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석: 마가복음 강해 (36) 기도하러 산으로 가신 예수님. 막6:45-46
서 론 : 우리는 예수님의 기도하시는 모습을 성경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도 46절에 “무리를 작별하신 후에 기도하러 산으로 가시다”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많은 군중들을 배불리 먹이신 예수님은 이 무리들의 큰 동요를 보시고 제자들을 재촉하사 배를 타고 건너편 벳새다로 가게 하시고 예수님은 무리들을 보내신 후 홀로 산으로 기도하러 가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이 때때로 기도하시기 위해 산에 오르셨는데 그 여러 형태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오병이어 사건의 여파
저녁 녘에 들판에서 벌어진 잔치는 그 잔치에 참여한 많은 무리들에게 놀라운 충격을 주게 되었습니다. “떡을 먹은 남자의 수효”만 5천명이었으니 이들은 가히 큰 무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1) 이들이 큰 동요를 일으켰습니다. “그 사람들이 예수의 행하신 이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 그러므로 예수께서 저희가 와서 자기를 억지로 임금 삼으려는 줄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가시니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요6:14-15). 이 말씀에 비추어 보면 오병이어의 사건은 그 큰 무리들에게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 같은 이적을 행하시는 예수야말로 이스라엘이 기다리는 메시아임이 틀림없으니 그를 임금으로 삼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혁명의 기도이며 폭동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2)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메시야관에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단일신론(單一神論)자들입니다. 단일신론이란 하나님을 단일 신으로 보는 신관입니다. 이 신관은 하나님의 3위를 부인합니다. 그들에게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 그 단일신인 하나님만을 인정할 뿐, 한 하나님으로서의 아들, 한 하나님으로서의 성령의 존재를 부인합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였다고 해도 성경적인 많은 모순이 드러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선지자 중 하나로 여겼습니다(눅24:20). 이스라엘은 그들의 메시야로 모세와 같은 선지자를 기다렸습니다(신18:15). 그들은 메시야가 나타나면 그가 이스라엘을 회복할 것으로 알았습니다(눅24:21, 행1:6). 그들은 이스라엘의 메시야야 말로 하나님의 세우시는 영원한 왕국의 왕이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단2:44). 그러나 이 같은 그들의 메시야관은 성경의 한 단면만 바라보는 오류에서 나온 것입니다.
(3)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잡아 억지로 자기들의 왕으로 세우려고 했습니다. 그들의 눈은 이제 의심할 여지도 없었습니다. 그의 교훈으로 보나,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보나 성경에 언약된 모세와 같은 선지자임이 분명한 것입니다. 자기들이 할 일이란 이제 예수를 왕으로 세우면 이 땅위에 메시야 왕국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이 같은 의중을 아시고 긴급히 조처를 취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이 무리들과 합류하면 안되겠기에 그들을 벳새다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무리들을 각기 자기 집으로 가도록 흩으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산으로 기도하러 올라가신 것입니다.
2. 산으로 기도하러 가신 예수님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벳새다로 가시지 않고 기도하러 산으로 가신 이유는 무리들을 흩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제자들 함께 뱃새다로 가신다면 그들 무리들도 함께 딸아 나섰을 것입니다.
(1) 예수님은 중요한 일에 봉착할 때마다 기도하셨습니다. 12제자를 선택할 때 기도하셨습니다(눅6:12-13). 산상 설교를 하시기 전에도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생애 중 오랜 시간을 기도하시는 일에 보내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우리가 성경에서 예수님이 기도하신 시간을 살펴보면 우리도 어느 때 기도할 것인가에 대한 교훈을 삼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새벽 일찍이 기도하셨습니다. 새벽기도의 유래는 예수님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서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막1:35).
(3) 예수님은 밤이 맞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셨다고 했습니다(눅6:12).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은 스스로 자신을 종으로 낮추셨기 때문에 육신적으로 당하셔야 할 모든 일에 기도로 하나님의 도심을 받으셔야 하셨습니다(히5:7).
(4) 예수님은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기도하러 가셨다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습관을 좇아 감람산에 가시매”라고 했습니다(눅22:39). 예수님께는 기도가 그의 생활에 없으면 안될 하나의 습관이 되신 것입니다. 기도야말로 우리 신앙 생활에, 몸에 깊이 익혀야 할, 그래서 하나의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결 론 :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고 말씀했습니다(히12:2). 예수님의 하신 모든 일은 우리의 신앙 생활의 본으로 삼으라고 보여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의 공생애에 나타난 적은 일로부터 큰 일에 이르기까지 기도하심으로 문제 앞에 나가셨던 것처럼, 우리들도 주님의 기도를 본받는 생활로 우리에게 맡겨주신 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