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임 장소는 국민대였습니다.
성훈 간사님이 사역하시는 국민대 IVF 동방을 방문하고 학교 이곳 저곳 둘러보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학교를 둘러보니 조용해 보였습니다. 대자보나 현수막을 통해 학생들의 뜻과 의지를 드러내고 전하는 것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별 일 없는 듯 보이더군요. 학생들이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시대를 살아가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오랜만에 가본 대학의 풍경은 예전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습니다. 단지, 새 건물들과 여러 상점들이 다수 입주한 모습은 낯설었어요.
간사님들과 얘기 나누던 중 대학 축제마저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씁쓸해지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점점 더 자신의 참여와 실천에서 소외된 채 자본의 힘에 의존하고 끌려갈 수 밖에 없어지는 대학의 현실 속에서 그래도 예수를 따라가며 하늘 뜻 대로 살겠다고 모인 신앙 동아리 학생들이 더욱 귀하게 생각되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방문한 IVF에는 신입생 5명이 들어왔다는 얘기가 참 반가웠고 그들이 잘 배워서 새로운 대안적 삶과 관계로 잘 이어지기를 기원했습니다. 이들을 가까이서 돕고 세워가는 성훈 간사님의 역할에 대한 얘기와 우리 간사들이 더욱 분명하고 뚜렷하게 우리 길을 걸어야겠다는 얘기를 나누며 이번 모임을 마쳤습니다.
성훈 간사님, 학생들 잘 만나고 세워주시길 바랍니다. 우리도 K 학생들 잘 만나갈께요~
국민대 IVF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