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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북부지방의 하라즈 숲 깊은 곳에 위치한 트리호텔은 조너스 셀버그 감독(Jonas Selberg)의 영화 ‘더 트리 러버(The Tree Lover)’에 영감을 얻어 스웨덴의 최고 건축가들의 도움을 받아 지어졌다. 건물의 야외 벽이 모두 거울로 되어있어 마치 숲과 일체가 된 것 같은 ‘미러 큐브(Mirror Cube)’, 거대한 새 둥지같은 ‘더 버즈 네스트(The Bird’s Nest)와 ‘UFO’, 잠자리의 날개를 형상화한 ‘드래곤플라이(Dragonfly)’ 등 총 6개의 방이 있다. 미적으로도 보기 좋지만 자연 환경과의 조화를 중시하고, 파괴를 최소화한 친환경 호텔이다.
만약 이세상에 천국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호주 케이프레인지 국립공원(Cape Range National Park) 안에 있는 살 살리스와 같지 않을까. 청정지역인 닝갈루 코럴 리프(Ningaloo Coral Reef)의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는 9개의 텐트는 모두 친환경적이며 재생 에너지로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나 전화가 차단되어 이곳에서만큼은 세상에서 완벽히 단절된다. 화이트 샌드, 투명한 바다, 반짝이는 별들… 뭘 더 바랄까? 매년 20미터에 육박하는 거대한 크기의 고래상어와 함께 수영도 할 수 있으니 이보다 색다른 경험은 없다.
츄튼 글렌은 햄프셔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로 마치 영국 시골의 대저택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고요한 오아시스같은 방에 들어가면 눈 앞에 울창한 나무숲이 펼쳐지고, 마치 왕족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현대 문명에서 벗어나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히나 이상적인 곳이다. 츄튼 글렌을 애워싼 뉴 포레스트 숲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객실들이 마련되어 있다.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Torres del Paine National Park)에 위치한 에코 캠프는 지역 최초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환경 친화적 리조트이다. 칠레 원주민 알라칼루프 사람들의 주거지를 본떠 만들었다. 특별히 설게한 측지선 돔에서 하룻밤 묵고 나면 떠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총 25개의 객실, 그리고 식사도 하고 하이킹 루트도 짤 수 있는 3개의 공동 룸이 있다. 만약 칠레 파타고니아에 간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다.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란사로테의 친환경 리조트로 떠나보자. 다양한 컨셉의 유르트와 친환경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며 화산 지형을 볼 수 있다. 또한 란사로테 리트리트는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는 아리에타 해변(Arrieta Beach)과 매우 가깝다.
임시 거처라는 의미의 ‘테나테나’는 동아프리카 지구대 (Great Valley Rift) 끝을 찍는 루앙와 국립공원(Lauangwa National Park)에 위치해 있다. 이름의 뜻처럼 마치 자신의 집인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고,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6개의 텐트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창문 밖으로는 하마가 뒹굴고, 사자가 배회하는 루앙와 강이 보인다. 만약 아프리카에서 한번쯤 살아보고 싶다는 상상을 했다면 아프리카의 자연에 둘러싸인 이 곳은 최적의 공간이다.
해발 1700미터의 아찔한 알프스 산맥에 있는 15개의 이글루를 닮은 반원형 텐트라면 여름이건 겨울이건 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다. 4인 가족이 들어가면 꽉 차는 방에 고급스러운 침대, 목탄 난로, 그리고 전기욕실이 구비되어 있다.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스키, 개썰매, 하이킹 등 다양한 야외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모험을 즐기는 가족들이나 로맨틱한 휴가를 보내고 싶은 커플들이 머물기에 좋다.
철기 시대 집 스타일으로 디자인된 독특한 라운드하우스는 외부와 단절되어 커플과 로맨틱한 하루를 보내거나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이다. 따뜻한 모닥불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이집트 코튼 침구와 캐노피 침대가 마련된 방에서 평온한 밤을 보낸다. 목욕을 즐기고 아침식사를 한 후 고고유적이 흩어져있는 황야를 거닐고, 주변의 해변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유년시절에 한번쯤 꿈꾸던 나무 위의 집이 바로 여기 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트리 하우스로, 바스크어를 사용하는 비즈까야 지방에서의 이름은 ‘Zuhaitz-etxeak’. 이 곳에 들어가면 마치 새의 둥지나 다람쥐 굴처럼 아늑하다. 나무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야생 사슴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한다. 물론 아찔한 높이에 현기증이 난다면 숙소로 올라갈 때 아래를 내려다 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스칼렛 요한슨과 라이언 레이놀드의 신혼여행 장소로 유명한 이 북미 유일의 럭셔리 사파리 스타일 리조트는 밴쿠버에서 45분간 수상비행기를 타야지만 갈 수 있다. (아니면 토피노(Tofino)에서 20분 배를 타고도 가능하다.) 빈티지와 현대적 미가 잘 조화를 이룬 텐트의 내부는 널찍하고 아늑하며,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아름다운 환경과 풍부한 야생동물로 인기가 많다.
세렝게티 초원에서 야생동물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창밖으로 바라보면서 휴가를 즐기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북 탄자니아의 응두아라 롤리온도는 북아프리카의 사파리 회사인 노마드 탄자니아(Nomad Tanzania)의 아름다운 캠핑장이다. 리셉션과 다이닝 장소는 지역 주변의 마을의 유목 문화를 반영하기 위해 몽골리안 유르트와 같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 했다. 전통 메루(Meru) 텐트를 기반으로 디자인 한 침실은 강렬한 색상과 패턴의 침구, 그리고 가구를 배치해 멋스럽다.
호빗의 집에 살아보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반가울 소식. 콘월에 가면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호빗 하우스가 있다. 잔디로 뒤덮인 반원형의 호빗하우스 안에서 넓은 유리창으로 주변 경관을 구경하다보면 마치 영화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몬타나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더 리조트 앳 포스업은 글램핑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블랙풋 강(Blackfoot River)의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는 이 텐트는 5성급 호텔에 버금가는 최상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캠핑의 감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편안함과 안락함을 잊지 않으면서도 멋진 외부 환경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이야 말로 진짜 글램핑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발 밑으로는 아찔한 협곡이 있고 눈 앞에는 붉은 사막의 아웃백이 펼쳐진다. 독특한 호주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엘 퀘스트로 야생공원에서는 여행객들이 직접 텐트를 치고, 침낭에서 자는 것을 허용한다. 물론 엠마 고지 리조트(Emma Gorge Resort)와 엘 퀘스트로 홈스테드(El Questro Homestead)와 같은 럭셔리한 로지도 마련되어 있다. 크루즈, 썬셋투어, 협곡 트레킹, 헬기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아름다운 호주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몽골리안 스타일의 유르트로 에딘버러 가깝고 스털링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두꺼운 카펫, 나무 난로, 그리고 집 느낌이 나는 디자인으로 마치 내 집처럼 편안하다. 왕족처럼 휴식을 취한 후 아름다운 트로사쉬 자연 공원(Trossachs Natural Park)을 탐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론지튜드131°에 머물고 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뀔지도 모른다. 울루루 근처의 사구 꼭대기에 위치한 15개의 럭셔리한 텐트는 머무는 모든 투숙객들에게 감각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잠에서 깨어나 침실에서 호주 '붉은 심장'의 꿈같은 풍경을 보고나면 모든 것이 달라보일 것이다. 어마어마한 광경을 보며 수영을 하고, 밤에는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같은 수많은 별들을 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느껴보자.
by Hyunah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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