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 계곡 산행기
날 짜:2002년 2월7일 산행자:김병석.신석봉.김용범
날씨가 풀려 빙폭이 무너지는 소식에 잘 갈무리 해놓은 바일은 장비 창고 구석으로 밀어 놓고 워킹할 대상지를 물색하다가 백운산으로 정하고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백운산의 북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형성된 다압면 금천 계곡을 등반 하기로 했다. 백운 아트홀에서 신석봉,김용범 회원과 만나 이번에 새로 마련한 용범이의 흰색 적토마 뉴 소나타에 몸을 싣고 금천계곡의 초입을 향해 출발(09시10분). 금천계곡의 주계곡을 찾기위해 간 곳이 동동마을인데 산행 깃점이 아닌 것같아 동네 주민에게 물어보니 서동마을 경유하여 올라야 한다고 했다. 동동마을과 서동마을의 갈림길에 차를 주차시키고 출발(10시10분). 포장된 도로를 걸으니 기분이 이상하다.서동마을 좌측을 경유하여 계곡을 계속 거슬러 올라가니 콘크리트 도로가 계속 이어진다.계곡을 좌측에 두고 포장도로에서 쳐다본 계곡물은 바닥이 더러날 정도로 깨끗하고 생각보다 겨울인데도 수량이 많다.여름에는 수량이 풍부할 것 같다. 50분 정도 오르니 깨끗한 계곡을 가로지르는 곳이 나타난다.준비해간 빵을 먹으면서 바로 옆에 있는 물을 마셔보니 물맛이 아주 좋다.이 골짜기는 동네를 지나고 나서는 계곡을 오염시킬 오염원이 없다.계속 쉬고 있을 수 만은 없기에 다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오르니 백운산의 명물인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동네 사람들이 타고온 경운기들이 보이고 고로쇠나무는 주렁주렁 호스를 달고 있다.2월16일부터 채취하여 3월 중순까지 채집하는 데 작년보다 2천원오른 5만원에 팔려 나갈 것이란다.30분정도 오르니 콘크리트 도로도 끝나고 산판도로가 나타난다. 20분 정도 오르니 개울이 나타나 건너고 나니 하이얀 눈이 반긴다. 등산로는 고로쇠 채취한다고 설치해 놓은 고로쇠 수집호스를 따라 가면 되니 별 어려움은 없다.갈림길이 나타나기에 우측으로 접어 들었다.눈이 제법 쌓여 있어 스패츠를 둘은 착용하는데 난 준비를 못해 난감하다.준비를 못했으면 고생해야지.백운산 능선의 신선대가 멀리 보인다.길도 보이질 않고 가기 쉬운 곳을 찾아 오른다.눈도 무릎까지 빠진다.신발에 눈이 안들어가게 조심해도 소용이 없다. 신선대 옆으로 난 능선도착.등산로가 좋은 능선 길을 따라 백운산 상봉을 향해가니 한결 수월하다. 백운산 정상에 도착(13시30분)하여 준비해간 빵으로 간단하게 점심 해결. 백운산에서 매봉쪽으로 난 능선초입을 찾아 가면서 걱정했는데 먼저간 사람들이 럿셀을 해놓아 산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20분정도 능선을 따라 걷다가 좌측방향 계곡을 찾아 내려 섰다.길도 없고 사람도 다니지않는 눈쌓인 곳.가기 쉬워보이는 곳을 찾아서 내려선다.눈도 제법 쌓여 있기에 산행하는 기분도 난다.우리가 우측으로 올라간 갈림길이 나타나고 산판도로가 시작되는 곳이 나타나기에 간단하게 커피한잔을 하고 하산 .차에 도착하니 17시10분. (실제 산행 시간은 5시간 정도 소요 된 것 같다.) 오늘은 월례회 날이라 일찍 산행을 끝내려 했는데 깨끗하고 좋은 계곡 주위를 구경한다고 시간이 지체 되었다.금천 계곡 등산로는 고로쇠 채취용 호스가 있어 8부 능선이상 까지는 그런대로 등산로가 있을 것같고 나머지는 별어려움없이 산행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 금천 계곡은 여름에는 수량이 풍부하고,가을에는 단풍이 좋을 것 같다.그리고 겨울 눈온 후의 적설기 당일 산행지로도 괜찮을 것 같다. 회원님들 직접 찾아가서 몸과 마음으로 느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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