며, 따라서 참석한 많은 분들이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자연스러운 행사가 이루어 질 수 있었다는 것이 지난번과 다른 금번 대회의 총평이다.
한국의 숙우회 회원을 포함하여 부산과 경주 울산 지역 차인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찻자리라고 생각되며 대전에 조그마한 기록을 해온 필자의 입장에서는 기쁘고 큰 박수를 보낸다.
첫댓글 좋은말씀 고맙습니다.
그날 애쓰셨습니다.
소소한 기록을 가장 충실하게 해오신 분께 혹여 누가 될까 걱정이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먼저 행사의 후기에 감사를 드립니다ㆍ
말씀하신 문제점에 대해서 ᆢ
1.외국인들에대한배려~*
작년에도 행사현장에서 해외 참가자들이 부스를 맡고있어 다른찻자리를 다닐수없었으므로 미쳐 준비하지 못했으나 다음날아침 복사해서 개별 배부했습니다ㆍ
2.전야제말차시연
주최측에선 참가자들의 성향을 잘 알지못하기에
인솔자에게 상의한결과 당일 참가자들이 잘 볼수없으므로 한국의 차를 시연해주기를 요청해서
녹차와말차를 시연으로..차는 따로 마시게 했습니다ㆍ
3.녹차중복 찻자리
다음기회가 있다면 보완토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ㆍ
많은 사람의 참여로 이루어 졌기에 드린 말씀인데, 행사 당일 제가 미처몰랐던 부분도 있었나 봅니다.
경주에서 단일 차회 행사로 큰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행사는 보는사람들 관점에따라
요구하는것은 백퍼센트 이구나 하는걸 느낍니다ᆞ
이번 차문화 축제는 예산을 지원받은것도
아니고 전문가 분들이 행사 준비한것은 더욱더
아니며 사람을 고용해서 준비하는것 또한 아니고 관장님과 우리회원들이 본업을
잠시 뒤로한채 준비한 결과이며
이력있는 행사처럼 완벽을 요구하는것은
무리수가 아닌지요?~~ㅎㅎ
감사합니다
제가 올린 글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아서 더욱 죄송할 뿐입니다.
아사가차회 회원들의 노고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만큼의 성과는 큰 성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