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엽이 대표이름으로 나온 작은별 가족 음반은 80년대 초반 이 가족의 활동을 정리한 것인데 70년대엔 주로 만화영화나 인형극의 주제가를 불렀고 아역배우가 성인배우로 변신을 하듯 이 가족도 음악을 변화시켰다.
막내인 강인봉은 형 강인구와 벌거숭이라는 밴드를 조직하여 활동을 했고 남매의 홍일점인 강애리자는 분홍립스틱을 80년대 후반 발표한다.
그러나 당시 산아제한 정책과 달리 자식이 많다는 사실이 못마땅 했던지 온가족이 방송에 많이 나오지 못했고 각자 활동을 하면서 음반이나 공연으로 만날 수 있었다.
실제 이들의 연주실력이나 노래 화음은 대단했고 '음악가족이 이런 거다! '를 보여줬던 예이며 특별했다.
강인엽이 부른 노래가 아니고 강애리자가 부른 '청바지 아가씨'는 한편의 스토리가 있는 것 같이 재미있고 마지막의 기타연주가 박력이 있다.
원래 80년도에 나온 노래를 다시 불러 수록했고 전작에 비해 부드럽다.
작사가는 아버지 강문수가 작사했고 원래 영화감독과 작곡을 했던 분이다. 어머니는 성악을 전공했다.
가사 내용에 등장하는 '청바지 아가씨'는 과거 청순한 이미지의 여성이 아니고 선머슴아 같은 인물로 당시 변화하는 여성성을 표현한 것 같고 이 노래를 부른 강애리자가 딱 적당하지 않았나 생각하며 브라스까지 동원했던 조직이라 소리가 알차고 짜임새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막내인 강인봉은 활동을 하고 있고 강애리자는 가끔씩 나와 자신이 어릴 때 부른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목소리가 너무 많이 변해 어릴적 노래를 잘 하지 않는 강인봉의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데 전용 음악홀이 아닌 공개홀에서도 반주테입 없이 실제 연주하고 노래하고 화음도 넣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꼭 프로가 아니더라도 방과후 악기 연주와 온가족이 노래를 하는 분위기가 우리사회에 정착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