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입, 학생부 중심의 수시모집 더욱 확대
<201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주요대학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확대로 학교활동 적극 참여 필요
이제 고2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2016학년도 대학입시를 공부해야할 시점이다. 입시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면 목표대학과 모집단위, 전형 등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2016학년도 대학별 입시요강을 발표하는 시점에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01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의 주요내용을 정리하고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살펴봤다.
도움말: 휘문고등학교 신종찬 교사(휘문고 진학부장/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자료개발부장)
참고자료: ‘2016학년도 대학입학 시행계획 주요사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체 모집인원 감소, 수시모집 비중은 증가
2016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65,309명으로 2015학년도의 376,867명보다 11,558명이 줄어든다. 수시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66.7%인 243,748명으로 2015학년도 대비 2,655명이 증가한 반면, 정시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33.3%인 121,561명으로 14,213명 감소했다.
주요대학의 수시모집 비율을 살펴보면 서울대 76.4%(2015학년도 대비 +0.2%), 연세대 72.8%(동일), 고려대 73.7%(+0.1%), 서강대 65.9%(-0.3%), 성균관대 76.3%(+0.6%), 한양대 71.7%(+1.7%), 이화여대 59.2%(+2.3%), 중앙대 72.3%(+0.9%), 경희대 60.8%(+1.5%), 한국외대 63.7%(+2.7%), 서울시립대 39.5%(+2.5%)로 연세대와 서강대를 제외하면 수시모집 비율이 소폭 증가했다.
휘문고등학교 신종찬 교사는 “주요대학의 수시모집 비율이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한데다가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수시 미등록인원을 충원함에 따라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학생부 중심 전형 지속적 증가, 상위권 대학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비중 높아
2016학년도에는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을 포함한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이 2015학년도보다 2.4% 증가해 전체 모집인원의 57.4%인 209,658명이 이에 해당된다. 학생부 중심 전형의 모집인원은 2014학년도에 44.4%였던 것이 2015학년도에 55.0%로 크게 늘었고 다시 2016학년도에 57.5%로 늘어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상위권 주요 15개 대학의 수시모집인원을 전형유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이 11.7%, 학생부종합전형이 45.3%, 논술전형이 30.4%, 실기/특기전형이 12.5%로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다.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중이 높은 대학은 서울대가 2,369명(100%) 전원을 선발하며, 서울시립대 557명(74%), 경희대 1,742명(57%), 건국대 784명(53%), 서강대 602명(52%), 한양대 1,030명(48%), 성균관대 1,162명(46%)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위권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됨에 따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신 교사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학교 비교과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느끼는 것도 많고 서류에 쓸 것도 많아진다. 또한 꼭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지 않더라도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다보면 즐겁고 정신이 맑아지고 목표도 생겨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다만 학생부종합전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비교과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이한 점은 주요대학 중 대부분의 대학에서 실기(특기)전형의 모집인원이 가장 적은데, 연세대의 경우 전체 수시모집인원 2,390명 중 970명(40%)을 실기(특기)전형으로 모집한다. 신 교사는 “이는 서울대와 차별화해 우수한 특목고 학생들을 선별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논술·적성 전형 모집인원 지속적 감소
2016학년도에 논술시험을 실시하는 대학 수는 28개교로 2015학년도의 29개교에서 1개교가 줄어든다. 논술시험이 폐지된 대학은 덕성여대이다.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2014학년도에 17,737명, 2015학년도에 17,417명, 2016학년도에 15,349명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으며 특히 2016학년도에는 2015학년도 대비 2,068명이나 줄었다.
주요대학 중 2015학년도 대비 논술전형 모집인원의 감소 비중이 두드러진 대학은 서강대가 13.5% 감소했으며, 한양대가 11.1%, 경희대가 10.1%, 고려대가 8.3%, 이화여대가 8.3% 연세대가 7.5% 감소했다.
적성시험을 실시하는 대학 수는 2015학년도 대비 2개교가 줄어 11개교이다. 대진대와 한국기술교육대가 폐지했다. 적성전형 모집인원은 2014학년도에 19,420명이었던 것이 2015학년도에 5,835명으로 대폭 줄었으며, 2016학년도에는 4,639명으로 다시 1,196명이 줄었다.
신 교사는 “논술전형은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다. 2016학년도에 2천여 명이 감소하고 2017학년도는 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흐름은 논술전형으로 합격하기 위해서는 준비를 많이 해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논술준비를 전혀 하지 않다가 3학년이 되어서, 심지어는 6월 모의평가를 보고나서 준비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앞으로는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쉬운 수능으로 최상위권 한 문제 싸움, 강남학생들 다소 불리해질 전망
2015학년도부터 정시모집은 수능위주의 선발이 강화되었다. 2016학년도 정시모집은 모집인원 121,561명(33.3%) 중 105,304명(28.8%)을 수능위주전형으로 선발한다. 그런데 지난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평가 출제 난이도를 보면 올해 수능은 더욱 쉬워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쉬운 수능의 기조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신 교사는 “모의평가를 보면 강남학생들이 불리할 정도로 쉽게 출제되고 있다. 특히 영어는 절대평가로 가는 과정이라 쉽게 내겠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두 문제 정도 틀리면 1등급 컷이었던 것이 일반적인데 이제는 만점이나 한 문제 틀리는 정도가 1등급 컷이 된다. 수학은 아직 모의평가에서 쉽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쉽게 출제될 분위기다. 전반적으로 국·수·영 모두 쉬워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 “쉬운 수능으로 인해 최상위권 학생들은 결국 한 문제 싸움이 된다. 따라서 수능이 쉽다고 만만하게 생각하고 쉽게 공부하면 안 된다. 반면 중위권이나 중하위권 학생들은 상위등급을 받기가 쉬워져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휘문고 신종찬 교사의 ‘진로와 진학, 이것만은 꼭!’>
1. 학교 수업은 공부의 기본이다 내신 포기하지 말자.
2. 지각, 조퇴, 결과, 결석을 하지 말자.
3. 긍정적인 마인드로 학교와 교사를 믿고 따른다.
4. 사교육의 감언이설에 휘둘리지 않는다.
5. 학교의 소식에 귀 기울이고 메모하는 습관을 갖는다.
6. 입시는 학생이 선택하고 부모가 합의하는 것이다.
7. 모의고사는 실전 대비 연습이고 훈련이다.
8. 이제는 문화 활동과 예체능 활동이 중요한 시대다.
9. 논술 실력 향상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10. 탐구과목의 변별력은 상상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