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 동안
부산 이해인 수녀님 계시는 성분도 수녀원에서 열린
문학을 통한 아픔 치유의 문학피정에 참가했다.
피정이란 원래 가정을 떠나 조용한 곳에서
명상과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영접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신앙생활을 굳건히 하는
가톨릭 신앙 증진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음악치료, 미술치료, 춤치료, 웃음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픔을 치료하게 되면서
처음 듣는 문학치료 피정에 호기심 반으로 참가했다.
이해인수녀님의 문학을 통한 아름다운 신앙생활과
이봉희교수님의 문학치유 프로그램을 통한
내 마음 치유와 상대방 마음 치유에 대해
수녀원에서 숙식을 해가며 집중적으로 참여했다.
쌍둥언니와 함께 KTX열차로 부산역에 도착하니
피정 접수시간까지 서너시간 정도 남았다.
우리는 3대가 한다는 '서가'라는 음식점에서
맛있는 불고기 뚝배기를 먹고는
해운대 바닷가로 나갔다.
성분도 수녀원은 이해인 수녀님께서 계시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근처에 있다.
수녀원을 산책하면서 참으로 소담스럽고
성스러운 분위기에 기분이 좋았다.
어른들이 계시는 성분도 어버이집,
성당이 보이고, 팔손이나무가 팔을 벌렸다.
우리는 은혜의 집에 머물며 활동들을 했다.
우리는 나란히 접수를 하고
숙소를 배정받아 여장을 풀었다.
문학치유 피정의 주제는
'내 안의 시인을 찾아서' 이다.
나도 시인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봉희 교수의 문학치유 피정 강의는
처음엔 상당히 낯설고 의구심이 들었으나,
점차로 몰입해가면서 심도가 매우 깊어졌다.
마음을 끌어내고 치유하는 데에 공감을 했다.
미국에서 공인 문학치료사 자격을, 박사학위를 받고
기독교 계통 대학에서 교수로 활약하고 계신다.
이해인 수녀님의 문학 강의와 신앙생활 이야기는
감동과 함께 진솔하고도 매우 재미가 있었다.
수녀님의 솔직한 신앙감정과 생활들이
거름없이 비춰지고 보여져 인간냄새 훈훈했다.
이성구 요한 신부님께서는 훤칠한 키로
미성을 지니녀서 참으로 멋지셨다.
미사를 드리는 동안에도 기쁨이 넘쳤고,
쉬는 시간이면 요쿠르트랑 커피를 내려주셨다.
내 기타를 들고 연주와 함께 노래도 정말 잘하셨다.
참으로 인상적인 멋진 신부님이시다.
첫댓글 아, 그 커피, 그 요쿠르트!
수녀님, 신부님 정말 인상적이었다.