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44년 전
경기도에서 편입된지 5년된
서울북부 끝자락의 작은 목조건물
'서울연촌초등학교'.
선인장 비닐하우스 쫙 깔리고
논밭 사이 질퍽거리는 어려운 곳의
덩그러니 서있는 학교였다.
하지만
아이들이 참 순수하고 예뻤다.
마침 기타도 아주 잘 치시고
합창지도에 조예도 깊으신
두해 선배 이부기선배님과 함께
연촌어린이 합창단을 조직했다.
그 시절 예전의 합창단 어린이들이
다 커서 나를 선생님을 찾고있다.
교육의 추억들 차곡차곡 쌓아둔
앨범을 찾아보니 순박한 웃음들이
여기저기에서 나를 향해 웃는다.
직접 지도한 연촌 29회 제자들은
왕큰제자로 부르며 산행도 다니고
스승의 날 송년모임 등에도 간다.
12살 띠가 같은 제자들은
선생님과 함께 늙어간다지만
내눈엔 개구장이 말괄량이 그대로다.
합창대회, 합창공연, 재활용사 위문,
태릉 푸른동산 소풍들 추억이
힙창단 제자들과 많이 부르던
노래들과 함께 아스라하게 떠오른다.
그래, 참 그때 제자들이 보고 싶다.
첫댓글 위의 사진에 얼굴 있는
합창단 제자는 응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