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구간은 벽소령에서 장터목까지 지리 주릉을 주파하는 구간이다.
음정 작전도로를 걸어 벽소령에 오르고 장터목을 지나 백무동으로 하산한다.
덕평봉(1,582m)과 칠선봉(1,576m), 영신봉(1,652m), 촛대봉(1,703m), 삼신봉, 그리고 연하봉(1,730m) 등을 차례로 지나가는 구간이다.
특히 연하선경을 자랑하는 연하봉 일대와 세석평전의 촛대봉 전경이 멋진 아름다움을 선사해 준다.
벽소령과 장터목, 세석대피소를 지나게 되며 선비샘과 산희샘, 그리고 참샘 등을 지나간다.
들머리인 음정에 도착하니 하늘은 그지없이 맑고 쾌청하다.
들머리인 음정마을.
음정마을은 양정, 하정마을과 더불어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에 속하며, 음지에 위치한 집단촌으로 취락을 이루고 살아간다는 뜻에서 음지정제라고 한다.
마을 전설에 의하면,
음지마을 남쪽 골짜기를 비린내골(지난 구간에서 하산한 소금쟁이능선에 있는 골을 일컬음이다.),
옛날 선녀가 지상에 내려와 나뭇꾼과 살다가 하늘로 올라가는데 그 남편과 아들이 너무나 원통하여 눈물을 흘려서 비린내골이 만들어졌으며, 그 자리에서 바위로 변하였다고 하는데 현재 벽소령 정상에는 부자(父子)바위가 서 있다.
작전도로를 따라 벽소령으로 올라간다. 6km 이상을 지루하게 올라야 한다.
잠시 올라가다가 지름길인 산길로 들어서고......
다시 임도로 나와 잠시 올라서면 연하천대피소로 가는 들머리가 나타나지만 우리는 계속 직진한다.
등골나물.
뚝갈.
낙석구간이라 우회로를 만들어 놓았다.
광대골 너머로 멀리 천왕봉이 보인다.
벽소령에 도착. 2시간 가까이 걸렸다.
지난 구간 지나온 형제봉과 삼정능선.
벽소령에서 본격적인 대간길을 이어간다.
쑥부쟁이.
가을이 다가오는가 보다.
이고들빼기.
덕평골.
하늘은 맑으나 조망은 뚜렷하지 않다.
오공능선 들머리에 도착.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조화를 이룬다.
단풍취.
잎이 단풍잎과 닮았다.
참나물.
선비샘.
물맛은 시원하고 좋다.
옛날 덕평골에 화전민 이씨라는 노인이 살았다.
노인은 천대와 멸시를 받고 살아서 죽어서라도 남에게 존경을 받고싶어 자식들에게 자신의 묘를 상덕평의 샘터 위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하였다. 효성스러운 자식들은 그의 주검을 샘터 위에 묻었고, 그로부터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이 샘터의 물을 마시고자 하면 자연스럽게 구부려서 무덤으로 절을 하는 형상이 되어 죽어서 남들로부터 존경 아닌 존경을 받게 되었다 한다.
수리취. 떡을 해먹는다 하여 떡취라고도 한다.
미역취.
산오이풀.
오름길이 제법 가파르다.
여기서 점심식사.
작은새골 갈림길.
여기서 후르츠칵테일을 한 컵씩 하고......
전망대에 올라섰으나 하늘이 흐릿하다.
이런 날씨는 산행 내내 계속되었다.
천왕봉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금년 여름에 처음 본 '진범'.
예쁜 '송이풀'도.
칠선봉이다. GPS 상으로는 아까 전망대 있던 곳이 칠선봉인 것같은데.....
이정목은 이곳에 있다.
칼잎용담.
1563봉이다. 멋진 암봉인데 아쉽게도 이름이 없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잠시 쉬어간다.
큰새개골.
다시 오르락내리락.
멋진 조망이 기대되는 곳인데.....
어느새 날씨는 구름과 햇빛이 교차하는 것이 되어 버리고....
큰바위얼굴.
정영엉겅퀴.
수리취.
영신봉 마루. 뒤에 촛대봉이 보인다.
보통은 그냥 지나가나, 우리는 영신봉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영신봉 정상이다.
대부분의 산객들은 이곳을 모르고 그냥 지나간다.
영신봉에서 본 천왕봉과 촛대봉.
구름 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찍은 모습이다.
샛노란 마타리가 예쁘다.
꿩의 비름.
뒤돌아본 영신봉.
투구꽃도 금년 여름에는 처음 보았다.
작년에는 지겹도록 보았는데....
세석산장 갈림길이다.
세석산장과 뒤돌아 본 영신봉.
세석평전에는 당귀만이 외로이 자리를 지키고.....
세석을 지나 잠시 후 오른 촛대봉.
촛대봉에서 뒤돌아 본 세석평전(지리십경 중 하나이다)과 영신봉.
세석평전을 배경으로.....
천왕봉 방향이나 역시 천왕봉은 구름 속에 숨어있다.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연화봉.
촛대봉에서 잠시 한 모금 하고.
다시 연화봉 쪽으로 출발.
한신계곡.
분취.
뒤돌아 본 촛대봉. 좌측은 시루봉.
도장골.
여기가 삼신봉인데.
연하선경(지리십경 중의 하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라.
화장봉이다. 이곳을 삼신봉이라고 하기도 한다.
연하봉이다.
연하봉의 암릉.
멋진 곳이나 날씨가 우중충하여 조금 아쉬울 따름.
뒤돌아 본 연하봉.
하늘이 살짝 개인다.
일출봉.
슬픈 전설을 간직한 동자꽃.
장터목에 다가간다.
배초향(대박하). 방아, 방애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산행 시 잎을 얼굴에 비벼 바르면 날벌레, 모기 등이 달라들지 않는다.
중산리 방면.
장터목에 도착.
산청군 시천면 사람들과 함양군 마천면 사람들이 물물교환과 물건을 사고 팔던 곳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좌측으로 백무동을 향해 하산한다.
하산 중 만난 망바위.
소지봉.
하산길은 무릎이 고생을 해야 한다.
계속되는 돌계단 길.
참샘에 도착하여 물 한바가지.
하동바위.
옛날 함양원님과 하동원님이 우연히 이곳에서 만나 내기장기를 두었다.
산중의 내기장기는 차, 포 양수겸장을 부른 하동원님의 승리로 끝났다. 내기장기에 신 함양원님은 농담삼아 이곳 바위를 가져가라고 했고, 하동원님은 고맙다며 그자리에서 이 바위를 하동바위라고 이름 붙였다.
하여, 이 바위는 함양에 있으면서도 산너머 하동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
백무동 도착.
오늘 대간길은 9km에 불과하나, 접속과 하산 구간을 포함하여 24km, 9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이제 천왕봉을 오르면 실질적인 백두대간종주 산행은 여기서 끝이 나지만 우리는 천왕봉에 이어 같은 산줄기인 중봉과, 하봉, 그리고 마루금을 따라 웅석봉을 너머 달뜨기 능선을 따라 하산, 산천재에서 대미를 장식하고자 한다. 따라서 다음 구간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고 이어 두 구간을 더해서 마무리를 지을 예정이다.
오늘은 구일 대원이 협찬한 불고기 파티로 하산주를 곁들인다.
백무동 계곡에서의 시원한 알탕(문자 그대로의 알탕!!) 뒤의 하산주는 너무 좋다.
이제 이런 즐거움도 3구간 뒤면 끝난다고 생각하니 정말 아쉽기만 하구나!
첫댓글 이구간은 나에게 생소한 구간 입니다
하시만 그열정은 생소하지가 않고 익은 구간인듯하네 .. ~~!!
다음 천왕봉일정및 코스를 알려주면 참석 검토해 보겠는데 ㅋ ㅋ
8/29(토) 장터목-천왕봉-쑥밭재, 9/5(토)쑥밭재-독바위-밤머리재, 9/19(토)밤머리재-웅석봉-이방산-산천재
아!!! 아깝다.29일 울진 금강숲탐방 선약이다./ 아쉽지만 다음 좋은기회 올때를 기다림 ㅋ ./
05시 법원 앞, 그다움 동아쇼핑, 광장타운, 홈플러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