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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in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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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시즌 ☆ 스크랩 [NLCS 1차전] 승부처에서 실패한 매팅리의 선택
J-soft 추천 1 조회 79 13.10.14 00:2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MLB 최고의 무대를 향한 가을대전에 4개의 팀만이 초대받은 가운데 그 첫번째 승전보가 부시스타디움에서 쓰여졌습니다. 내셔널리그 최고의 자리를 가리는 NLCS 1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가 먼저 웃으며 당초 예상되던 열세를 뒤집었습니다. 다저스는 지난 시리즈에서 보여준 타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가을 DNA를 가졌다는 세인트루이스의 집중력을 절감한 경기였습니다.


경기초반 다저스의 타선이 살아나며 선취2점을 뽑아냈지만 1,2회를 완벽하게 막아내던 그레인키가 2사후 투수 캘리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고 그 한번의 고비에서 벨트란이란 산을 못 넘고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캘리가 초반 위기를 넘기며 경기는 중반이후 불펜 싸움으로 이어졌고 이디어가 로스터에 등록되면서 파코 로드리게스와 카푸아노가 제외되며 좌완 릴리버로 하웰만을 홀로 태우고 세인트루이스행 비행기에 오른 다저스는 결국 긴 연장승부에서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의 두터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시리즈 첫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마운드





그레인키는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상대로 초반 침착함을 유지하며 호투를 이어갔으나 3회 투수 캘리에게 첫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습니다. 2사였고 이겨낼수 있던 장면이었지만 다음타자 부진하던 카펜터에게 볼넷 허용이 안좋았습니다. 지난 디비전시리즈와 마찬가지로 2사후 벨트란에게 적시타를 맞았습니다. 어렵게 가다가 볼카운트가 불리해졌고 3-1에서 맞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후 8이닝까지 10탈삼진을 잡아내며 최상의 호투로 자신의 몫을 다해주고 내려갔습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벨트란과 몰리나만이 제 역할을 했을뿐 그레인키에게 8회까지 철저히 막혔습니다. 그러나, 단한번의 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그레인키는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조 캘리는 혼자힘으로는 도저히 벗어나기 힘들어 보이던 초반을 몰리나에 도움으로 이겨내며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그는 1회와 3회 폭투를 연발하며 초반 두차례의 위기를 맞지만 라미레즈를 피해가고 푸이그를 막아내는데 성공하고 몰리나의 리드에 힘입어 강력한 다저스 타선을 6회까지 2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비록 3회 푸이그의 타구를 더듬거리는 바람에 병살처리 되지 않아 이어진 위기에서 유리베에게 적시타를 맞지만 이후로는 전반적으로 다저스 타선의 힘을 분산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불펜 소모전이 시작된 연장에서 최상의 카드를 내밀며 강하게 밀어붙이던 양쪽 불펜싸움은 7회부터 이어던진 세인트루이스 불펜보다 그레인키의 호투로 9회부터 던진 다저스 불펜이 더 유리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12회부터 랜스 린을 올린 세인트루이스와 위드로를 올린 다저스의 13회에서 갈렸습니다. 카푸아노가 로스터에 없던점이 아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연장에서 매회 주자를 내보낸 세인트루이스 불펜은 위기마다 집중력이 오르지 않은 다저스 타선을 이겨내고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세스메네스(7회) - 마르티네즈(8회) - 로젠탈(9회,10회)- 엑스포드(11회)로 이어진 불펜으로 연장승부가 계속되자 린을 올리는 승부수를 띄우며 버텨냈습니다. 반면 다저스는 윌슨(9회) - 벨리사리오(10회) - 하웰(11회) - 위드로(12회~13회 무사) - 젠슨(13회)로 마지막까지 버텼지만 결국 밸트란을 넘지 못하고 끝내기를 허용합니다. 




경기 흐름과 승부처


초반부터 다저스 타선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캘리를 많은공을 던지게 하며 흔드는데 성공하였고, 3회 유리베의 적시타로 선취 2점을 뽑으며 앞서 갔습니다. 초반 흔들리던 캘리를 무너뜨리는듯 했으나 결정적일때 푸이그의 부진이 이어지며 실패합니다. 3회 이후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다저스는 몰리나의 리드에 묶여 6회까지 캘리를 마운드에서 내리지 못하고 그레인키의 호투를 지원해주지 못했습니다.


몰리나의 리드에 다저스 타선이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1회부터 흔들리던 캘리는 몰리나가 있었기 때문에 버틸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몰리나는 캘리를 3회동안 20-16-19개(55개)의 공을 던지게 하는 긴 운영으로 어렵게 갔고 1회 폭투가 나오며 어려움을 겪던 캘리를 차분히 리드하여 곤잘레스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빠지는 체인지업을 요구해 곤잘레스의 배트를 유도해 냈고 푸이그의 배트가 나오는 타이밍을 정확히 읽어내며 연속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납니다.

그는 캘리가 흔들릴때마다 마운드에 오르며 그를 독려했고 3회에도 만루위기에서 캘리의 폭투를 블로킹 해내며 실점을 막아냈고 라미레즈를 피해가고 푸이그를 막아내는 운영에 성공하며 전반적으로 다저스 타선의 힘을 분산 시켰습니다. 수비에서 몰리나가 있었다면 공격에서는 밸트란이 있었습니다. 

다저스의 실점 장면은 그레인키가 밸트란을 넘지 못한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1사 1,2루 위기에서 곤잘레스에게 풀카운트에서도 유인구를 던져 삼진을 잡은 반면 그레인키는 3-1에서 정면승부를 할수밖에 없었고 결과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합니다.


벨트란의 2루타를 이디어가 아깝게 놓치는 장면 



그러나, 다저스의 결정적인 패인은 8회 매팅리의 승부수 디 고든 대주자 작전이 실패하며 결정났습니다. 

지난 디비전시리즈에서도 고든 승부수가 무위로 돌아가며 경기를 내주었는데요. 결과론이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올리기 전에 한번 더 참았어야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교체타이밍 같았지만, 다시 짚어보면 무사였고 다음 타석 푸이그의 결과를 보고 올렸어도 늦지 않다고 판단되는 장면입니다. 무엇보다 몰리나가 앉아 있었기에 도루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푸이그의 발이라면 병살은 없어 보였기에 그의 결과를 보고 바꾸었어도 늦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였는데요. 매팅리가 조금 급해 보였습니다. 


결국 다저스는 곤잘레스가 없는 연장에서 득점 실패를 거듭하며 다저스의 중심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마이클 영이 두번의 찬스를 모두 날려버리며 경기를 끝낼수 있는 상황에서 다저스가 이길수 있는 공식을 지워버렸습니다. 10회 1사 3루찬스에서 라미레즈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영의 희생플라이 실패, 12회에는 1사 2루에서 라미레즈 고의사구 후 마이클 영 병살타. 상대투수가 계속되는 우투수 였는데도 12회 마이클 영 타석에 대타를 올리지 않은 대목은 저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다른 백업요원들이 1루수 자리를 충분히 대체할수 있었음에도 영으로 밀어붙인 결과는 너무 치명적이었습니다.


마이클 영의 희생플라이때 홈에서 몰리나와 충돌하는 마크엘리스


세인트루이스는 라미레즈를 1개의 사구와 3개의 볼넷으로 걸어나가게 하며 그의 타격을 사전 봉쇄하고 영을 공략하는 작전이 성공했습니다. 곤잘레스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시나리오 였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 푸이그의 부진이 한몫합니다. 푸이그는 몰리나에 의해 철저히 봉쇄당하며 삼진과 무안타로 무기력했습니다. 



1차전의 히어로가 탄생한 것은 13회말 세인트루이스의 공격때였습니다. 벨트란 정말 대단한 승부감각을 보여주었습니다. 왜 그가 포스트시즌의 사나이인지 증명해 주었습니다. 그의 결승타는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젠슨의 커터로 부터 나왔습니다. 그는 적시타가 나온 두 타석에서 높은 집중력과 침착함을 유지하며 3-1 유리한 볼카운트를 얻어냈고 그 찬스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벨트란과 몰리나만 제 역할을 해줬을뿐 경기 전반적으로 침체된 타선을 보여준 세인트루이스는 승리를 얻고도 웃을 수 만은 없을 것입니다.


벨트란의 3회 2타점 적시2루타와 13회 결승타



1차전을 세인트루이스가 가져가면서 시리즈는 긴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내일 2차전은 다저스의 필승모드인 커쇼등판이지만 방심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오늘 캘리 매치업에서도 나타났지만 와카와 몰리나의 조합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모를일 입니다. 3차전에 대한 경기의 중요성도 높아지면서 현지에서는 류현진선수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심해질거란 예상을 내놓았습니다.


다저스로서는 이디어의 경기 감각이 살아나고 푸이그가 다시 자신감을 되찾아 타선의 집중력을 보여줄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리즈에서도 그레인키 경기에서 부진하고 커쇼경기에서 터져 준 것 처럼 이번에도 커쇼경기에서 타선이 살아나줄 것인지,,,,, 


다저스의 갈증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갈증은 다저스의 승부욕을 더욱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커쇼의 실패도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시리즈중 한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았던 다저스의 2차전은 가을 DNA를 가졌다는 세인트루이스에게도 큰벽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나, 어렵다던 첫경기를 가져가며 그 상승세를 탄 그들이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과연 다저스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무엇을 들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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