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 예수 안에 정죄가 무함 / 로마서 8:1-
인류는 속임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은 어떤 행위를 죄라고 하시는 반면, 마귀는 그것이 죄가 아니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죽음이 있다고 하시지만, 마귀는 죽지 않는다고 하니 인류가 1,600년 동안이나 속아 살아온 것입니다. 이러한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가장 큰 문제는 마귀의 영과 성령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마귀같기도 하고 성령같기도 해서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올해는 더욱 구별하기 힘들고, 직접적인 관계가 생기니 받아들이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어제의 의인이 오늘은 반역자가 되고, 어제의 반역자가 오늘은 의인이 되니, 모든 행동이 죄가 되고 모든 말이 죄가 됩니다. 손 한 번 마음대로 들 수도 없고, 발 한 번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죄가 없다고 하지만, 오늘날 예수를 믿는 사람들처럼 괴로운 사람들도 없습니다. 인민회, 민주당, 기독교 연맹 등 여러 곳에서 부르니, 한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을 수도 없어 믿는 사람들이 더욱 괴롭습니다.
육신이 완전히 죽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어쩔 수 없이 말도 하고, 움직이고, 장사도 하고, 사람들과 교제도 해야 합니다. 공습이 심해 예배도 못 보지만, 그래도 일상적인 일들은 해야만 하니 이렇게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죄가 생깁니다. 모든 움직임이 죄가 되는 것입니다.
숙자는 내게 완전히 죽은 척하라며 방에 가만히 누워있으라고 합니다. 내무서원에게 목사가 병으로 누워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내가 움직이면 거짓말이 되니 가만히 있으라는 것입니다. 교회의 모든 위험을 숙자가 책임지고 있으니, 나는 죽은 척하며 방에 가만히 있어야 하지만, 마음이 괴롭고 나가고 싶어 견디기 힘듭니다.
우리는 세상일에 대해 완전히 초연해져야 합니다. 그러나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습니다. 육신은 그대로 있는데 마치 죽은 것처럼 살아가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합니다. 세상일에 전혀 관여하지 말아야 하며, 다른 사람들이 나를 가리켜 '죽은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조용히 살아야 합니다.
김여식 박사는 세상에 대해 죽은 것처럼 잘 숨어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천당이나 벼슬에도 전혀 관심을 두지 않다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습니다. 이로 인해 재정적으로 큰 손해를 보았습니다. 그 후 다시 조용히 지내다가 이번에 국회의원 후보자들을 모두 검거하는 과정에서 함께 체포되었습니다. 이처럼 완전히 숨지 못하고 완전히 '죽지' 못하면 이런 불운을 겪게 됩니다.
무엇을 안다고 드러내서도 안 되고, 무엇을 했다고 내세워서도 안 되며, 무엇이 있다고 자랑해서도 안 됩니다. 마귀는 이러한 틈을 노리고 있다가 함정을 놓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완전히 '죽을' 수 있을까요? 예수 안에 온전히 들어가야 합니다. 몸이 들어간다면 전신이 모두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발만 들어가고 손은 들어가지 않거나, 눈은 들어가도 귀는 들어가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