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 강의 반달
허드슨 강가 어스름한 저녁
하얀
반달이 떴다
낮의 부산했던 사람들의 행적 다 잊었는지 강은 담담히 흐르고
낮만큼이나 시끌법적한 밤이 찾아온다
언제나 그랫듯 강가 이 하비스트 카페엔
와인잔들이 서로 몸 부딪고
객의 취향대로 메뉴의 주문은 바빠진다
어쩌다가 나도 입소문을 쫓아나섰지만
낯모를 사람과 눈 인사 만으로도
마냥 좋은 곳에 와
서로미소하며 내 손도 그들의 나이프와 포크질 만큼 바쁘다
벅찬
여흥도 끝은 있다
언제 다시 찾아 올 수 있을까
하비스트 부둣가 카페에 내려놓은 떠나기 싫은 마음
강 위 반달에 억지로 떠맡기고 왔던 길로 돌아나간다
카페를 밝힌 소등小燈들의 배웅울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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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회장님.
우리 집 앞 호수위에 떠 있던 반달 사라졌기에 어디 갔나 했더니 조선형 교수님이 훔쳐 갔군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