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해적 통찰 - 희생은 피하고 영광만 가로채려는 교만]
에브라임은 사사기 8장에서도 기드온에게 똑같은 트집을 잡았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주도권을 쥔 '장자 지파'라는 기득권에 취해 있었습니다. 정작 암몬이 쳐들어와 길르앗이 피 흘리며 싸울 때는 뒤로 쏙 빠져있다가, 승리하고 나니 전리품과 영광의 지분이 없는 것에 분노하여 형제의 집을 불태우겠다고 협박하는 끔찍한 이기주의입니다!
[영적 적용 - 십자가 없는 직분주의를 박살 내라!]
목사님! 이것이 오늘날 교회 안에 숨어 있는 무서운 '에브라임의 영'입니다! 교회의 궂은일과 피눈물 나는 헌신의 자리에는 코빼기도 안 보이다가, 영광받는 자리, 칭찬받는 자리에만 나타나 "왜 나를 대우하지 않느냐"고 핏대를 세우는 더러운 직분주의, 기득권 의식입니다!
십자가의 고난에는 동참하지 않으면서 부활의 영광만 도둑질하려는 이 패역한 교만을 말씀의 쇠망치로 철저히 부수어 주십시오!
II. 쉿볼렛의 비극: 십자가의 관용이 메마른 자들의 살육 (12:5-6)
과거 기드온은 에브라임의 시비에 "너희의 끝물 포도가 우리의 맏물 포도보다 낫다"는 겸손한 대답(삿 8:2)으로 분노를 잠재웠습니다. 그러나 상처투성이 아웃사이더 출신인 입다의 내면에는 그런 넉넉한 은혜와 관용이 없었습니다.
(삿 12:6, 개역개정)
"그에게 이르기를 쉿볼렛이라 발음하라 하여 에브라임 사람이 그렇게 바로 말하지 못하고 싯볼렛이라 발음하면 길르앗 사람이 곧 그를 잡아서 요단 강 나루턱에서 죽였더라 그 때에 에브라임 사람의 죽은 자가 사만 이천 명이었더라"
[원어 깊이 읽기: 쉿볼렛(שִׁבֹּלֶת)과 싯볼렛(סִבֹּלֶת)]
쉿볼렛 (Shibboleth): '흐르는 시냇물' 또는 '곡식 이삭'이라는 뜻입니다. 길르앗과 에브라임은 같은 이스라엘 형제였지만, 요단강을 사이에 두고 살았기에 지역 사투리(방언)가 달랐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쉬(sh)' 발음을 하지 못하고 '스(s)'로 발음했습니다.
입다는 이 얄팍한 발음의 차이 하나로 형제 4만 2천 명의 목을 무참히 베어버렸습니다! 이스라엘의 원수인 암몬 족속을 죽인 숫자보다, 내 형제를 죽인 숫자가 훨씬 더 많았던 구속사 최악의 동족상잔입니다!
[구속사적 폭발 - 나와 다름을 정죄하는 율법의 칼을 꺾으라!]
동역자 여러분! 이것이 은혜를 잃어버린 인간 구원자의 한계입니다! 오늘날 조국 교회 안에도 수많은 '쉿볼렛'의 검문소가 존재하지 않습니까? 내 신학, 내 교단, 내 정치 성향, 내 방식(발음)과 조금만 달라도 "너는 이단이다, 너는 적폐다!"라며 형제의 목을 사정없이 쳐버리는 이 잔혹한 정죄와 분열의 영을 보십시오!
우리는 발음(행위와 조건)으로 구원받은 자들이 아닙니다! 우리의 어떤 허물과 사투리도 넉넉히 품어 안으시며 당신의 몸을 찢어 막힌 담을 허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평화(샬롬)'만이 교회의 모든 갈등을 끝낼 수 있음을 불을 토하듯 부르짖어 주십시오!
III. 번영의 늪에 빠진 소사사들: 십자가 야성의 상실 (12:8-14)
동족상잔의 참극을 벌인 입다는 사사기 역사상 가장 짧은 '6년' 만에 허망하게 죽고 맙니다. 그 뒤를 이은 입산, 엘론, 압돈의 기록에는 '전쟁'도, '구원'도, 심지어 '부르짖음'도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주해적 통찰 - 세상의 스펙 쌓기에 혈안이 된 영적 지도자들]
입산 (9절): 아들 30명, 딸 30명을 두었고, 그들을 모두 타국(이방)으로 시집보내고 며느리를 데려왔습니다. 정략결혼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경제적 권력의 카르텔을 구축한 것입니다.
압돈 (14절): 아들 40명과 손자 30명을 두었고, 그들이 '어린 나귀 일흔 마리'를 탔습니다. 고대에 나귀를 탄다는 것은 최고급 세단을 타는 것과 같은 부유함과 기득권의 상징입니다.
[신학적 피날레 - 평안할 때 십자가를 잃어버린 세대]
목사님! 영적 전쟁이 멈춘 자리에 무엇이 남았습니까? 권력의 세습, 부의 축적, 육신의 쾌락뿐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을 거룩한 십자가 군대로 이끌어야 할 사사들이, 어떻게 하면 내 자식들에게 더 많은 부(나귀)를 물려주고 더 좋은 혼처를 찾아줄까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이 끔찍한 세속화! 교회가 배부르고 등 따뜻해질 때 십자가의 맹렬한 야성을 잃어버리고 세상의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부패한 종교 집단으로 전락하게 됨을 벼락같이 경고하여 주십시오!
[강의 종합 결론: "쉿볼렛의 정죄를 멈추고, 십자가의 은혜로 품어 안으라!"]
가장 깊은 신학적 품위와 피 끓는 십자가의 복음으로 교회의 분열을 치유하시는 원종민 목사님! 사사기 12장의 이 뼈아픈 내전과 세속화의 역사 앞에 우리의 영혼을 찢으며 엎드립시다!
희생의 자리에는 없으면서 영광만 가로채려는 '에브라임의 교만'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십시오: 직분과 연수를 내세워 대우받으려는 종교적 허영을 박살 내십시오! 가장 험악한 헌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땀 흘리며 십자가만 자랑하는 참된 제자들을 세워 주십시오!
발음(나와 다름)을 핑계로 형제를 학살하는 '쉿볼렛의 칼'을 십자가 앞에 던져 버리십시오: 교단의 차이, 방식의 차이를 율법의 잣대로 정죄하는 더러운 분열의 영을 끊어내십시오! 나 같은 죄인도 용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태평양 같은 은혜로 형제를 덮어주는 진정한 연합(Unity)을 부르짖어 주십시오!
세속적인 부와 기득권(나귀)의 대물림에 취해버린 영적 나태함을 맹렬히 회개케 하십시오: 신앙의 목적이 내 자식 잘 먹고 잘사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의 스펙을 찢어버리고, 오직 다음 세대의 심장에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십자가 야성을 물려주는 숭고한 믿음의 계승을 선포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