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파리 엄청 날리고, 거들떠도 안 본다. 주변에 홍보물을 나눠준다. 아장아장 걷는 아기 와서 같이 공기로 놀았다. 헉! 공기를 먹네! 그건 안 돼!!!
긴줄을 넘기고, 아이들이 한 무리 오셨다. 4~5년들이다.
넙죽 감사하게 긴줄을 돌린다. 어린애부터 큰애까지 함께 열 개를 넘게 돌렸다. 얼굴이 득의만만!!
비석치기도 하고, 공기놀이도 하고....
나는 줄을 돌리다 '솔밭 개척기'를 쓸 요량으로 사진을 찍었다.
아이들끼 놀고, 승현이 엄마, 은범이 엄마가 함께 줄을 돌리고 이야기 나눴다.
은범이 엄마는 이상미씨다. 우리참학 몇 년 된 회원인데 아주 까칠이 아줌마다. 줄 돌리는데 자세도 옆으로 삐뚜름....
집바로 앞이 솔밭공원이다. 잘 되었다. 자주 나오라고 했다.
"언니는 왜 이상한 일만 해!" 하고는 나중에 카톡이 왔다.
"언니! 자기 애들하고 노는 것도 힘든데 동네 애들데리고 노는 언니! 존경.존경!"
까칠이한테 이런 카톡을 받다니! 놀랍다!
영서가 5시에 혼자 버스를 타고 왔다. 오자마자 사방치기판을 쓱싹쓱싹 그리더니, 아이들을 데리고 놀기 시작한다. 우리 와글와글 놀이터의 가장 큰 성과는 둘째 영서다. 영서가 와글와글을 너무 좋아한다. 혼자 버스타고 오는 것도 싫어할 만한데 오히려 좋아한다. 원래 얘도 까칠이에 낯가림이 있는데, 와글와글에서 날아다닌다. 다른친구들을 찾길래 금요일에 모인다고 하니, 꼭 간단다. 큰일 났다. 엄마 일정 완전 망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