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9일(음 1月15日) 대보름날 정대감 정운찬님께서 영흥도의 탐석길에 올랐다. 마음이 답답할 땐
돌밭을 찾아 마음을 다스린다는 정대감님의 애석생활은 언제나 수석인들에게 귀감이된다. 겨울바다의 싸늘함속에 몸을 맡기고 바지락 해물 칼국수
한 그릇 먹으면 세상 사는 맛이 절로 난다고한다. 위석을 탐석 한것은 바로 기축년 대보름날..여느 때와 같이 돌밭을 거닐다가 조개 껍질이
잔뜩 붙은 돌!! 누군가 뒤에 오는 석우들을 위해 배려하여 올려 놓았던 돌이다. 이리 보고 저리 보고 아무리 만져 보아도 석질도
좋고 모암도 좋고 조개 껍질을 떼어 내면 무엇인가 나올 듯 한돌!! 돌이 될만하면 일단 집에 가져 가서 목욕 시켜 보고 양석 시켜 보아야
된다는 믿음으로.. 작은 손가방에 집어 넣었다.
며칠이 지난 뒤 보름날 탐석한 영흥도의 추억석은 가슴을 뜨겁게 했다. 수십 년
동안 수십 번 영흥도를 찾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운무경으로 진경산수화가 나온 돌이 처음이었기에.. 그 뜨거운 마음을 달래느라 며칠간을 보고
또 보고 수석의 참맛을 느끼며 양석을 시키고 있다.
사진작가 여학 이희선님의 도봉산의 오봉(포토겔러리) 작품을 보고
참으로 우연의 일치라 생각하며 그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정대감님께 전화 통화후 간단한 탐석기를 통해 수석이야기에
올린다. 영흥도석으로 석질과 모암도 좋으며 운무경으로 아스라한 산경이 도봉산에서 바라본 오봉과 삼각산이다. 겸재 정선이 수묵화를
그렸다면 산중턱에 짙게 깔린 구름, 암벽을 타고 흘러 내린 골자기에 노송의 군락지하며 기기묘묘하게 하늘을 찌르며 힘차게 솟은 오봉을 이렇게
그리지 않았을까 상상해봄직하다^^*☆
사진: 도봉산의 오봉 여학 이희선 작품 수석: 산지(영흥도) 12 * 11 *
7.5 정대감 정운찬의 진경산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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