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일화(1)
나폴레옹이 알프스산맥을 넘어 전쟁을 하던중에
우연히 네잎 크로바를 발견하고 그것을 보려고 허리숙였는데
알이 스쳐지나갔다, 나폴레옹은 네잎크로바 때문에
목숨을 구제했다--그때부터 네잎 크로바 꽃말이 <행운>이 되었다
나폴레옹 일화(2)
나폴레옹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크게 패해서 적진 속에 포위되었다가
구사일생으로 탈출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말도 버리고 단신으로 죽을 힘을 다해 밤길을 달려 도망쳤습니다
마침 그는 어느 집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는 뛰어들었답니다
그 집엔 양복점을 하는 시몬이라는 사나이가 혼자 살고 있었지요.
시몬은 가난하지만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나폴레옹이 누군지는 몰랐지만 측은한 느낌이 들어 자신의 옷장 속에 숨겨 주었습니다.
냄새나는 이불들이 잔뜩 쌓여 있었으나 나폴레옹은 다급한 나머지 그 밑으로 기어들어갔습니다.
나폴레옹을 쫓는 적국의 병사들이 시몬의 집에 들이닥친 건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그들은 막무가내로 시몬의 집 구석구석을 뒤지기 시작했지요.
한 병사가 나폴레옹이 숨은 옷장을 열어젖히고 이불더미를 창으로 푹 찔렀습니다.
그러나 하늘이 도왔던지 그 병사는 별다른 점을 못느끼고는 다른데로 가버렸죠.
이불이 너무 겹겹이 쌓여 있어선지 그 창끝은 나폴레옹을 다치게 하지 못했습니다.
병사들이 포기하고 그냥 돌아가자, 시몬은 나폴레옹을 나오게 하고 따뜻한 차를 대접했습니다.
시몬의 덕택에 살아난 나폴레옹은 그제서야 위엄을 되찾고 엄숙하게 말했습니다.
"나는 황제 나폴레옹이다. 내 목숨을 살려주었으니 네 소원을 한가지 들어주마"
시몬은 반신반의했지만 나폴레옹의 옷차림과 옷속에 감춰진 문장을 보고 믿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 황제폐하시라고요?" 깜짝놀란 시몬이 한참 생각하다 말했습니다.
"소원이 있습니다만...."
"뭔가?"
"저희집 지붕이 비만 오면 물이 샙니다. 그것좀 고쳐 주십시오"
어처구니가 없어진 나폴레옹이 말했습니다.
"나는 일국의 황제다. 그런거 말고 좀 더 좋은 소원을 말하라"
"그럼... 사실은 저 맞은 편에 새로 양복점이 생겨서
우리가게 손님이 줄어서 걱정입니다요.
그 사람에게 돈을 좀 줘서 다른 곳으로 이사가게...."
"아니, 그런 거 말고...! 좀더 큰 소원을 말해보라."
시몬은 한참 생각하다 마침내 생각난듯 말했습니다.
"폐하. 폐하께서 아깐 정말 위험한 순간을 맞으셨습니다.
한 인간으로서 그 때의 기분이 어땠었는지 그걸 좀 알고 싶습니다만..."
"그게 단가?"
나폴레옹은 한참을 가만히 시몬을 노려보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누군가가 시몬의 집 대문을 두드렸습니다.
나폴레옹은 바짝 긴장을 하고 다시 숨으려했지만, 다행히도 찾아온 병사들은 나폴레옹을 찾고 있던
그의 부하들이었습니다.
"폐하!"
한참을 부하들과 감격의 상봉을 나누던 나폴레옹. 시몬을 바라봅니다.
"저 놈은 감히 이 짐을 모독했다. 잡아다가 내일 아침 날이 밝는대로 처형하라"
시몬은 말한마디 못하고 나폴레옹의 부하들에게 이끌려 처형장으로 끌려갔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
아무리 울부짖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감옥에서 공포에 떨며 드디어 날이 밝았습니다.
시몬은 공포에 질려 처형대에 묶이고 이젠 간수의 흰 깃발이 들어올려지기만 기다리는 신세였지요.
간수의 흰 깃발이 막 올라가려는 순간. "멈춰라!" 하는 소리가 들리고 말을 탄 병사가 달려왔습니다.
그는 간수와 뭔가 이야기를 주고받더니 시몬을 처형대에서 내려주라고 지시했지요.
그리고 아직도 어리벙벙해 있는 시몬의 손에 편지 한 통이 쥐어졌습니다.
나폴레옹의 친서였습니다.
"이만하면 그대의 질문에 훌륭한 답이 되었으리라 믿네."
첫댓글 확실한 답입니다.
시몬의 무욕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몬의 애간장이 얼마나 타들어 갔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방 감사합니다. 따스한 시간 지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