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절집 지붕위에
나뭇잎 날린다
저마다 다른 빛으로
물들어 와
한곳으로 떠나는
나뭇잎 소식
산사의 우체통에
곱게 접어
세상에 띄워 보낸다
단 상
열매를 보며
꽃을 생각한다
꽃은 열매를 위해
피었다 진다
나무를 보며
산을 생각한다
산은 나무를 위해
숲을 만든다
별을 보며
우주를 생각한다
우주는 별들을 받들고
운행한다
저마다 연결되어
존재함은
신의 손길 아닌가
* 설봉 한기석
1997년 문예사조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이천문협 5, 6대 회장 역임
이천예총 부회장
이천저널신문사 대표이사
증포동 주민자치위원장
대동재단 사무총장 (현)
첫댓글 감사합니다. 접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