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6일, 3년째 한해 목표로 계획했던 일 중에 한가지인 아들과 함께 1박 2일을 실행으로 옴ㄹ겼다.
시즌이 끝나고 집에서 모처럼만의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준호에게 조금은 부탁하는(?) 심정으로 1박 2일 여행을 얘기했는데
흔쾌히 YES의 대답을 내놓아 열심히 궁리한 끝에 부산으로 그 여정을 잡았다.
차를 가져가지 않아도 되고, 짧은 1박 2일에 먹거리와 볼꺼리가 넘쳐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목적지를 정하자 준호를 생각해 맛집 위주로 코스를 정해보고자 인터넷을 검색해 일정을 정했다.
직장에는 이틀 연가 내기가 죄송해 첫날은 조퇴하는 것으로 해서 낮 2시 30분 KTX를 탔다.

부산역에 내린 첫 기념으로 한 컷

이어 부산 도시철도를 타고 대연역에 내려 쌍둥이네 국밥집에서 맛있는 돼지국밥으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광안대교 야경을 구경하러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출발.
야경을 구경하고 밤바돠 야경을 바라보며 맛있는 커피도 한잔.


다음 코스는 맛있는 조개구이를 먹으로 청사포등대로 출발.
겨울이라 약간 썰렁한 느낌이었지만 수진이네 조개구이집에 들어가니 사람이 제법 많았다.
조개에 버터를 살짝 넣어 끌혀주는 맛은 한번쯤은 먹어볼만 한 그런 맛이라고나 할까...
야식까지 먹었으니 이제는 잠잘 곳을 정할 차례.
생각보다 숙박업소가 많지 않아 걷고 또 걸어 해운대까지 왔다.
말은 호텔이지만 모텔급 숙소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 부지런히 찾아간 곳은 태종대.
30여년전에 와보았던 기억이 가물가물한 태종대를 한바퀴 돌고
바람도 많이 불고 관광객도 거의 없어 썰렁했지만 다시 와보고픈 좋은 명소였다.
아침을 가볍게 먹어 배도 고프고 오후 일정도 있던터라 등대도 바닷가도 못내려가보고 둘레길만 돌고 끝난 태종대는
내내 아쉬웠다.




점심으로 국제시장에 들러 한양냉채족발을 먹고 보수동 책방골목으로 해서 남포시장 등을 돌았다.
시간계산을 잘못해 넘치는 시간을 시장을 떠돌며 때우느라 힘들었지만, 단팥죽에 생활의 달인 떢복이에 거인통닭에
씨앗호떡까지 먹거리는 넘쳐났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들과 함께 다니며 가벼운 이야기부터 인생 이야기까지 행복이 넘쳐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