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지난 이틀간 오락가락 하던 비는 그치고 햇살이 비친다.
운동을 나가려고 마음을 먹었다가 산이엄마한테 함께 산책이나 나가보자고 권했더니 OK!
아파트 밖으로 나서 전주천을 보니 어제까지 내린 비로 물이 엄청 불어있다.
일단 징검다리를 건널 형편은 아니되겠고...
천의 우안 산책로를 걸어내려가 이편한세상에서 삼천천으로 갈아타고 잠시 뒤엔 홍산교로 올라가 다리를 건넌뒤 새로생긴 공원에 이른다.
나는 그냥 걷는 속도지만 산이엄만 숫제 뜀박질^^
걷는 방법을 달리해보면 한결 편하고 속도도 잘 나올텐데... 남편이 명색이 '걷기지도자'인데...
하긴 뭐 사람들이 몸에 베인걸 바꾸기가 쉽남?
팔자를 바꾸면 팔자가 바뀔 수도 있지만 못 바꾸니까 문제지 ㅋㅋ
새로생긴 공원은 우미린과 현대아이파크쪽으론 생태연못을 끼고 체육시설이 만들어져 있고 서곡쪽 방향으론 서원과 마전 신석기시대 유적을 중심으로 전시관 등이 세워져 있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 근린1,2호공원의 이름을 '문학대공원'이라 명명했단다.
이름이 너무 거창한데...
그냥 '마전 돌도끼공원'이랬으면 기억하기 좋으련만 인천대공원도 아니고...투덜투덜...
아무튼 이 문학대공원의 정자에서 집사람은 왕 퍼지고 난 이제부터 본게임.
여기서 서곡주공아파트쪽으로 조깅이 가능한 산책길이 연결됐다고 하는데 이왕 온김에 뛰어갔다 와야지!
아기자기한 숲속 산책길을 따라 5분여를 조깅하다보니 두산아파트 옆의 공원에 이른다.
전에 두철이랑 내리막달리기를 하던 정점이었는데...
벽돌바닥의 공원을 한바퀴 돌고 다시 돌도끼공원으로~
산이엄마와 만나 가던길을 그대로 되짚어 걸어오는데 또다시 간격이 벌어진다.
이편한세상 아래 운동기구에서 잠시 머물며 철봉과 평행봉으로 뭔가 보여주기^^
집으로 돌아오니 1시간20분 남짓
샤워을 하고 난 뒤 핸드폰을 들여다보니 그새 병주아빠 전화가 걸려왔었다.
찬성이랑 아침을 먹으러가며 했는데...그랬는데...하여간 이래저래...집으로 왔다가 장수로...진안으로... 전주로...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