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무대를 장식해 준 밴드는 "SUNNYGONE(선이고은)"입니다. 상반기 첫 밴드데이 때 혜성처럼 나타나 감성적이고도 화끈한 공연을 보여준 바 있는 새내기(?) 밴드죠. 이번에는 도발적인 의상과 무대 매너로 무장한 북악루 존레논 그냥님이 객원 멤버로 합세하여 중년의 파워를 발산하셨습니다. 존 메이어의 감성 발라드 "Gravity"를 시작으로 마지막 곡(곡명을 모르겠습니다..)에 이르기까지 첫 공연 때와 마찬가지로 감성과 열광을 넘나드는 멋진 공연을 보여주셨네요. 신디, 폴, 그냥 님 세 분께서 함께 부른 "제발"은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베이스 폴 님의 보컬이 돋보였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보컬로 전향하시는 건 아닌지... 하반기에도 명품 연주와 보컬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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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무대는 정통 하르락을 지향하는 밴드 "밥앤위스키"가 장식해 주셨습니다. 벌써 밴드데이에 세 번째 서는, 북악루에서는 나름 관록의 밴드입니다. 앞선 두 곡은 한국의 대중적인 록 음악 "Endless"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청량한 보컬 분의 목소리로 포문을 열어주셨습니다. 뒤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격파한 기념으로(혹은 독일을 위로하고자) 독일의 전설적 기타리스트 쉥커 형제(루돌프 쉥커, 마이클 쉥커)가 속한 스콜피온스와 UFO의 명곡들을 연주해 주셨습니다. 멤버 소개 때 소개한 바와 같이 하반기에는 보컬 겸 기타로 여성 분이 함께 무대에 서신다 하니 다채로워질 사운드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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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상반기 밴드데이는 갈무리되었습니다. 7월 한 달은 북악루도 잠시 숨고르기를 한 뒤 8월부터 하반기 일정을 향해 달려갈 예정입니다. 밴드데이 하반기 신청 공지는 곧 올릴 예정이니 공지를 참고하여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8월 4일(토) 저녁 7시에는 싸롱드비에서 '블루스데이' 공연이 펼쳐집니다. 훌륭한 블루스 곡들이 주말 저녁을 수놓을 예정이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후기 끝.
발췌 : 강북음악크루 페이스북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