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차 전국일주 여행 보고서
2015. 5.11.
자전차로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설레이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준비를 하여 떠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막상 여행을 출발하여 문제가 발생하다 보면 준비의 미흡함을 느끼는 것이 보통이라고 본다.
처음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지?
일정은 어떻게 잡고 경비는 얼마나 들어갈지?
어떤 문제가 발생 할 수 있을지?
실제 부딪쳐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내용들이 많이 있다고 본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이고, 준비의 미비로 인한 여행의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해소 하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본 보고서를 작성함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글쓴이도 직장을 퇴임하고 자전차로 전국일주를 하겠다고 언제부터인가 마음을 먹었지만 실행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시간을 내는 문제, 경비 조달 문제, 도전정신 등 여러 가지 제약적인 요소들이 있었지만 평생 직장생활을 한 내 자신에 대한 휴가도 줄 겸 결행하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 여행 계획과는 차이가 많이 났음을 인정한다.
인천 - 동해안 - 남해안 - 서해안 - 인천으로 오는 코스를 계획했었지만 이런 저런 사정이 있다 보니 계획을 변경 할 수밖에 없었다.
해안선으로만 여행을 하겠다고 했지만 동해안은 옛날 도로를 자전차 도로로 활용하고 있어서 애로사항이 많지는 않았지만 서해안이나 남해안의 경우는 자전차 도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어려웠고, 지형적인 특성이나 소요 일정 때문에 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음을 밝혀둔다.
추후에 여행을 하게 되면 해당 목표지역에 자전차를 싣고 차량으로 이동하여 그 지역 전체를 샅샅이 훑어보는 여행을 하고자 한다.
여행 중에 여러 가지 방해적인 요소들도 있었지만 극복하고 여행을 마치게 되었으며, 글쓴이와 같은 시행착오를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없는 글 솜씨나마 간단하게 몇 글자 적어본다.
이 글이 여행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며,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답변 드리겠다.(ham410@hanmail.net 010-6325-5708 )
Ⅰ. 여행일수
1. 총 여행일수 20일
2. 실제 여행일수 18일
Ⅱ. 여행코스
1. 2015.3.21. - 2015.3.24.(4일간, 380km)
인천계양대교 출발 - 팔당 - 용문 - 인제 - 진부령 - 고성 - 속초 - 강릉경포대
2. 2015.4.25.-2015.4.27.(3일간, 296km)
강릉경포대 - 동해 - 삼척 - 울진 - 영덕 - 포항
3. 2015.4.30. - 2015. 5.10.(11일간, 789km)
온양온천 - 예산 - 홍성 - 대천 - 춘장대해수용장 - 군산 - 금강하구둑 - 김제 -
변산반도 - 고창 - 무안 - 목포 - 강진 - 장흥 - 여수 - 남해 - 부산 - 울산 - 포항
Ⅲ. 여행거리
1. 총 거리 약 1,800 km
2. 자전거 이용거리 약 1,450 km
3. 버스+트럭 이용거리 약 350 km(자전차 고장, 개인사정 등)
Ⅳ. 여행경비
1. 총 여행경비 약 230만원
2. 순수 여행경비 약 180만원
3. 준비물 및 수리비 약 50만원
4. 1일 평균 여행경비 약 11.5만원
Ⅴ. 자전차 고장 횟수 및 조치
1. 2회 고장, 개인용달로 이동, 화물연합회 이용
2. 버스 이동 횟수 4회
Ⅵ. 여행 준비물
1. 자전차
1) 라이트스피드, 티타늄, 하드테일, 타이어 1.95 켄다
2. 장비
1) 펌프, 물병, 공구세트 및 박스, 펑크 패치, 체인 연결기, 드라이버(소), 육각렌치,
건식기름, 자물쇠, 라이트, 속도계, 헬멧, 고글, 튜브1, 배낭1, 브레이크패드
2) 자전거 부착용 배낭1, 휴대폰충전기 및 연결코드, 비닐장갑 및 비닐봉투, 호루라기,
야간비상 깜박이등(배낭2, 헬멧1, 자전거 부착 등, 터널 통과 시 반드시 이용)
3. 의류
라이딩복 2벌, 팬티2, 츄리닝바지1, 손수건2, 양말2, 장갑2,
개인약품 및 비상약품(소화제, 지사제, 진통제, 물파스, 밴드 등 반드시 준비해야 함)
4. 기타
1) 자전차 보험 가입(필수)
2) 전국 대도시 shop 연락처 확보
3) 네이버나 다음 지도 이용
4) 필기구 및 수첩2(매일매일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며, 미루면 잊어버림)
5) 자신이 가입한 클럽이나 동창회 등에 여행 계획 알림(책임감, 동료 응원)
6) 특별한 여행 계획은 수립하지 않았으며, 무조건 부딪쳐 보는 것도 좋은 경험임
7) 지역마다 특색 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기억에 남음
Ⅶ. 숙소 이용
1) 주로 모텔(1일 4만원)이나 펜션, 민박을 이용 함
2) 찜질방을 이용할 경우 경비가 저렴하지만 숙면에 문제가 있어 피로 회복이 안 됨
(안대, 귀마개 필수로 준비해야 함)
3) 펜션이나 민박은 넓고 좋으나 모텔보다 경비가 많이 발생함(1일 5-6만원)
Ⅷ. 유의사항
1. 지방의 경우 대도시(목포, 부산, 광주, 울산 등)를 제외하고는 자전거 전문 샾이 거의 없고 봐야 하며, 대부분 삼천리 자전거를 취급하고 있고, 부품 구입이 어려우며, 기술 수준이 미치지 못하므로, 브레이크 패드 등 중요한 부품은 대도시에서 준비해야 하며, 브레이크 고장을 대비하여 간단한 수리 방법은 배워야 문제가 없다고 본다.
2. 혼자서의 여행은 외롭고, 위험하며, 여행경비가 많이 들어가므로 가급적 2인 이상으로 팀을 구성하여 여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3. 특히 지방도로는 폭이 좁고, 운전기사들의 난폭 운전이 많음으로 조심해야 하며,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4. 터널을 통과하는 경우 헬멧, 배낭등, 백등을 키고 운행하되 터널 안 갓길에 돌 등의
위험물이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5.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목적지에 따라서 어느 터미널을 이용해야 할지 확인하고 이용
하도록 함. 터미널에 따라서 목적지에 직통 또는 타 정류장에 경유하게 되므로 시간
단축 문제가 있다.
6. 여행하기 전에 갖추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체력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경험자들은 느낄 것이지만 연령대에 따라서 체력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다가와서 여행을 포기해야 하는 문제도 생길 수 있으므로 사전 체력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다.
평소에 단기간 라이딩 하듯이 장거리 라이딩을 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근육이 아프기 시작하면 만사가 귀찮아 여행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개인 체력에 따라 하루 라이딩 거리를 계획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글쓴이도 땅 끝 마을을 1박2일, 2박3일로 2번 간 경험도 있고, 속초도 몇 번 간 경험도 있지만 단기간 라이딩과 장기간 라이딩은 큰 차이점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무리한 라이딩을 해서는 아니 되며, 체력을 안배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요즘 시대를 IT시대라고 하지 않은가?
인터넷에는 웬만한 정보는 모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젊은이들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나이가 웬만치 든 사람은 인터넷을 쉽게 이용하여 필요한 정보 검색을 하는 방법을 배워서 여행을 준비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라이딩 거리나 버스시간 검색, 현 위치 검색 등등 유용한 정보를 손쉽게 검색하는 방법을 배워서 여행을 간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첫댓글 회원님들의 성원이 힘입어 전국일주 자전차 여행을 마치고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졸필이지만 다음 여행자에게 도움이 될까하는 바램에서 몇 글자 적어봅니다.
그동안 회원 여러분들의 응원의 힘이 컸습니다.
특히 이고문님께서는 직접 여수까지 오셔서 마지막 여행을 같이 해주셨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이자리를 빌어 말씀드리며 감사합니다.
무사 귀한을![축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8.gif)
드림니다 산장직이님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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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사투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