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에 걸린 그 청년은 하루 종일을 누워 지내야만 한다. 몸 여기 저기에는 기다란 호스가 꽃혀 있고 머리와 다리도 복잡한 의료기구들이 연결되어 있다. 너무나도 끔직하고 무서운 상황이다.
청년은 온몸 이 마비되어 손가락 하나 움직일 없었지만 다행히 눈동자를 깜빡일 수 있었고 입술을 움직여 말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말을 알아듣는 사람은 어머니와 아버지뿐이었다 그가 슬픔이 가득 담긴 눈으로 낯선 방문객을 바라보자 어머니는아들의 얼굴을 수건으로 닦아주며 말했다. 온몸은 마비되었는데 정신은 멀정해요. 그것이 더 괴롭지요.
깊게 내뿜으며는 어머니의 가슴 아픈 한숨이 방안에 가득 찾다.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아는지 청년의 눈에서 문득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러나 그는 그 눈물마저 자신의 손으로 닦을 수 없었다.
건장했던 아들은 50kg의 앙상한 몸으로 변했고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두 팔 두 다리가 멀쩡한 것이 왠지 미안해진 기자는 고개를 숙여 청년의 촉촉한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물었다 몇 살이에요? 청년이 힘겹게 대답을 했지만 기자는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