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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라스모스' (시험, 유혹, 마 26:41):
원어 발음으로 '페이라스모스'는 두 가지 차원을 지닙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연단(Testing/Trial, 약 1:2): 신자의 믿음을 정금같이 단련하고 증명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허락하시는 시련입니다.
마귀와 육신의 악한 유혹(Solicitation to sin, 약 1:13–14): 영혼을 멸망시키고 죄를 범하게 하려는 사탄의 덫입니다.
본문에서 주님이 경고하신 시험은 영혼을 옭아매어 파멸로 몰고 가는 치명적인 사탄의 유혹입니다.
'메 에이셀데테' (들지 않게, 들어가지 말라):
원어 발음으로 '에이셀데테'는 '~안으로'를 뜻하는 '에이스'와 '들어가다'를 뜻하는 '에르코마이'의 합성어입니다.
주님은 "시험을 아예 만나지 않게 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공중 권세 잡은 자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시험과 부딪히는 것 자체는 피할 수 없습니다.
주님이 금하신 것은 "시험의 소용돌이 '안으로' 빨려 들어가 영혼이 포위되고 포로가 되는 상태"입니다.
'그레고레이테' (깨어 있으라):
원어 발음으로 '그레고레오'는 고대 성벽의 파수꾼이 야간 기습을 막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경계하는 군사적 각성을 뜻합니다. 영적 나태와 안일의 졸음을 털어내고, 적의 동태를 살피는 깨어 있음입니다.
2. 유혹이 영혼을 정복하는 3단계 침투 과정
존 오언은 시험이 어떻게 신자를 서서히 삼켜버리는지 3단계 침투 과정을 폭로합니다.
[1단계: 접근과 타진] ──> [2단계: 얽힘과 감금] ──> [3단계: 완전한 정복]
(유혹이 문을 두드림) (이성과 양심의 마비) (죄의 출산과 파멸)
[1단계] 접근과 타진 (The Season of Temptation)
유혹이 환경, 사람, 매체, 생각을 통해 영혼의 문앞에 접근합니다.
아직 죄에 빠진 것은 아니지만, 내면의 '거하는 죄'가 바깥의 유혹에 반응하여 귀를 쫑긋 세우는 위험한 접촉의 순간입니다.
[2단계] 얽힘과 감금 (Entering into Temptation)
오언이 가장 엄중하게 경고하는 단계입니다. 바로 "시험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유혹의 생각을 즉시 쫓아내지 않고 머릿속으로 만지작거리며 묵상하기 시작합니다.
영혼이 유혹의 거미줄에 칭칭 감겨 이성적 판단과 양심의 경고가 마비됩니다. 기도를 하려 해도 집중되지 않고, 말씀의 검을 쥘 힘이 빠지며, 영혼이 뱀 앞에 선 개구리처럼 꼼짝없이 사로잡힙니다.
[3단계] 완전한 정복 (Prevalence of Sin)
마침내 의지가 굴복하여 행동으로 죄를 범합니다.
삼손이 들릴라에게 마음을 열어주고 무릎을 베고 잠든 끝에 눈이 뽑히고 맷돌을 돌리는 비참한 노예로 전락한 상태(사사기 16:21)입니다.
3. 시험의 때(호라 투 페이라스무)를 분별하는 법
요한계시록 3장 10절은 "시험의 때(테스 호라스 투 페이라스무)"를 언급합니다. 평상시의 일상과 달리 사탄이 집중 포화를 퍼붓는 특수한 영적 위기의 계절이 있습니다.
외적 번영과 물질적 안락이 극에 달할 때:
다윗이 전쟁터에 나가지 않고 옥상을 거닐며 평안에 취해 있을 때(사무엘하 11장), 솔로몬이 부귀영화의 절정에 올랐을 때 시험의 때가 도래했습니다. 결핍보다 풍요가 신자에게는 더 무서운 지뢰밭입니다.
큰 은혜와 영적 승리를 경험한 직후: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 충만하셨을 때 곧바로 광야 시험으로 이끌리셨습니다(마태복음 4장 1절).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불의 응답을 받은 직후 이세벨의 협박 한마디에 광야 로뎀나무 아래로 도망쳤습니다(열왕기상 19장). 영적 교만과 방심이 고개를 드는 바로 그 순간이 사탄의 급습 시간입니다.
육체적·정서적 탈진 상태에 있을 때:
몸이 피로하고, 영적으로 메마르며, 억울함과 외로움으로 마음이 상해 있을 때 사탄은 가장 은밀한 위로를 가장하여 다가옵니다.
4. 유혹의 문을 걸어 잠그는 4대 파수 법칙
시험에 빨려 들어가지 않기 위해 신자가 평생 세워야 할 파수대의 원리를 오언은 네 가지로 정리합니다.
① 자기 과신을 철저히 불신하라 (두려움의 파수)
"나는 이 시험쯤은 능히 이길 수 있다"고 장담했던 베드로의 호언장담이 실패의 시작이었습니다(마태복음 26:33).
고린도전서 10장 12절을 영혼의 좌우명으로 삼으십시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내 의지의 연약함을 뼛속 깊이 인정하는 거룩한 두려움이 신자를 시험의 자리로부터 도망치게 만듭니다.
② 시험의 첫 자리에 발을 들이지 말라 (원천 차단)
잠언 7장에 나오는 어리석은 젊은이는 음녀의 집 골목길 모퉁이로 가까이 지나갔습니다(잠언 7:8). 시험을 이기는 최상의 비결은 시험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시험의 근처에 가지 않는 것입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할 때 그 자리에 함께 있지도 아니하였습니다(창세기 39:10).
③ 기도의 파루(경계)를 쉬지 말라
"깨어 기도하라." 기도는 영혼의 레이다망입니다.
골방에서 무릎을 꿇고 주기도문의 간구,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마태복음 6:13)"를 날마다 심장으로 토해내는 자는 사탄이 올가미를 치는 길목을 성령의 직관으로 미리 감지하고 피해 갑니다.
④ 십자가의 피 묻은 은혜 안에 피하라
고린도전서 10장 13절의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피할 길은 오직 하나, 이미 시험을 받으사 고난을 당하셨기에 시험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는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의 품입니다(히브리서 2:18).
5. [존 오언 강해 총결] 내면의 거룩함으로 외부의 전선을 압도하라
존 오언의 영적전쟁 신학은 하나의 거대한 결론으로 수렴됩니다.
[외부 전선: 마귀와 세상]
│ (화살과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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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전선: 거하는 죄 (사르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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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의 자력 성화] [성령으로써 죄 죽이기]
- 금욕주의, 율법주의 - 십자가 보혈의 연합
- 거짓 평안, 바리새적 교만 - 은혜의 추방력 (새 성품)
- 필연적 패배와 영적 사망 - 참된 승리와 영원한 생명!
군사 된 성도여, 목회자여.
마귀를 향해 소리치기 전에, 먼저 내 안의 탐욕과 음란과 교만을 향해 사형 선고를 내리십시오. 죄와 타협하지 마십시오. 시험의 문턱에 발을 들여놓지 마십시오.
로마서 8장 13절을 심장에 새기십시오: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 갈보리 언덕의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내 안의 옛사람의 숨통을 날마다 끊어내고,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충만한 거룩한 용사로 일어서십시오.
"성도여, 네 안의 죄를 결코 살려두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의 영(성령)을 힘입어 날마다 그 정욕의 목을 치라. 내면의 성벽이 거룩함으로 견고히 세워질 때, 지옥의 어떤 시험과 원수의 궤계도 결코 너를 침몰시킬 수 없을 것이다!"
— 존 오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