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배낭을 구별하는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무게, 크기, 착용감, 재질, 내구성, 수납성, 통기성, 모양 등 너무 많은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낭마다 주 타겟을 정하고 그에 맞는 요소에 중점을 둡니다.
예를 들면 군용은 내구성, BPL용은 무게, 여행용은 내구성 및 수납성에 중점을 둡니다.
미스테리랜치 배낭을 처음 소개하고 공구를 할 때 쿠루캅배낭을 3개나 주문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저는 나이스프레임 배낭은 뒤처짐 때문에 추천을 하지 않았고(https://cafe.daum.net/danamania/UVKd/26 참조) 설명드리고 구매하시고자 하는 이유를 여쭈어 보았는데, 같이 다니시는 분들의 특수한 목적 때문이였습니다.
크루캡배낭은 당일용 부터 대형까지 활용이 가능한 배낭이였고 구매하신 후 착용감을 여쭈어 보았습니다.
약 70리터 정도로 패킹을 하였는데, 3분이 모두 허리를 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배낭의 편함 어떻게 측정될 수 있을까요?
무겁지만 착용감이 좋은 배낭이 착용감이 나쁘지만 가벼운 배낭보다 나은 것일까요?
BPL 용 초경량 배낭처럼 무게가 배낭의 편함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일까요?
두툼한 벨트가 있는 배낭이 있으나 마나인 벨트가 있는 배낭보다 편한 것은 확실한가요?
배낭의 뒤처짐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였고 그 답을 위한 시도를 소개합니다.
알고자하는 것은 배낭을 실제로 맸을 때 어느 정도로 뒤로 당겨지는 가입니다.
전제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최대한 실제 착용을 전제로 한다.
2. 완전히 동일한 짐을 수납하여 상대적으로 측정한다.
마네킹을 준비하여 배낭을 착용합니다. 제가 아는 노하우를 최대한 활요하여 최적으로 착용합니다.
비닐(잘들어가도록)에 실제 산행시의 패킹처럼 아래로 갈 수록 가벼운짐, 뒤로 갈수록 가벼운짐을 패킹하고
모든 배낭에 같은 짐을 넣고 측정합니다. 위 짐의 무게는 약 6kg 입니다.
왼쪽 그림은 두껍고 낮은 배낭과 납짝하고 긴 배낭의 차이를 설명한 그림입니다. 두꺼운 배낭이 당연히 무게 중심이 뒤로
감으로 더 숙여냐 합니다.
배낭의 뒤처짐을 오른쪽 위 그림의 화살표 방향의 힘(무게)를 측정하고,
기울여야 하는 각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오른쪽 아래 그림의 파란색 선의 길이를 측정합니다.
이를 위해 제가 준비한 것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배낭에 뒤처점이 있느면 1번 줄이 당겨지게 됩니다. 당겨지는 인장력을 측정해야 하나 이장측정기(인장센서)가 없어,
각도를 바꾸고 2번과 같이 추를 달아 무게를 재었습니다. 추의 무게는 10kg 입니다.
배낭이 뒤쳐지게 되면 1번줄을 당기게 되고, 당기는 힘이 4kg 이라면 저울에는 6kg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마찰등이 있어서 정밀하지는 않지만 3번 비너도 도르레가 있는 비너로 마찰을 최소화하였습니다.
4번은 배낭을 임시로 올려놓기 위한 것으로 실 측정 시에 치웁니다.
우여곡절 끝에 실 상황과 같은 배낭을 맨 배낭이 봉위에 안착하게 되었고 뒤처짐에 따라 앞 뒤로 회전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추를 3.5kg 으로 했으나 실제 뒤처짐의 힘이 상당하여 추가 완전히 붕 떠버려 놀랐습니다. 10kg로 한 이유입니다.
측정값: 6.290kg | 측정값: 5.628kg | 측정값: 3.775kg |
뒤처짐: 약 3.7kg = 10kg - 6.290kg | 뒤처짐: 약 4.4kg = 10kg - 5.628kg | 뒤처짐: 약 6.2kg = 10kg - 3.775kg |
*브릿저 사진은 배낭 밑에 받침대가 보이는 데 실제 측정시에는 다른 배낭과 같이 내렸습니다.
왼쪽부터 다나 브릿저, 다나 빅스카이, 미군배낭 입니다. 모두 동일한 짐을 넣었습니다.
다나 브릿저는 65리터 정도의 배낭으로 착용감으로 유명한 배낭입니다.
다나 배낭을 초창기에 소개하셨던 황아찌라는 분은 당일산행에 소형배낭 대신 브릿저를 매고 다니셨습니다.
과연 그런지 다른 배낭과 비교해서 측정하였습니다.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미군용 배낭과는 차이가 많습니다.
파란색길이: 23.5cm | 파란색길이: 26.3cm | 파란색길이: 29.7cm |
브릿저 말고 다른 두 배낭은 지퍼를 맨 위까지 못 잠그었습니다. 특히 빅스카이는 배낭이 좀 더 작았습니다.
위 사진은 최대한 뒤처짐이 없는 상태( 배낭이 앞으로도, 뒤로도 기울어지지 않는 평형상태)에서 측정을 해야 하는데
이게 어려웠습니다.
브릿저는 가슴쪽 슬링에 거의 힘이 가지 않게하였고, 다른 두 배낭은 최대한 평형인 상태에서 막대를 살짝 대어 지지하고
측정하였습니다.
미군용 배낭을 6kg 을 지고 뒤처짐이 없게 하려면 앞으로 많이 숙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허접 시험기 였습니다.
정밀하지 못한 것이 많습니다만 최소한 배낭을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압력센서(어깨 압력 측정), 이장측정기 등을 추가하여 좀 더 정밀하게 하고자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우선은 위와 같은 방식으로 다른 배낭 들도 비교 측정하려고 합니다.
위와 같은 시도에 문제점이나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기탄없이 알려주시고,
측정 센서의 전문가와 역학을 잘 아시는 분의 도움을 바랍니다.
앞으로 제가 가진 배낭을 계속 측정해서 올리겠습니다.
혹시 비교 측정하고 싶은 배낭이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뒤처짐이 상당합니다. 브릿저도 6kg을 수납하는데 뒤처짐이 3.7kg 입니다.
반갑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진심이심니다.
어설프게 잘난척 거들먹 거리는 인사와는 비교불가 입니다.
자주 자주 좋은 글, 정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