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모임
생활복지운동 모임 세 번째 날입니다.
이번주 생활복지운동 활동으로는 홍보지를 수거해 홍보지에 붙여진 포스트잇을 떼어 색지에 예쁘게 붙일 겁니다.
다음으로 색지를 엮어서 책을 만들어 경비원 분들께 전달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홍보지를 수거해 색지를 엮는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얼마나 많고 예쁜 글들이 써져있을지 궁금합니다.
혜민이와 가현이, 하은이랑 하민이랑 오전 10시 30분에 만나기로 합니다.
동윤이와 동건이는 오늘 참석이 어려워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다 같이 복지관 1층에서 만났습니다.
바로 홍보지를 수거하러 12단지로 갑니다.
1208동을 시작으로 천천히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홍보지에 많은 문구들이 써져있습니다.
포스트잇보다 그냥 홍보지에 쓴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주민 분들이 포스트잇을 보지 못하신 건지 아니면 그냥 쓰는 게 편하신 거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들과 홍보지에 쓴 문구는 어떻게 색지에 옮길지 궁리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홍보지에 써진 문구를 새로운 포스트잇에 옮겨서 적거나 홍보지를 오려서 색지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주민 분들이 써주신 문구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참여해주신 주민 분들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긴장한 상태로 엘리베이터를 엽니다.
홍보지에 문구들이 많이 써져있으면 아이들이 행복해 합니다.
반면에 펜이 없어지거나 홍보지 종이가 너덜너덜 하면 아이들이 시무룩해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 붙인 홍보지다보니 책임감을 느끼나 봅니다.
아이들이 자신이 사는 동에 오면 더 신나했습니다.
자기가 홍보지를 관리했다고 말합니다.
전에 같이 배드민턴 활동 하는 가현이가 와서 자기 동에 포스트잇이 부족하다면서 달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가현이와 혜민이는 생활복지운동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저보고 안하면 안 되냐고 물었었던 아이들입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적극적입니다.
먼저 나서서 홍보지를 수거합니다.
그런 아이들이 기특합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8개의 동을 돌면서 11개의 홍보지를 아이들이 수거했습니다.
같이 해준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아이들은 홍보지를 수거하기보다 만들기가 더 기대된다고 합니다.
꾸미고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입니다.
복지관에 들어와 포스트잇을 책으로 엮을 준비를 합니다.
만들기를 하려는데 또 가위가 없습니다.
저번 주에 해본대로 2층 사무실에 내려가 빌려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하민이만 빌리러가겠다고 했습니다.
하민이랑 같이 나가려고 하니 아이들이 다 같이 따라가겠다고 나섭니다.
아이들이 저번 주에 한번 빌려봤다고 자신감이 서나 봅니다.
2층 사무실에 아이들과 함께 들어갑니다.
조용한 사무실 분위기에 아이들이 조금은 주춤거립니다.
그 때 하은이가 선생님을 향해 걸어갑니다.
하은이는 활동에 가장 소극적으로 참여하던 아이입니다.
하은이는 사무실에 아는 선생님이 계시지도 않습니다.
하은이의 변화가 신기합니다.
김민지 선생님께 가장 먼저 다가갑니다.
그리고 가위 2개를 빌려옵니다.
하은이가 주도적으로 말을 해서 가위를 빌리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옆에서 도왔습니다.
하지만 하은이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하은이를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칭찬하기 위해서는 잘 관찰해야한다는 점도 배웁니다.
포스트잇으로 책을 엮을 준비는 다 했습니다.
아이들이 만들고 꾸밉니다.
저는 옆에서 도와줍니다.
아이들이랑 함께 만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칭찬을 해주니 이제는 아이들이 먼저 자기들이 만든 색지를 보여주며 자랑합니다.
정말 꼼꼼히 잘 붙입니다.
공간이 많은 포스트잇이 있다면 잘라 자리를 마련합니다.
세심하고 꼼꼼한 아이들입니다.
작은 손으로 꼼꼼하게 만듭니다.
글씨를 알아보기 어려운 문구가 있었습니다.
혜민이는 경비아저씨가 알아보기 어려우실 수도 있다면서 새로운 포스트잇에 예쁘게 씁니다.
아이들이 단순히 꾸미고 만들기를 좋아해서 재밌게 만드는 줄 알았습니다.
아이들은 경비아저씨들에게 드릴 마음으로 만들고 있던 겁니다.
경비아저씨 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예쁩니다.
같이 해준 혜민, 가현, 하은, 하민이 덕분에 만들기가 1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웃으면서 즐겁게 만들다 보니 어느새 다 만들었습니다.
남은 코팅작업은 새봄선생님과 제가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아이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될 시간입니다.
아이들이 아쉬워합니다.
저도 아이들과 같이 만드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만드니 아이들에 대해 알아가는 점도 많습니다.
혜민이와 가현이가 어제 밤에 편의점에 가서 라면을 먹었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으로는 빵을 먹었답니다.
하은이는 서현이와 5학년 때 같은 반이었답니다.
오늘도 아이들을 알아갑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혜민이와 하은이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를 가지 않아 같은 반임에도 불구하고 친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서로 얘기도 하고 같이 장난도 칩니다.
서로 가위와 풀도 빌려주며 만들기를 도와줍니다.
같은 12단지에 사니 자주 마주칠 겁니다.
같이 만날 때마다 인사를 나눴으면 합니다.
이번 활동으로 혜민이와 하은이는 동네 친구가 한 명 더 생긴 겁니다.
저도 동네친구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같은 동네에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심심할 때에는 같이 동네를 돌아다니거나 서로의 집에 놀러가 놀았습니다.
슬픈 일이 있을 때면 같이 놀이터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학교도 같이 등교하고 하교했습니다.
이런 친구들이 있다는 게 큰 힘이 됩니다.
혜민이와 하은이가 서로 이런 친구로 발전되기를 기대하고 바랍니다.
첫댓글 생활복지운동의 영향력이 큽니다.
풍성하게 잘 이루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홍보지를 만드는 일,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홍보지를 관리하는 일, 책자를 만들어 전달하는 일까지 아이들이 이루었습니다.
홍보지를 만들며 경비원 아저씨를 생각합니다.
필요한 재료를 사무실에서 직접 인사하고 빌리고 감사합니다.
함께 만드는 친구들과 가까워집니다.
풍성히 잘 이루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