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태안"(泰安)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탐방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2011년 해변길 조성 사업에 착수하였다.
"태안반도" 최북단의 "학암포"에서 최남단의 "영목항"까지 120㎞가 이어지는데,
각 지역에 따라 7개 코스(바라길, 소원길, 파도길, 솔모랫길, 노을길, 샛별길, 바람길)로 나뉜다고 한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을 알차게 보기 위해서는 이 "태안해변길"을 걷는 것도 좋을 듯하다.
1코스 "바라길"은 학암포-신두리(12km, 약 4시간 소요),
2코스 "소원길"은 신두리-만리포(22km, 약 8시간 소요),
3코스 "파도길"은 만리포-파도리(9km, 약 3시간 소요),
4코스 "솔모랫길"은 몽산포-드르니항(16km, 약 4시간 소요),
5코스 "노을길"은 백사장항-꽃지해변(12km, 약 3시간 40분 소요),
6코스 "샛별길"은 꽃지해변-황포항(13km, 약 4시간 소요),
7코스 "바람길"은 황포항-영목항(16km, 약 5시간 소요)까지다.
오늘 답사할 곳은 그중에 "노을길"인 5코스를 걷기로 했다.
5코스인 "노을길"은 해송이 빽빽하게 조성된 길로 백사장항에서 안면도 꽂지해수욕장까지
약 12km로 종착점인 "꽃지"는 우리나라 3대 "낙조"(落照)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라고 한다.
"노을길" 구간에는 시작점인 "백사장항"부터 천사길, 기지포탐방지원센터, 기지포 자연관찰로,
두여 전망대, 밧개 독살, 모감주나무 군락지, 꽃지 꽃다리 등의 명소들이 많이 있다.
모든 곳이 저마다 특색이 있지만 모래사장이 있는 "삼봉해변"부터 기지포해변, 안면 해변,
두여 해변, 밧개 해변, 두에기 해변, 방포 해변길의 경치가 좋다고 한다.
가는 길은 이정표가 잘 되어 있고 길도 명확해서 걷기에 무리가 없단다.
"노을길" 해변의 종점인 "꽃지"는 아름다운 길의 끝이자 시작점이다.
노을길은 한쪽에는 솔숲이 있고 한쪽에는 모래사장이 있으며 구불구불 해안을 따라
푸른 바닷길이 이어졌다가 다시 곰솔숲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곰솔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솔향기가 코끝을 스치며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청량감으로
가슴이 뻥 뚫리고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해안길에는 진홍색 꽃망울을 활짝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해당화"를 수시로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특색이 잇는 식물들이 철따라 꽃을 피우므로 천천히 관찰하며 걸으면 좋을듯하다.
해안길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海岸沙丘)가 형성되어 있는데
"문화재" 보호를 위해 접근을 금지하고 있으므로 들어가는 것은 삼가야 한다.
6코스를 모두 돌아보면 좋겠지만 우리는 사정상 "두여해변"에서부터 "백사장항"까지 걷기로 했다.
"두여해변" 앞의 작은 무인도.
"두여해변"은 비포장인 주차장외에는 아무 시설이 없다.
그래도 몇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해변가에는 틈틈이 철 지난 해당화가 피어 있다.
흐린 날씨라 그리 덥지 않아 걷기에는 최적인 날씨다.
잘 자란 곰솔 숲길이 시작되고,,,,
길은 "야자매트"를 깔아서 편하기는 하지만 오히려 흙길이 걷기에는 더 좋다.
어디에든 편히 앉아 쉬어가기에 좋았다.
이 소나무 군락은 아마도 "방풍림"(防風林)으로 조성되었을 것이다.
"안면해변"에 도착했다.
이곳에도 잘 조성된 주차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해변을 이용하고 있었다.
우리는 "백사장항"으로 직진하여 간다.
오늘은 날이 흐렸지만 청명한 날에도 이곳은 좋은 그늘이 지어 질듯하다.
가끔은 야자매트가 없고 솔잎이 깔린 길을 걷는다.
오히려 이런 길이 걷기에는 더없이 좋다.
저 앞으로 다리가 보인다.
다리 이름이 "창정교"로 우리가 조금 전 버스를 타고 건너 온 다리다.
이 다리를 건너 다시 숲길로 간단다.
"창정교"다리 위에서 보는 바닷가.
이 물이 민물인지 아니면 바닷물이 들어왔다 나가는 것인지 모르겠다.
다리를 건너 다시 아래로 내려간다.
길은 울창한 소나무숲길인데 조금 가면 야자매트가 사라지고 갈비가 쌓인 멋진 숲길로 걷게된다.
그런데,,,,,
소나무 아래 바닥에 흰 꽃들이 여기 저기 피어있다.
와!!!!
"매화노루발풀"이다.
이꽃이 이렇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니,,,,,,
잎이 마치 사철나무처럼 광택이 난다.
꽃도 특이해서 한가운데 녹색의 암술이 크게 보인다.
이곳은 이외에도 다른 특이한 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는데 들어가면 안될듯 하다.
함부로 밟으면 귀한 특수식물이 상할 수 있으니까,,,,
일행과 떨어지지 않으려고 대충 찍고 따라간다.
아쉽다.
천천히 둘러보며 좋은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기지포 해변"
전망대와 해변으로 나가는 통로가 있다.
이 통로는 장애인도 함께 할수 있게 만들어 놓은 길이다.
이곳의 소나무들은 솔방울이 많이 달리면서도 자람세가 무척 강건하다.
맨위에 올해 달린 솔방울이 있고, 아래에는 작년에 달린 솔방울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솔방울이 한해에 익는 줄 아는데 솔방울은 2년에 걸려서 큰다.
이 일대는 "해안사구"(海岸砂丘)가 형성되어 있어 통행로 외에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기지포 탐방 지원센타"
기지포 탐방지원센타를 지나면 바닷물이 들어 와 있는 곳을 지나서 간다.
이곳도 장애인이 같이 할 수있는 길이다.
통로 아래 특이한 꽃이 피어 있다.
"갯방풍"이다.
"갯방풍"의 열매는 처음 본다.
"기지포해변"부터 "삼봉해변"까지 1k정도가 휠체어와 함께 할 수있는 길이다.
숲 안쪽에 "금계국"이 하나 꽃을 피우고 있다.
저녀석을 놔두면 몇년내로 이곳도 온통 노란꽃으로 물들텐데,,,,
이곳을 관리하시는 분들이 빨리 제거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
흐릿하지만 이곳에 있는 식물들을 보여 준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은 녀석들도 있는데,,,,
명색이 국립공원인데 이런 게시판은 빨리 교체를 해야 하겠다.
삼봉(三峰)
바닷쪽에는 작은 동굴이 있다고 한다.
간조 시간을 잘 체크하여 석양이 질때 물이 빠지면 그곳에 가서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이 특이한 상징물(표롱이)은 그냥 세워 놓은 것이 아니란다.
"표롱이"는 태안해안국립공원의 깃대종인 "표범장지뱀"이란다.
장지뱀은 도마뱀을 말하는 것이다.
요즘은 도마뱀 구경하기도 어렵다.
삼봉을 지나면 바닷가가 모래사장이 아닌 자갈밭이다.
왜 이곳만 모래사장이 아닌지 모르겠다.
멀리서 보는 "삼봉".
삼봉을 지나면 조금은 가파른 계단을 올라간다.
올라가서 걷는 거리는 얼마되지않아 이내 다시 바닷가로 내려간다.
그러나 바닷가의 풍경이 조금 달라졌다.
여지껏 보이지 않던 "방파제"(防波堤)가 길게 이어져 있어 그 위를 걸어간다.
그런데,,,,
이 시설물이 "방파제"(防波堤)일까? 아니면 "방조제"(防潮堤)일까?
생각해 보니 "방조제"(防潮堤)라고 해야 맞을듯 하다.
"방파제"(防波堤)라면 "데트라포트"(Tetrapod)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어찌됐던 꽤 긴 코스를 콘크리트 시설물 옆으로 걸어야 했다.
이제 "백사장항"이 1k남았다.
마지막 송림(松林)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건너편 사설 비행장에서 작은 비행기가 계속 올라온다.
어선들이 "백사장항"에서 나가기도 하고 들어오기도 하는듯하다.
"백사장항"에 도착했다.
"백사장항"의 상징물인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다.
이 다리는 "백사장항"과 건너편의 "드르니항'을 잇는 인도교다.
양쪽 다리끝에 다리이름에 걸맞게 '대하"와 "꽃게"를 상징화 해서 설치해 놨다.
이제 늦은 점심으로 "회"와 "게국지"를 맛있게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