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기 이름만 들어도 땀이 푹푹 쏟아지는 느낌이 든다.
삼사년전에 대구 영남대에서 815마라톤대회를 한번 달려본 경험이 있다. 찌는듯한 태양아래서 영남대학교
캠프스를 4회 돌아오는 대회였는데 정말 열사할뻔했었다. 그러나 완주후의 그맛때문에 올해 부산 태종대혹서기에
도전장을 던졌다.
새벽3시50분 기상하여 진짜 정예멤버인원으로 창수네 sm5에 속닥하니 5명이 몸을 담았다.
이른새벽이라 부산태종대까지는 앞으로 자빠라지면 코 깨질곳에 있었다. 태종대 입구에서 만두국에 김밥을
개눈감추듯 먹고 대회장에 도착하여 준비운동을 시작해본다.

우리가 도착할시각 참가자들도 집결지에 모여 물품을 맡기고 서로간 반가운
인사를 나누기도 하며 대회분위도 무르익고 있었다.
출발지 뒤 오르막을 보니 출발에서 부터 오르막에 숨이 막혀오는 느낌이 든다.
혹서기 대회는 큰대회가 아니라 하프 풀 모두 약 800여명정도의 소규모 대회이기에
크게 붐비지는 않아 참 좋았다.
본 대회는 (사)부산아마추어마라톤클럽연맹에서 주최하는 대회로서 태종대 관광지코스 3.5Km를 하프코스는
3회 풀코스는 6회 왕복하는것으로 언덕이 장난이 아닌 코스였다.

배번작업을 하고 단촐하게 기념촬영을 한번 해 본다.
언제난 같은 달리기 복장에 폼도 비슷비슷하다. 그래도 기념으로 기념사진을 남겨야 하기에.

여성 3총사도 한컷트 남기겠다고.
기념사진을 남기고 정각 7시 풀코스가 출발을 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긴장감없이 후미그룹에서 천천히 고개를 올랐다
약 500미터 올라가니 숨이 탁 막혀 오는게 숨통이 트이질 않는다 가파른 호흡에 일순간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한다.
1키로지점에서 태종대마라톤클럽에서 자봉을 했다 시원한 물한잔을 마시고 이어 달렸는데
바로 언덕이다 1키로에서 1.4키로까지 태종사 절지나 첫고개까지는 완전 언덕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으니 모두 걷지는 않고 고갯길을 달렸다.
첫번째고개를 넘고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영도등대를 지나 전망대까지는
내리막이라 즐겁게 달렸다. 이어지는 가벼운 언덕을 넘고 또 넘어 첫번재 3.5키로의 반환점을 돌아
제3급수대에서 서면마라톤클럽이 자봉하는 미숫가루를 두잔이나 벌컥벌컥마시고
숨을 고른다.
이어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고 왔던길을 향해 바쁜호흡을 내뱉으면 제2급수대 막달리자 클럽이
자봉하는 음료로 호흡을 고른후 내리막 출발지를 향해 줄달음 친다.

이런 달리기를 3번 반복하고 드디어 4번째 출발지반환을 향해 달려내려온다.
이제 두바퀴남았군.
그러나 힘은 다 빠지고 허리는 부서지는 느낌이며 발바닥은 통증이 오고
남은 두바퀴를 할수 있을지? 다행이 날씨가 흐려서 모든이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들어주었다.

거의 언덕은 걷고 내리막은 달렸다.
3.5키로를 왕복하는 코스라 계속 달렸던 선수들을 만날수 있고 아는 선수들과 화이팅을 나눌수 있어
그나마 지루함을 달래면서 달렸다. 315마라톤클럽팀들도 제법 많은 인원들이 참가하여
함께 즐겁게 달릴수 있었다. 그중 조경숙님은 여성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두었으며, 창원마라톤클럽 유영숙님은
2등을 하는 대단함을 보였다. 두분께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바이다.
노력의 결실은 꾸준히 달려주는것이라고 이두사람에게 느끼게 한다.
5바퀴 6바퀴때는 걷다 뛰다를 반복하면서 급수대마다 물 2, 3컵을 마시면서 완주를 마무리 했다.
멀리서 지존이랑 지영이 마중을 나왔다.
1바퀴 41분 23초
2바퀴 : 41분 55초 / 1시간 23분 19초
3바퀴 : 42분 04초 / 2시간 05분 23초
4바퀴 : 47분 57초 / 2시간 53분 21초
5바퀴 : 49분 38초 / 3시간 42분 59초
6바퀴 : 51분 35초 / 4시간 34분 35초
이렇게 대단의 42.195Km의 종지부를 찍어며 65회 풀코스완주를 마무리 해본다.

나의 아내 희선여사도 험난한코스를 3회 완주하면서 꼴인은 즐거웠는지 신나하면서 완주를 마무리했다.
춘천마라톤까지 없는 시간이지만 틈틈히 연습하여 춘천에서 완주 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존경희는 2바퀴를 열심히 달리더니 3번째에 퍼졌다고
있는힘을 다해 달렸지만 체중감량으로 인해 힘을낼수가 없어 힘들었다고 한다. 체중감량도 먹어면서
하여야 하고 먹어야 운동도 할수 있음을 알아야 할것이다. 힘든코스 수고 많았고
하루 빨리 체력을 끌어 올릴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의 호프 슬이엄마 요즘 의욕에 불타고 꾸준한 연습의 결과가 이제 나오는것 같다.
연습을 꾸준히 하다보니 좋은기록과 좋은 체력이 뒷받침되어지는듯 하다.
좋은 기록으로 험난한코스 완주하심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건강을 지키는 달리기
함께 할수 있길 기대해 본다.

완주후 315마라톤클럽 홍고문님께서 완주의 축하를 해 주셨다.
언제나 열정적이고 회원들 뒷바라지에 힘을 쏟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보인다.
오늘도 회원들 응원차 먼곳 태종대까지 찾아 응원의 열정을 아끼지 않으셨다.
언제까지나 건강하고 멋지모습으로 달릴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완주후 수박화채를 두사발이나 먹어치우니 더위가 조금 가시는듯 했다.
이날 나 뿐만아니라 모두가 2 3그릇씩 먹었다고 한다.

기다림에 지친 창수도 퍼져 한숨 곤하게 잤나보다.
모두 날 기다린다고 고생많았나 보다.

우리는 태종대온천사우나에서 무료티켓으로 젖은 땀을 씻어내고
남포동 자갈치시장으로 이동하여 싱싱한 횟감으로 배를 채웠다. 자갈치 회도 쫄깃쫄깃 일호횟집 박사장
회만큼 맛이 있었다. 이 횟집은 식사와 함께 하는 집이라 회를 시키니 생선구이도 몇점이 나왔다.
배가 고파서인지 정말 맛나게 먹었나 본다.
그런데 한번더 놀란것은 너무나 가격이 싸다는 것이다.
회가 소 중 대 특대 / 4만 5만 6만 7만 이고
회는 대 60만 맥주 2병 사이다 1병 밥 4공기 매운탕1나 이렇게 먹었는 71,000원이라
우와 싸네 ~~~!
우리는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마산으로 불이나게 내려왔다.
응원의 문자보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리고 나무도 연습 열심히 해서 춘천에서 편안한 완주 할수있기를 바라며,
바람 그리고 산대장 응원 감사합니다.
첫댓글 넹~영양보충 원기회복 하고 나면 다 주것쓰~~~ㅎㅎ
태종대 회맛 꿀맛이었습니다
즐거운 추억의 마라톤여행이었습니다^^
부산 태종대에서의 65회 풀코스 완주 축하드립니다..수고하셨습니다~짝짝짝^^
교주님~~ 수고 많으셨구요~~~ 대회도 잼났었고~~회도 맞났었고~ 다 좋았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