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에 '문화'를 더했던 1980년대, 신당동의 청춘을 불러 모으다
"단순한 노포가 아닌, 중구의 삶과 함께한 문화유산"
중구를 대표하는 K-푸드 레트로 성지로의 도약을 꿈꾸며
'허리케인 박' 박찬영 대표
'허리케인 박' 박찬영 대표
'허리케인 박' 박찬영 대표
'허리케인 박' 박찬영 대표 운영중인 허리케인박 떡복이
[중구의 장인들 ①] "음식에 추억을 입힌 45년"… 신당동 식문화의 산증인 '허리케인 박' 박찬영 대표
떡볶이에 '문화'를 더했던 1980년대, 신당동의 청춘을 불러 모으다
"단순한 노포가 아닌, 중구의 삶과 함께한 문화유산"
중구를 대표하는 K-푸드 레트로 성지로의 도약을 꿈꾸며
도시의 역사는 건물로만 남지 않는다. 골목길마다 배어있는 주민들의 웃음과 울음, 그리고 그 시절을 함께 견뎌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여 도시의 문화가 된다. 본지에서는 서울 중구의 골목을 지키며 독보적인 식문화 자산을 만들어온 '중구의 장인들'을 찾아 기획 보도한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45년간 신당동 떡볶이 골목의 DJ 박스를 지켜온 '아이러브 떡볶이' 박찬영 대표다.
■ 떡볶이에 '문화'를 더했던 1980년대, 신당동의 청춘을 불러 모으다
서울 중구 신당동 떡볶이 타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고소한 양념 냄새와 사람들의 활기가 가득한 이곳에서 45년의 세월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인물이 있다. 팬들에게는 '허리케인 박'이라는 정겨운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진 '아이러브 떡볶이'의 박찬영 대표다.
1970~80년대, 당시 신당동은 단순한 먹거리 골목이 아니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던 아날로그 시절, 청춘들이 모여 음악을 듣고 사연을 나누던 '문화의 해방구'였다. 그 중심에서 LP판을 집어 들고 DJ 박스 안에서 마이크를 잡았던 이가 바로 박 대표다.
"당시 떡볶이는 배를 채우는 음식 그 이상이었습니다. 손님들이 적어낸 사연 하나하나에 어울리는 LP 음악을 틀어주면, 그 공간 전체가 하나의 작은 라디오 방송국이 되었죠. 떡볶이라는 대중적인 음식에 '음악'과 '추억'이라는 문화 요소를 입힌 것이 신당동의 시작이었습니다."
그가 만든 독특한 DJ 박스 문화는 대중음악 가사에 등장할 만큼 신당동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이자 서울의 독보적인 식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 "단순한 노포가 아닌, 중구의 삶과 함께한 문화유산"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와 프랜차이즈의 공세 속에서도 박 대표가 지켜온 철학은 단 하나, '신뢰와 추억'이다. 45년 전 교복을 입고 찾아오던 여고생이 이제는 손주의 손을 잡고 다시 찾아오는 집. 그 세대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준 바탕에는 '식문화 장인'으로서의 뚝심이 있었다.
음식의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본기에 더해, 현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음악을 선물하는 그의 서비스 철학은 단순한 외식업을 넘어선 '공간 경영'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 대표는 말한다.
"신당동 떡볶이 골목은 단순히 떡볶이를 파는 상권이 아닙니다. 중구 구민들과 서울 시민들의 청춘이 서려 있는 소중한 문화적 공간입니다. 경기 침체나 외식 트렌드가 바뀌어도, 이 골목이 가진 '문화적 가치'와 '따뜻한 정'을 지켜내는 것이 저의 임무이자 자랑입니다."
■ 중구를 대표하는 K-푸드 레트로 성지로의 도약을 꿈꾸며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과거의 문화를 현대적으로 즐기는 '뉴트로(New-tro)' 바람이 불면서, 박 대표의 '아이러브 떡볶이'는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레트로 감성을 찾아온 젊은이들에게 박 대표의 DJ 박스는 힙한 체험장이 되고, 어르신들에게는 아련한 향수가 된다.
박찬영 대표는 신당동 상권의 리더이자 지역 주민으로서, 앞으로 이 골목이 단순한 먹거리 타운을 넘어 중구를 대표하는 '체험형 식문화 관광 성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포부를 전했다.
중구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며 45년간 떡볶이에 문화를 입혀온 '식문화 장인' 박찬영 대표. 그의 DJ 박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오늘도 신당동 골목을 밝히며, 중구의 소중한 식문화 유산으로 울려 퍼지고 있다.
취재/글: [중구인 / 중구네트워크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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